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탄소(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자연이 가진 탄소 흡수, 저장의 기능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자연기반해법(NBS : Nature Based Solutions) 은 주요한 전략의 하나인데요,
대표적인 탄소흡수원인 산림과 도시녹지 분야의 NBS 전략과 대안을 함께 이야기하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산림과 도시녹지 분야에서 행정, 기업, 시민사회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해 기업이, 서울시가, 산림청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국제사회에서 주요 전략으로 회자되고 있는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또 생명의숲은 시민환경단체로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과제'를 숲이라는 자연기반의 해법으로
다자간에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도시숲과 산림분야의 민관협력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숲'을 주제로 서울시와 산림청이 함께 참여한 흔치 않은 자리였는데요,
도시공원의 보전을 위해 행정기관끼리의 어떠한 협력이 가능할지
이야기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 행사명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NBS와 민관협력 포럼
* 일시 : 2021년 12월 15일 수 15시
* 방법 : ZOOM 및 생명의숲 유튜브
* 내용
- 탄소중립과 기업의 대응 : 김태한 한국사회투자포럼 책임연구원
- 탄소중립과 NBS : 박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탄소흡수원 _ 산림분야 NBS : 박영환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 과장
- 탄소흡수원 _ 도시공원녹지분야 NBS : 하재호 서울시 공원조성과 과장
- 숲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 신혜영 생명의숲 정책활동팀 선임활동가
어떤 내용들이 있었는지, 함께 보시죠.
(당일 포럼의 발제 순서는 발제자들의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었으나, 기획의도에 따른 본래 흐름으로 제시해드리니 이점 참고바랍니다.)
각 영상은 해당 발제 내용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 탄소중립과 기업의 대응 - 한국사회투자포럼 책임연구원 김태한 ] 발제영상 바로보기
[ 탄소중립과 NBS : 박찬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발제영상 바로보기
[ 탄소흡수원 _ 산림분야 NBS : 박영환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 과장 ] 발제영상 바로보기
[ 탄소흡수원 _ 도시공원녹지분야 NBS : 하재호 서울시 공원조성과 과장 ] 발제영상 바로보기
[ 숲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 신혜영 생명의숲 정책활동팀 선임활동가 ] 발제영상 바로보기
각 발제 자료는 공유가 가능합니다. 필요하신분은 아래 메일주소로 연락주시면 PDF로 보내드립니다.
[ 정책활동팀 신혜영 share@forest.or.kr ]
사전질문과 포럼 중계 과정에 질문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 본 행사와 관련 있는 내용 중심으로 선정하여 발제자분들께 답변을 받았는데요, 그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 질의응답 *
<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박찬 교수 >
Q. 도시공원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조성되는 공원녹지의 탄소흡수량을 정량화하여 인센티브 제공하는 방안은 없는지요? 의무면적을 초과하여 조성하는 부분에 대하여는 LULUCF의 정주지역 흡수량으로 인정 및 거래가 가능토록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탄소흡수원 확충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관련 의견 부탁드립니다.
- 도시공원법에 따른 공원조성 등의 행위는 지자체의 흡수량 증진 노력이 되기 때문에 기업과 지자체간의 거래가 가능한 구조로 논의가 진행된다면,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은 없는 상태입니다.
- 건축법상 규정된 조경면적의 경우 민간의 조성에 의한 흡수량 증진결과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법상 기준면적을 초과한 부분의 흡수량의 경우에는 거래가 가능한 형태한다거나,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검토해볼 수도 있습니다.
- 다만, 아직 정주지에서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어느기간동안 흡수하는지 등의 측정결과가 없어 어떤 방식으로 거래할지, 인센티브를 줄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 같으며, 측정부터 해 가면서 논의를 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숲을 통해 탄소중립으로 나아간다는 개념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현재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식물의 탄소흡수량 수치는 교목을 중심으로 제시되어 있기에 실제 다양한 식생 구조로 이루어지는 녹지대에서의 관목이나 초본의 탄소흡수 기능도 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민들이 관목이나 초본의 탄소흡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GPP(총생산량), NPP(순생산량), NEP(순생태계생산량)개념이 있습니다. 총 생산량은 생태계가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총 탄소량이고, 순생산량은 광합성에 의해서 생산된 양분을 호흡 등에 사용된 양을 제외한 양의 개념이고, 순생태계생산량은 수목의 고사 등까지 포함하여, 실제 생태계에 남는 광합성량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초본은 생장하는 동안 일시적 농도를 낮추는데 역할을 수행, 목본은 농도를 낮추는 것에 더해 저장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관목의 경우 크기가 커지고 있다면 탄소흡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생장과 연계해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면 좋습니다.
- 모니터링 계획도 구체화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생산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현재까지 국내에서 NbS논의는 이론적인 수준에 머무르거나 구체적인 우선순위/로드맵 없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 생태지의 유관부처가 다양하고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유관부서 협력 및 거버넌스 체계, 공동전략 수립이 필수적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조금 더 실질적이고 진보적인 NbS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발제/토론자들의 거버넌스 관련 제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도시의 탄소흡수를 늘리는 것은 탄소뿐만 아니라, 물관리, 생물다양성 관리, 녹색 복지, 장기적으로는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확산하는 것과 연계되기 때문에 다부처가 협력관계를 잘 만들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국토부는 도시의 탄소흡수원을 늘릴 수 있는 도시계획 등 수단의 정비를, 환경부는 파리협정에 따른 환경보전·투명성·정확성·완결성·비교가능성·일관성을 위해서 이와 관련된 시범사업 제시 및 탄소-물-생물다양성 등과 연계된 종합적인 관리방향을 제안하고, 산림청은 도시숲 등의 조성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사항을 중심으로 협업체계를 구상하면 좋을 듯합니다.
Q.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측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글로벌하게 측정방법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져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검증은 누가 하게 되는지요?
- 1차적으로는 각 국가, 우리나라의 경우 산림청, 환경부, 국토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의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승인합니다.
- FAO(유럽식량농업기구)에서 식생의 탄소흡수량을 산출한 결과를 통계로 작성하고 있으며, NASA에서는 위성영상기반으로 carbon monitoring system 만들기에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성영상 기반의 측정은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지가 많은데 이런 지역에서는 순생산량 추정 오류가 발생합니다.(산지지역의 경우 40-60%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
< 사회책임투자포럼 김태한 연구위원 >
Q. 기업과 협업을 많이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연구원님이 생각하시기에 산림분야, 도시공원녹지분야에서 기업들의 민관협력이 활성화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기업은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 사회관련 여러 측면에서 리스크에 직면해 있으며,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
- 기업이 산림 및 도시공원녹지분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다른 ES영역에 앞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할 상황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 산림 및 도시공원녹지분야가 높은 우선순위를 가지기 위해서 아래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흡수원으로써의 가치에 부합하는 탄소크레딧 가격 형성 : 산림은 가장 확실한 탄소흡수원으로 탄소중립목표 달성의 핵심 수단. 해외의 경우, 산림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된 탄소 크레딧이 기타 감축활동을 통해 생성된 탄소 크레딧에 높은 시장 가치를 가집니다.
- 탄소흡수원 이외 산림이 가지는 가치에 대한 사회인식 제고 : 지역단위를 소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흡수량은 미미한 수준. 탄소흡수량만을 고려한다면, 해외프로젝트가 효과적. 국내 산림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서는, 탄소흡수 이외에 산림이 가지는 지역적 가치에 대한 일반 소비자 및 대중 인식 제고 필요. 이를 통해, 산림 프로젝트가 기업의 중장기적 명성 및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 산림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성 향상 : 기업이 산림 관련 프로젝트 개발, 운영 등에 대한 전문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많은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산림에 대한 전문적 역량을 갖추지 않은 기업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 구축이 필수적.
< 산림청 - 해외자원담당관 박영환 과장 >
Q. 기업, 민간 참여에 있어 우선되는 과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시급한 과제와 참여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 발제 중에도 말씀드렸지만 민간, 특히 기업의 산림분야 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ESG 경영과 연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ESG를 특정하는 다양한 키워드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인자 중 하나는 투자입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평가와 금융입니다. ESG 평가 기준에 다양한 산림분야 내용이 포함될수록 기업의 폭 넓은 투자(채권발행 등 금융지원 포함)가 가능하며, 이는 기업과 민간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던 기존 CSR 활동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 아울러 소비자의 관점에서도 ESG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기업에 소비자들이 구매라는 형태로 참여한다면 이러한 움직임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한 가지 덧붙이자면 바람직한 사례나 모델을 찾아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정보 제공·교류도 꼭 필요하고 시급합니다. 유한킴벌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산림분야를 기반으로 기업과 민간이 참여하는 좋은 협력 모델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산림분야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ESG로의 확장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업 등 민간의 벤치마킹 모델을 제공하는 부분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Q. 해외산림의 NBS 적용, 산림청의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대표적으로 몽골 등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역에 실시한 조림 사업 지원 등 사막화 및 토지 황폐화 방지 활동이 있습니다.
- 기후 위기는 건조 지역의 확대, 수자원 고갈 등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몽골과 여러 중앙아시아 국가에 사막화로 인한 여러 유형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역시 황사 등 그 피해를 입는 상황입니다.
-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산림청은 약 15년전부터 몽골에 나무심기, 혼농임업 전수 등을 추진해 왔으며, 이러한 활동에 여러 기업과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해 주셔서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민간의 참여를 보다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몽골 사례를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의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아울러, 탄소흡수원의 유지·증진 및 해양 연안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활동을 작년부터 준비해 오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복원 사업에 기업 등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별도의 설명회도 개최코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울시 - 공원조성과 하재호 과장 >
Q. 도시숲·공원 지키기에 대해서 특별히 강조해주셨습니다. 도시숲·공원 보전 및 조성, 유지관리를 위해 기업, 시민이 참여할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도시공원 지키기’를 위해서 그리고 도시숲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확대를 위해서 민관협력과 민간참여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 현재 ‘72시간 프로젝트’, ‘시민주도 도시녹화’, ‘시민 녹색 교육 프로그램’, ‘기업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녹화활동’, ‘생물다양성 우수공원 모니터링’, ‘생물이 찾아오는 마을 만들기’ 등 공원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연계한 녹화사업을 시행중이며, 향후에도 새로운 도시녹화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시민, 단체, 기업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자 합니다.
Q. 아파트 단지 안 나무를 5년에 한번씩, 5년동안 자란만큼 보다 더 전정을 합니다. 녹색 지붕이 사라져 버려 너무 안타깝습니다. 관리사무소에 항의전화를 하면 나무관리비용 때문에 많이 자를 수 밖에 없다고 해요. 아파트단지 안 나무를 전정을 하며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싶고요, 가로수를 비롯하여 과도한 전정을 방지할 법은 없는지요?
- 가로수는 다른 도시구조물(배전선로, 가로등, 교통표지판, 지하에 매설된 관로 등)과의 간섭이 불가피한 한정된 공간에서 생장하고 있어, 상부가 지나치게 생육될 시 안전사고 발생 우려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가지치기)가 필요합니다.
- 서울시의 경우 가로수 약전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아파트 단지내 수목은 건축 관련 규정에 따라 유지·관리하고 있는 사유재산으로 법으로 규제하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 다만, 수목의 가지치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올바른 가지치기의 방법 등이 포함된 리플렛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NBS와 민관협력 포럼' 전체 영상은 생명의숲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으며, 발표자료는 아래 메일로 요청해주세요.
[ 정책활동팀 신혜영 share@forest.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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