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하얀 아름다움

이곳은 원래 소나무숲이었는데, 솔잎혹파리 피해가 심해 소나무를 베어내고 펄프 생산 목적으로 자작나무 조림을 한 곳이다. 25년 정도 지난 지금은 아름다운 숲을 이루었고, 유아숲체험장으로 활용되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탐방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2012년 탐방이 시작된 이래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이곳은, 추운 고지대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진 하얀 수피의 자작나무를 대규모로 볼 수 있다는 것에 신선한 느낌을 가졌던 도시민들에 의해 관광지화 된 숲이라 할 수 있다. 하얀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이 있지만 겨울철 눈 덮인 이곳의 자작나무 숲은 가히 절경이라 할 만하다.

자작나무숲은 700m 고지에 위치해 있어 주차장에서 1시간이 넘는 산행을 해야만 만날 수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산행을 마치고 눈앞에 펼쳐지는 새하얀 경관은 눈도 마음도 시원하게 한다. 임도를 따라가는 기본 코스와 계곡따라 산행 길을 걷는 코스 등으로 다양화되어 오르내리는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자작나무 숲까지는 한 시간 가량 소요되는데, 중심지구에는 전망대, 쉼터, TV촬영지등 볼거리가 제공되어 있다.

○ 심사평

단순 조림지로 생태적 가치는 높지 않으나 큰 면적에 이루어진 자작나무 단순림의 희소성과, 하얀 수피가 주는 새롭고 특별한 경관은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하지만 늘어가는 방문객을 고려한 새로운 코스 개발과 훼손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지역공동체 및 주민의 참여는 이제 시작하는 초기단계로, 연 2회 운영된다는 협의체의 책임과 역할을 기대해야겠다.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 위치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남로 760

- 면적 : 25ha

- 주요수종 : 자작나무

- 관리주체 : 인제국유림관리소

- T : 033-460-8036

- H : www.forest.go.kr

○ 이 숲을 추천합니다.

수천그루의 자작나무숲이 만들어 내는 이색적인 은백의 세계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신비감과 장관을 선물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자작나무숲을 당분간은 개발 보다는 보존 및 관리에 힘을 써서 진정한 생명의 숲으로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 정철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