#1.
산불됴심365 시즌2
철없는 산불됴심 - 전문가 인터뷰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이시영 교수)
세번째 이야기. 산불을 보는 시각이나 대응 체계, 관심을 높이는 일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2.
Q : 최근 산불에 대한 생각
A : 통계를 보게되면 최근 산불은 봄, 가을철에 국한되지 않고 연중화 되고 있어요. 한번 산불이 발생하면 과거에는 하루 내로 진화되는 산불이 97~98% 정도를 차지했다면, 요즘은 한번 산불이 나면 이틀 이상 지속되는 건의 비율이 높아졌거든요.
그렇다 보니, 산불을 보는 시각이나 대응 체계, 국민적인 관심도를 높이는 일 등에서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3.
Q : 강원영동지방 산불 피해 원인에 대한 생각 #1
A : 강원도는 산불 발생 빈도수가 가장 많진 않지만, 그 피해 면적은 가장 커요. 대규모로 확산되는 이유 중 한가지는 우리나라 산림의 빽 빽한 특성에 있는데요.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산림이 황폐화되었다가 1960년대 산림청이 생기고, 치산녹화 사업이 추진 되면서 다시 푸르러진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심은 나무를 잘 가꾸고, 적절한 밀도로 관리하며 산불에 강한 숲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당시엔 심기 바빴던 탓에 우리 나라의 숲은 나무들이 밀생하는 빽빽한 산림 구조를 띄고 있어요.
#4.
Q : 강원영동지방 산불 피해 원인에 대한 생각 #2
A : 밀도가 높은 숲은 산불에 취약한 경향을 나타냅니다. 빽빽한 숲은 수직으로 층을 이루는 나무들간에 연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표화 를 수관화로 진행시키기 쉬워요. 한마디로 불의 3요소(연료, 열, 산소)에서 연료가 더 많게 되는 거죠. 또한 화염이 올라갈 때, 타다 남 은 솔방울, 나뭇가지, 나무껍질, 잔가지 등이 상층으로 옮겨 붙으면서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불똥을 떨어뜨려줍니다. 이를 비산화라고 하는데, 기록된 우리나라 최장 비산거리는 2000년 동해안 산불 당시, 불씨가 삼척에서 울진방향으로 1.5km 날아간 일이예요.
#5.
Q : 산불과 숲가꾸기
A : 숲가꾸기로 산불에 약한 숲이 되었다는 의견도 일견 일리가 있다고 봐요. 숲가꾸기는 숲 내 공간을 넓혀주는 것이기 때문에 숲가꾸기를 한 숲은 불이 났을 때, 상대적으로 공기의 흐름이 빨라 산불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겠지요. 한편, 숲가꾸기를 하지 않은 숲은 공기 흐름이 느리고 습하지만, 초본층, 관목층, 아교목층, 교목층, 가지 등으로 이루어지는 사다리형 연료층이 그대로 남아 있어 확산 속도는 느려도 화재의 강도가 세질 수가 있습니다. 방재 측면에서는 이 강도와 속도를 반영한 분석이 필요해요.
#6.
Q : 산불과 소나무 #1
A : 소나무가 참나무에 비해 산불에 취약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첫째로 소나무의 송진에 있는 테라핀이라는 휘발성분이 산불이 나면 화염을 많이 일으키기 때문이에요. 참나무와 소나무를 같은 질량으로 태웠을 때, 실험을 하게 되면 발생하는 열량이 1.5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두번째로는 소나무가 상록수이기 때문인데요. 산불이 많이 나는 시기는 보통 2월 15일에서 5월 15일 사이인데, 중부 지방으로 보면 참나무들이 보통 10월 말이 되면 잎이 떨어진 상태로 있다가 5월 즈음부터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7.
Q : 산불과 소나무 #2
A : 즉, 산불이 많이 나는 시기에 참나무 종류는 잎이 없어 생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 것이지요. 반면, 소나무는 일년 내내 푸른 잎을 달고 있으니 봄철에도 불에 탈 것이 많고, 지표화가 수관화가 되고, 비산화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져 대형산불로 번질 확률이 커지는 것이지요.
#8.
Q : 현재 우리나라 산불진화체계 #1
A : 산불 진화의 책임은 산림의 관리주체, 즉 산림청에 있어요.
1차로 산림청에서는 산불이 발생한 해당지역 지자체와 함께 산불 진화 시스템을 운영해요. 진화 작업에는 주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봄, 가을철에 한시적으로 고용, 활동하는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투입됩니다. 그 외에 지방산림청 소속의 산불전문 특수진화대가 있어요. 특수진화대 분들이 현장에서 고생을 많이 하시죠.
#9.
Q : 현재 우리나라 산불진화체계 #2
A : 10개월 정도 단위의 계약직이었는데, 이제는 1년 단위로 고용을 하고, 앞으로도 역할이 중요해질테니, 양성도 많이 해야하고, 직업 의 안정성도 확보해주어야 해요. 또 진화헬기는 산림청 항공지원 부서에서 관할하고, 골든타임인 30분 이내로 출동할 수 있도록 권역별 산림항공관리소에 위치해 있어요.
기본적으로 산불은 지역에서 1차적으로 불을 잡고 진화하는 체계가 잡혀있어야해요. 그래야 접근이 쉽고 빠르고,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들이 빨리 끌 수 있지요. 어떤 길이 빠른지도 알 것이고요.
인터뷰 본문은 생명의숲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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