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마다 계속해서 강조하는 자원활동. 자원활동은 도대체 왜 필요한 것일까요? 그리고 그것에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이 궁금증을 5강에서 풀 수 있었는데요. 5번째 강의를 진행해주신 강사님은 중앙 생명의숲의 정용숙 국장님이셨습니다. 국장님은 생명의숲이 하고있는 활동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진행해 주신 뒤 자원활동(국장님은 자원봉사라는 말이 더 좋은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죠)의 필요성과 그 가치에 대해 2시가 가까이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자원활동이란 대가를 바라고 하는 행동이 아니고 필요에 의해 단체가 지속적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공동의 선을 이루기 위한 행위라고 말해주셨습니다. 단발적이고 생각에만 그친다면 그것은 자원활동이라고 말할 수 없겠죠.

△ 자원활동의 가치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

이어서 6번째 강의는 자원활동의 심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죠. 주체적인 자원활동. 즉 일감이 주어져서 이에 수동적으로 노동을 투여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개선되어야 할 것을 찾고 이를 위해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훈련하기 위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는 길동생태공원의 김지연 코디님께서 맡아주셨는데요. 현재 길동생태공원은 숲에서 진행되는 꾸준한 자원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답니다. 이미 10년 이상 지속된 생태공원의 자원활동 방식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원활동가가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부분도 일정부분 해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 숲의 천이단계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모습

어느덧 신규 남산숲가꿈이의 양성을 위한 강의가 중반을 지나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는데요. 7차 강의는 숲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 백견이불여일행. 강의실에 앉아서 강의를 듣기만 하기보다 한번 행동으로 실천한 것은 분명하게 기억할 것입니다. 충북생명의숲의 류진호 국장님을 모시고 일곱 번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풀과 나무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전반적으로 공부하고 그 후에는 숲 전체를 바라보는 숲의 천이단계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숲으로 나갔는데요. 숲에서는 나무의 주요 상태를 측정하는 것에 대해 실습했습니다. 사람의 가슴높이(약 1.2m)에서 나무의 두께를 측정하는 흉고직경 측정, 측고기를 이용한 나무 높이 측정, 숲 관리 목표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목과 제거목 결정. 많은 부분에 대해서 실습을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 흉고직경 측정(위) 측고기 사용(아래)

△ 강의를 진행하는 류진호국장님(좌) / 아까시나우와 소나무의 운명(우)

마지막 강의는 작년 가을 진행했던 숲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은퇴하시고 현재 생명의숲 지속가능산림위원회 위원으로 계신 김석권박사님게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대부분 숲해설가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신규남산숲가꿈이 선생님들이지만 산림에 평생을 몸담은 박사님의 강의는 굉장히 흥미롭고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전에 없던 학구열을 보이며 현장을 걸었습니다. 숲을 말하는 명칭과 관련한 이야기, 학명, 숲의 형태로 볼 수 있는 건강성, 천이단계 등 단시간에 선생님들께서 필요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 주셨습니다.

△ 빛이 들어오는 공간에는 풀이 자라나고 있다.

강의를 마치고 박사님께서 직접 남산숲가꿈이 수료증을 수여하며 한 달에 걸친 신규 숲가꿈이 양성교육은 끝이 났습니다.

△ 열정적으로 강의에 임하는 모습

남산숲가꿈이 양성교육은 이번이 두 번째 이지만 추후 시민이 직접 남산을 관리하고 숲을 가꾸는 일에 참여하게 될 때 20번째, 200번째 양성교육으로 꾸준히 확대, 진행되길 바랍니다. 남산숲가꿈이는 장차 지역사회가 숲의 관리를 주도하는 형태의 선진적 숲 관리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이를 기대하며 꾸준히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