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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열두 달 가득히,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관심을, FFM13 주소복사

작년 3월 어느 날, 생명의숲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환경단체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주얼리샵 FFM13이라고 합니다.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나무 심는 곳에 기부하는 "한그루 팔찌"를 출시했는데요. 후원 전에 기부처 정보제공을 해야 할듯해서, 생명의숲 관련 정보를 제가 공유해도 될까 문의드리려고 합니다."이하생략   


메시지를 보고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크기도 했지만, '한그루 팔찌' 그리고 FFM13이 궁금해졌습니다. 


FFM13은 2021년 한그루 팔찌 수익금 기부로 안양천 숲 조성에 후원을 시작했고, 그 후로도 영등포 문래공원, 산불피해지 복원 등 다양한 생명의숲 활동에 후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불됴심365 캠페인 온라인 홍보단인 메타단비로도 생명의숲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점점 생명의숲에 숲며들고 계신 FFM13 박혜원 대표님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지금부터 FFM13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지금, 여러분과 나눕니다.

(대표님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었지만 코로나-19와 여러 상황상 오프라인 만남이 어려워서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21년 3월, FFM13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게시글, 생명의숲 X FFM13의 시작


#시작하며 #환경단체 #기부브랜드


- 안녕하세요. 박혜원 대표님. FFM13 소개를 부탁드려요.


= FFM13은 “열두달 가득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모든일은 나 자신의 믿음으로부터 시작된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합니다.

올해로 운영 6년 차에 접어든 1인기업이며,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합니다. FFM13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들은 모두 “지구”,”환경”이라는 주제와 연관되어있는 아이템이고요, 슬로건과 일맥상통하게 “환경보호에 관한 경각심과 관심을 지속적이고 신념있게 지켜나가자”라는 메시지를 고객님들에게도 전달해 드리고 싶어서 꾸준히 운영 중입니다.


- 생명의숲 인터뷰를 제안받고 어떤 기분이었나요?



= 인터뷰를 할 만큼 대단한 브랜드도 아니고 어떤 태도로 인터뷰에 응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꽤 설레는 이벤트였어요.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식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요. 


- FFM13 SNS를 보다보니 ‘따뜻한 주얼리, 환경단체 기부브랜드’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환경단체 기부브랜드로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 제가 컴퓨터공학 전공인데요. 공과대학 대학원생으로 재학중일 때였어요. 졸업을 앞둔 4학기에 FFM13을 만들게 되었는데, 목구멍까지 차오른 힘든 시간들을 견뎌내기위해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니었나 싶어요. 당시에는 환경단체에 1만원의 정기후원을 하고 있었고 FFM13으로는 돈을벌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단지 ‘기부금을 조금 더 마련하고 싶다’ 생각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어요. 마음이 힘들때 누군가를 도와주면 내가 조금 더 큰 존재가 된것같이 뿌듯하고, 자기 위안을 할 수 있는 저만의 해소법이었다고 할까요? ㅎㅎ그렇게 소소하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 FFM13 블로그를 보니 환경을 위한 패키지를 구성하고 반영하기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그 고민을 계속 이어오고 계신데요.(환경을 위한 고민으로 만들어진 FFM13 현재 패키지 디자인의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클릭) 사실 여러가지 생각하면 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FFM13이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하기까지 고민과 실천하기까지 이야기를 나눠 주실 수 있나요?



= 환경을 위한 실천을 조금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저의 뮤즈 공효진 언니의 “공책” 도서를 접했을 때 였어요. 살아오면서 당연한 저의 작은 습관들을 인지하고 마주했던 순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예를들면 양치할때에는 물을 잠그고, 용무가 끝난 공간에서는 불을 끄고, 음식물 물기를 짜서 분리배출을 하고, 플라스틱은 낱낱이 분리하는 등등의 아주 당연하지만 사소한것들이요. 욕심이 많아 맥시멀리스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꼭 필요한 것만 쓰고 사는 삶이 좋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브랜드에도 접목을 시켰던것 같아요. 쇼핑몰-> 택배-> 일회용-> 재활용-> 재생지패키지 이런 흐름으로 재생펄프지에대해 공부하고, 일회용 비닐팩은 제외하고, 플라스틱완충재가 아닌 천연사탕수수 완충재로 변경했습니다. 패키지가 쓰이는 목적만 같을뿐 그 종류나 소재, 모양이 달라지더라도 상품을 전달하는 본질에는 영향이 없기 때문이지요. “어떤 것을 사지말자” 라는 생각보다 “하나를 사더라도 더 나은것을 사자”는 생각으로 접근하는게 마음이 편할것도 같고요. 차근히 하나씩 하나씩 채우고 버리고를 반복하다보니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지금의 FFM13이 만들어진것같아요. 아직 해 나가야 할 것들이 아주 많아 흥미로워요.

 

#FFM13 #생명의숲


- FFM13은 2021년 식목일 맞이 ‘한그루 팔찌’의수익금 기부처를 생명의숲으로 정하고, 안양천 숲조성을 시작으로 영등포구 문래공원, 산불피해지 복원 등 생명의숲 다양할 활동에 후원을 하고 계신데요. 생명의숲을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와 기부처로 정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21년 3월에 한 그루 팔찌가 출시되었는데요. 그때는 제가 5개월차 임산부였어요. FFM13에서 출시된 첫 핸드메이드 아이템인데, 태교하며 우연히 만들게 된 꼬임 팔찌가 지금의 기부 메인아이템이 되어있다니 참 영광스러워요. 태명이 새싹이 였는데, 내가 살고있는 이 시대를 포함하여 우리 아이가 살아갈 다음세대까지 지구가 건강했으면 좋겠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길을 찾다가 “나무를 심는곳에 직접기부를하자” 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이전 기부처는 단지 환경을 통칭하는 곳이라 명확하게 어떤일을 하는지 제가 알기 어렵기도 했거든요. 나무심기 캠페인을 무작정 검색하다 생명의숲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FFM13 계정에 소개된 후원스토리 



- 후원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 일시적으로 기부를 하고 잊고 지내는 것 보다, 내가 기부하는 곳에 대한 정보를 항상 피드백하며 다양한 사업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관심도가 올라가면 개념이 확장되고 시간이 지나면 많은 지식 또한 자연스럽게 쌓여있더라구요. 기부를 하며 배운다 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생명의숲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데, 알고 계신 생명의 숲 활동에 공감가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어떤 활동에 가장 공감이 가셨나요? 


= 아무래도 나무를 심는 캠페인의 꽃인 식목일 이벤트가 아니였나 싶어요. 묘목을 심는 방법이라든지 어떻게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지,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등등 유한킴벌리와 생명의숲이 함께한 다양한 퀴즈와 온라인 나무심기 라이브를 통해 많이 공감하고 재밌게 즐겼습니다.


- 지금 우리가 직면한 환경 이슈 중 가장 큰 문제와 해결해야한다고 느끼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점점 더 다양하고 빈번히 발생하는 전염병과 질병,  산불, 이상기온들과 같은 이슈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결과잖아요.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서는 복합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하겠지만 그중에서도 지구의 온도를 조금이나마 낮춰줄 수 있는 숲을 공급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해요. 단지 나무만 많다고 산소를 잘 공급하는것은 아니고, 건강한 나무들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체계적으로 숲을 관리하는 숲경영이 필요하고, 젊은 나무들을 많이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불됴심캠페인 365 SNS홍보단 메단단비에 참여 중이에요 


- 생명의숲은 올해 시민참여프로그램으로 나무심기, 남산, 성미산에서 그린짐, 양재 시민의 숲에서 숲문화아카데미진행하고 있는데요. 활동 중 참여해보고 싶은 활동이나 혹은 생명의숲과 같이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 나무심기 직접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사람을 키워내는것보다 나무를 키워내는게 더 오래걸릴 일인것 같은데, 제 이름이 걸린 자식같은 나무 하나쯤은 꼭 만들어두고 싶어요.


- 앞으로 생명의숲 활동에 기대하는 것, 바라는 제안이 있다면?


= 생명의숲에 바라는 제안이라기 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이 시국이 빨리 끝나 자유롭게 활동에 참여도 하고 싶고, 만나뵙고싶네요.



△첫돌을 맞이한 새싹이 주환이와 박혜원 대표님 #새싹이주환이의첫돌을축하합니다.


#소소하게 #숲과나



-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있나요? 없다면 좋아하는 나무와 이유를 나눠주세요.


= 화분에 나무를 심은적은 많지만, 산이나  땅에 나무를 심어본 경험은 없는것 같아요. 떡갈나무 같은 잎이 넓은 나무가 좋아요.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봄이되면 새순이 올라오는 모습도 좋고, 한창 풍성할때 그늘을 만들어주는 포근함이 좋아요!!


- 가보신 숲 중 좋았던 숲이 있나요?  


= 월정사 전나무 숲과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좋아합니다.


강원 평창군 오대산 전나무숲(제12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 생명상)과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제17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 공존상)은 아름다운숲전국대회 수상지랍니다. :-)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수상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마치며


- 숲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들의 부주의로 너희를 아파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 최고로 가꿔줄순없지만 매일매일 최선을다해 너네를 생각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어떤것이 있는지 공부할게! 내 아이들이 살아갈 최적의 환경을 위한 건강한 숲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 생명의숲 후원을 고민하고 있는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후원을 고민하고 있는 시민분들! 저는 한 아이를 키우고있는 초보엄마 입니다. 후원은 거창한 금액을 부담스럽게 지출한다는 의미이기 보다는, 살면서 하나쯤은 관심을 두고있는 것에 꾸준히 투자하는 가치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는 것과 동시에 제가 살아가는 숲의 나무 한그루도 함께 성장시키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모습을 제 아이에게 공유하며 훗날 함께 자원절약, 환경보호, 지구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답변 메일 문구 중 "저는 대단한 사업가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고 잘 웃고 단지 환경을 생각하는 한 아이의 엄마에요 :)"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의 문제를 고민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행동하는 건 어벤져스 속 아이언맨처럼 엄청난 슈퍼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우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쩌면 지금 지구를 위해, 숲을 위해 행동하는 평범한 우리는 이미 히어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질문 하나하나에 고민과 생각을 담아주셔서 더 뵙고 싶고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다음엔 꼭 숲에서 만나요! FFM13


FFM13 후원자님 생명의숲 활동에 공감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FFM13과 함께 건강한 숲,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생명의숲은 시민의 힘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고 보전하며, 숲의 공공성을 높여 누구나 숲의 가치를 누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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