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철없는 산불됴심. 전문가 인터뷰 #2 이운영 산림계장 주소복사

#1

산불됴심365 시즌2 철없는 산불됴심 전문가 인터뷰 

두번째 이야기

당연히 주민들 모두 경제적인 타격이 가장 큽니다. 

울진군 검성리 이운영 산림계장


#2 

자기소개부탁드려요.


A. 저는 49년 동안 울진군 북면 검성리에서 살고있는 마을주민 이운영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송이 농사지으실 때부터 따라다니며 송이를 만나 왔기에 송이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검성리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예부터 지금까지 송이가 주 수입원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검성리에는 ‘산림계’가 조직되어 있고, 현재 저는 이 검성리 마을에서 산림계장을 맡으면서 송이채취 사업을 관리하고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산불이 지역 공동체에 끼친 영향


A. 송이 농가는 송이로 월마다 생계를 이어간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새까맣게 타버렸으니 지금은 아무것도 할 게 없어요. 

주택은 임시주택이 불편하지만 살 수라도 있는데 산이 타버린 건 정말 막막합니다. 이 마을에 총 43가구가 있어요. 대부분 송이 채취가 수입원이고요. 울진군에서 통계 낸 것을 보니 460개 농가가 송이 피해를 보았다고 하던데, 실질적으로는 600명 이상으로 볼 수 있어요. 하나의 산에 대표자 한 명으로 통계를 냈던데 사실은 산 하나에 10~20명이 들어가 송이를 수확했기때문에 피해 농가 수는 더 늘어나게 되죠. 




#4

사유림 내 임도 건설, 내화수림대 조성에 대한 생각


A. 학자들이 계속 내화수림대, 방풍림을 이야기하더라고요. 근데 작은 불이고 초기 진화가 가능하면 몰라도 울진에서 난 대형 산불 같은 경우에는 내화수림대는 의미가 없다고 봐요. 게다가 사유림을 소유한 산주들은 내화수림대 조성을 결사반대하고, 임도의 경우도 길이 나면 좋지만, 보상이 따로 없기 때문에 길도 잘 내려 하지 않아요. 이 상황을 이기적으로만 볼 수 없는게, 이 마을은 송이가 생계와 연결되어있고 임도를 내면 불법 채취하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가져가세요’ 하는 꼴이니까요. 오죽하면 임도가 없음에도 CCTV 15대를 설치했겠어요.


#5 산불 피해지 복원 방향에 대한 생각


A. 정말로 송이 농가에서는 빠르게 복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화마 열기로 일차적 손실은 입었지만, 포자가 아직은 살아 있어요. 그런데 울진군에서는 왜 조림을 바로 해주지 않는지.. 저로서는 답답해요. 포자가 살아 있는 지금 조림을 해줘야 10~20년이 지나서 다시 소나무 숲에 송이가 나올 수 있어요. 물론 소나무 중에 육송으로 해야 하고 그런데도 송이가 안 날 수 있겠죠. 마음 같아서는 현재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은 송이 산에서 솔씨를 얻어서 심고 싶은데 그 또한 송이 산 주인이 쉽게 허락할 일이 아니라서 이래저래 어려워요.


]


#6 현재, 지원 방식에 대한 생각


A. 현재 농기계와 주택은 100% 보상이 되었어요. 그런데 임산물은 보상이 없고 국민 성금으로 1년 생산량의 50%, 3년 치 150% 보상을 받았어요. 

주택 보상은 집 연식과 재료 기준이 아니라 완파, 반파, 소파 이렇게 나누고 평수에 맞춰 하니 여러 곳에 불만이 나와요. 

마을 사람들끼리도 소원해지고요. 사실 송이피해보상대책위에서는 임산물도 보상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당장 수입원이 사라졌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은 막막하니까요.




#7 나에게 산불은 ㅇㅇ이다.


A. 산불은 재앙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요. 그런데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와닿지 않을 수 있어요. 

영화에서나 나오는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니 그야말로 재앙이더라고요. 거기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하니 그 또한 재앙이고요. 3년 전에 울진에 큰 수해가 있었지요. 

1년 만에 원상복구 되었는데 산불은 복원이 되기까지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리겠지요. 말 그대로 재앙이라 생각합니다.



#8

생명의숲 후원안내

“시민의 참여는 아주 중요하다구!”

“철없이, 365일! 산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게~!”

산불됴심365 철없는 산불됴심 캠페인은 봄철, 가을철 구분없이 진행됩니다.

2022년 강원, 경북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단비'처럼 산불을 예방하고, 다시 숲에 싹을 틔우는 생명의숲을 후원하세요.


생명의숲과 함께하기

생명의숲 회원으로 함께 하기 http://bit.ly/supportforest

한 달에 한 번 생명의숲 소식듣기 http://bit.ly/newsforest

* 댓글은 <성명,비밀번호, 내용 입력 후 '로봇이 아닙니다' 앞 네모를 클릭> 하셔야 등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