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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제3회 남산숲학교 - 우리가 만드는 남산의 봄 주소복사

봄이 다가오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가 아침마다 기승을 부리는 요즘. 지난 2월 20일, 21일 이틀동안 봄을 재촉하는 발걸음이 남산에 모였습니다. 바로 제3회 남산숲학교가 진행되었기 때문인데요. 작년부터 시작된 남산숲학교에서는 서울의 상징이자 도시숲의 대표적인 공간인 남산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3회 남산숲학교는 ‘내가 준비하는 남산의 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남산에 봄이 빨리 찾아오도록 재촉하였습니다.



정리 전 몸풀기를 진행하고 도구사용에 대한 안전교육이 있었습니다


첫날의 활동은 아까시나무 관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지나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산림은 헐벗게 되었는데요. 아까시나무는 그 성장속도가 빠르고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수종으로 우리나라를 다시 푸르게 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수명을 다해 점차 사라지고 있지요. 숲의 역사, 문화를 반영한 경관을 고려하여 관리되는 남산은 그 특성상 소나무의 복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잘못된 아까시나무 관리는 숲의 획일화(빠른 생장과 세력확산)를 가져올 위험이 있습니다.


숲의 획일화는 곧 생물다양성의 저하를 가져오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인력과 예산의 낭비, 심각하게는 관리목표의 상실을 가져오게 됩니다. 남산에도 일부 이런 공간이 있는데요. 남산숲학교를 통해 적절한 관리방법과 관리의 이유를 설명하였습니다.


아까시나무는 무릎높이로 잘라주어 세력확산에 의한 관리의 어려움을 방지하도록 하였습니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추운 날씨에 가시밭에서 활동을 진행했지만 참여 학생들은 처음 다뤄보는 도구, 처음 경험한 활동에 흥미를 가진 듯 보였답니다. 이 날 아까시나무 관리를 통해 옆에 자라는 어린 소나무가 생존의 위협을 덜게 되었습니다.


난생처음 다뤄보는 도구는 무섭기도 했지만 남산숲가꿈이의 도움을 받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에는 전날 했던 숲가꾸기에 대해 알아보고 생물다양성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산의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단순히 걷기만 하면 의미가 었겠죠? 이제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남산을 찾게 될텐데요. 남산을 찾은 사람들이 남산에서 만난 나무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름표를 달아주었답니다.이름표를 달아주기 위해 우선 이름표를 만들었는데요.


남산숲가꿈이는 미리 이름표를 달아 줄만한 나무 친구들을 선정해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나무이름을 참여 학생들에게 주어 각자 이름표를 제작하도록 했습니다.


제작과정은 간단합니다. 나무판에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우드버닝(인두)을 이용해 이름을 새겼습니다. 그리고 스프링으로 나무에 걸어줄 수 있도록 이름표에 구멍을 뚫어주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동생과 함께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주었습니다


각자 맡은 나무의 이름을 정성껏 새겨 이름표를 달아주니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지만 봄철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름이 불릴 나무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은 남산의 봄을 미리 준비하였습니다. 도심 속 한가운데 자리한 남산숲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진정한 봄을 맞이할 것입니다. 생명의숲은 유한킴벌리의 후원을 통해 도심 속에 고립된 외로운 남산숲을 응원하고 그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관련문의 : 생명의숲 공존의숲팀 02)499-6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