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불됴심365 시즌2 철없는 산불됴심 전문가 인터뷰
첫번째 이야기
초기 진압을 마을 주민이 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해요.
강릉시 옥계면 산계2리 배선훈 이장
#2
Q. 지난 20년간 발생한 강릉 산불에 대한 생각
50년 전만 해도 나무로 불도 때고 했기 때문에 산에 주로 소나무만 있었지 관목은 없어 산불 날 일이 없었지요. 산불이 나도 주민들이 올라가서 끄면 되었고요. 그런데 이제 숲이 울창해지다보니 무조건 헬기에 의존하고 있어요.
저도 이장이니 산불이 나면 동원되는데, 지역 공무원도 그렇고
그냥 현장에 있는거지 불을 직접 끄진 못해요.
결국 주민들은 그냥 보고만 있는 거예요. 헬기에만 의존하다보니 초기진압을 못해 더욱 대형화되고, 멀리 번지게 되는거죠.
Q2. 임도(林道)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1
숲이 울창한 데다가 임도가 없으면 진화할 때 상당히 어려움이
커요. 자연 그대로도 좋지만 산등성에는 길이 있어야 해요.
임도가 있으면 활엽수림은 주민들이 함께 올라가서 꺼도 돼요.
저는 정말 주민들이 진화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면 좋겠어요.
물론 임도를 만들면 입산자들을 통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겠지요.
Q2. 임도(林道)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2
그리고 산불피해지 벌목 후에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원목만 쏙 빼가고 잔가지는 그냥 다 두는데, 그러다보니 잔가지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해서 벌목 후 다시 조림한 곳에 불이 갈 위험이 커요.
부산물을 끌어낼 장비, 차량이 드나들기 위해서도 임도는 필요하다고 봐요.
Q3. 산불이 지역 공동체에 끼친 영향
산불 같은 재난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 주민들이 일상을 되찾는 데 적어도 1년은 걸려요. 당장 내일부터 입을 옷도 없어, 농기계 다 타면 농사도 못해, 그냥 모든 게 멈추는 거예요.
그리고 지역공동체에서는 재난에 대한 보상을 역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생겨요. 산불이 나면 헌집이 새집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그리고 옛날에는 나무로 불을 피워야 난방도 하고 밥도 지어먹으니 산불나면 너도나도 그렇게 열심히 불을 끈 것 같기도 해요.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게 정말 걱정되지요.
Q4. 산불 피해지 복원 방법에 대한 생각
그냥 두면 된다고 생각해요. 자연이라는 게 엄청 무서워요. 가을부터 봄까지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요. 왜 불까요?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 씨앗을 계속 날리는 거에요. 산불 나고 나면 이듬해 봄에 ‘지치’라는 풀이 여기저기서 엄청 올라와요. 자연이 알아서 복원하는 능력은 분명히 있어요. 물론 소나무 같은 경우, 불타면 3~4년이면 다 썩으니 빠르게 벌목을 해서 자원을 활용하는 게 더 나을 순 있어요. 인공 조림을 해야 하는 곳은 인공 조림을 해야 하지요. 하지만 자연의 복원력은 정말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Q5. 행정당국이나 시민들에게 바라는 점
지난해 강릉 옥계 산불 때 옥계면에서 산계리로 불이 넘어올 수도 있어서, 농수로에 물을 다 흐르게 하고, 양수기를 준비해뒀어요. 그 물을 양수기로 퍼 올려 대포형 스프링쿨러로 진압할 수 있게 하려고요. 이러한 장치들을 지원해주는 거에요. 물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지만, 일단 초기 진압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주민교육도 중요해요. 옛날에는 땔감, 퇴비로 사용했기 때문에 숲이 우거지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집 주변에 있는 수풀은 주민 스스로 정리하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어요.
Q6. 산불예방을 위해 강화해야 할 점
무조건 교육이죠. 산불로 인한 피해 현황을 알려줘야 하고, 가옥 손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적 손실을 알려줘야 해요. 산불 원인이야 뻔하잖아요. 자료에서 보면 연간 800여 건 중 400여 건의 원인이 담배꽁초예요. 결국 시민들 모두가 바뀌어야 해요.
그리고 현재 산불 방화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요. 산에 올라가 불 피우면 50만원, 담배 꽁초 버리거나 담배 피우면 40만원. 산불 예방을 하려면 산불 낼 소지가 있게끔 행동한 사람한테는 강한 처벌을 해야죠. 현재보다 더 강화되어야 해요.
#9.
생명의숲 후원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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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강원, 경북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단비'처럼 산불을 예방하고, 다시 숲에 싹을 틔우는 생명의숲을 후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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