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을 기다리는 어린이 남산숲가꿈이
생명의숲에는 남산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자원활동모임인 ‘남산숲가꿈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바로 그 남산숲가꿈이 주니어의 탄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어린이 남산숲가꿈이의 겨울숲 탐사’ 그 시작이 바로 얼마 전인 1월 5일 시작되었습니다. 첫 만남은 언제나 어색하기 마련인데요. 그래도 숲에서 뛰어 놀 생각을 해서인지 많은 어린이들이 상기된 얼굴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자신의 이름표를 만들며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수업의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 수업을 진행하는 남산숲가꿈이 선생님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업! 총 2일간 수업이 진행되는데 첫째 날인 5일에는 ‘동물의 겨울나기’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동물들이 겨울을 나는 방식은 다양한데요. 대표적인 것은 익히 알고 있는 ‘겨울잠’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털갈이’, ‘먹이저장’ 등의 방식으로 겨울을 나기도하는데요. 철새의 경우에는 기온이 알맞은 지역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나기도 합니다.
△ 수업에 집중한 모습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어린이들의 관심은 높았습니다. 집중하여 수업을 들으며 열심히 발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과 달리 다양한 동물들이 겨울을 나는 모습을 공부하며 남산숲에서도 그 동물들을 만나보길 기대하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가 끝나고 새모이통 만들기가 진행되었는데요. 겨울에는 땅이 꽁꽁 얼어붙고 곤충들도 모두 잠을 자기 때문에 새들이 먹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작은 열매나 곡식을 먹고 사는 작은 새들에게는 추운 겨울이 더욱 혹독하답니다. 그래서 어린이남산숲가꿈이는 작은 손을 모아서 남산숲의 새들에게 큰 힘을 주기 위해 마음을 먹었습니다. 새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모이통을 만들고 작은 곡식과 열매들을 든든하게 채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새들이 보고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 열심히 새 모이통을 만드는 모습
열심히 만든 새 모이통을 걸어주러 모이통을 들고 하나, 둘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새들이 모이통을 찾기 쉬운 곳, 편하게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모이통을 걸어주었습니다. 남산의 작은 새들, 올 겨울은 조금이나마 편하게 날 수 있겠죠!
△ 새모이통을 걸어주는 모습
자!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뛰어 놀 준비가 되었습니다. 남산 겨울 숲을 거닐며 동물 흔적을 찾아보고, 새를 관찰하며 새소리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꼬리밟기놀이를 하며 몸을 풀고 댕댕이덩굴과 갈잎으로 만든 공을 가지고 모두 함께 피구를 했습니다. 공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나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는데요. 추운 겨울이라는 것을 잊은 듯 어린이숲가꿈이들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씩씩 가쁜 숨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 숲을 거닐며 관찰하는 모습
△ 숲속에서하는 신나는 놀이
이렇게 2시간이 금새 지나가고 헤어짐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틀 후 7일 목요일에 진행될 2일차 수업을 기대하며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2일차 수업을 기다리는 어린이 남산숲가꿈이
어찌나 길었는지 기다림의 시간은 길기만 하다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틀이 지나고 다시 만난 얼굴들은 반갑기 그지없었습니다. 두 번째 만난 얼굴들이라 친숙하기도하고 한번 경험했던 일이라 조금은 의젓하고 얌전하게 자리에 앉아 수업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기다림이 무료한 것은 어쩔 수 없는지라 자료집을 펼쳐 남산숲가꿈이와 함께 낱말퍼즐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일차 수업은 동물에 이어서 ‘식물의 겨울나기’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요. 식물들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겨울을 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겨울눈’인데요. 물론 대부분의 침엽수는 항상 푸르른 상록수라 이에 해당하지 않지만 가을 내내 잎을 떨어뜨리고 겨울 날 준비를 하는 활엽수들의 경우에는 겨울눈 속에서 봄을 기다립니다. 겨울눈은 털에 뒤덮여 있거나 세라믹과 같이 매끈한 껍질 속에 있어서 속이 얼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겨울 잎이 없는 나무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지가 없는 식물 중에는 잎을 땅바닥에 바짝 붙여 지열을 받아 얼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겨울을 나는 것이 있는데, 그 잎의 모양이 장미와 유사하다고해서 ‘로제트’라 불립니다. 이 외에도 어는점을 낮추도록 얼지 않는 물질(부동액)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잎을 말아 수분증발을 막고 열을 빼앗기지 않는 방법으로 겨울을 나는 식물들도 있습니다. 이렇듯 겨울을 나기위한 식물들의 적응과 지혜 너무나 놀랍죠?
△ 걸어뒀던 새 모이통을 확인하는 모습(위) / 샛길을 차단하는 어린이 남산숲가꿈이(아래)
짧은 공부를 마치고 이번에는 조금 일찍 숲으로 나갔습니다. 역시나 숲을 거닐며 지난번에 걸어두었던 새 모이통을 확인하니 새들이 먹이를 제법 많이 먹었습니다. 실제로 새들이 먹이를 먹은 것을 보니 남산의 새들에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이 드는지 뿌듯해 하는 어린이 남산숲가꿈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산숲가꿈이로써 샛길을 차단활동을 진행해 보기도 했습니다.
△ 나무친구에 대해 공부하는 모습
밖에서도 공부는 계속되었습니다. 로제트 식물을 직접 보기도하고 남산에 있는 나무들의 이름을 불러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나무와는 친구가 되기도 했는데요. 직접 나무의 이름을 짓기도 하고, 나무껍질을 탁본하여 간직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제트 식물의 모습과 유사한 모양의 밧줄로 ‘로제트 식물의 겨울나기 놀이’를 진행했는데요. 어린이 남산숲가꿈이들의 협동심을 기르고, 열심히 밧줄을 당기며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역시나 가장 신나는 숲에서의 놀이
놀이를 마치고 강의장으로 돌아와서는 진정한 어린이 남산숲가꿈이로 임명하는 뱃지 수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린이 남산숲가꿈이로써 각오를 선언하고 남산숲가꿈이가 직접 가슴에 뱃지를 달아주며 1회차 프로그램은 종료되었습니다.
△ 진정한 어린이 남산숲가꿈이가 된 뱃지 수여식
‘어린이 남산숲가꿈이의 겨울숲탐사’는 3회차까지 진행됩니다. 더 많은 어린이 남산숲가꿈이들이 배출되고 양성되어 먼 미래에는 숲에서의 자원활동이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숲을 가꾸기 위한 노력과 이에 관한 의식이 성장할 것이 기대됩니다. 그 시작에 있을 \'무궁화 팀, 소나무 팀, 다람쥐 팀! 어린이 남산숲가꿈이!\'를 기대합니다.
△ (왼쪽위부터) 무궁화팀, 소나무팀, 다람쥐팀, 어린이 남산숲가꿈이
☞ 문의 : 공존의숲팀(02-499-6214)
생명의숲은 사람과 숲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숲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환경단체(NGO) 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초록 땅, 지구를 물려주고자 합니다.
생명의숲은 자연과 하나되는 풍요로운 농산촌을 꿈꿉니다.
생명의숲은 시민과 함께 돌보고 가꾸는 도시숲, 도시공동체를 꿈꿉니다.
생명의숲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꿉니다.
문의 : 생명의숲 02-735-3232 | forestfl@chol.com | http://www.for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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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인데도 아이들의 활기찬 웃음이 너무 좋네요. 추운날 수고해주시고 계신 남산숲가꿈이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추운날 아이들과 열심히 같이 뛰어주시고 사진 남겨주신 가꿈이 선생님들 너무 고생많으시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열정으로 남산이 더 깨끗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