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미래준비의숲] 그동안 고마웠어. 화천미래숲양묘센터 이야기 주소복사

북한 산림이 점점 황폐해 지면서 북한의 환경과 생태계, 경제적 기반까지 붕괴하는 상황이 심각해져갑니다.

생명의숲은 2017년, 유한킴벌리, 북부지방산림청과 함께 한반도의 건강한 산림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미래숲양묘센터'를 열었습니다.

북한이라는 사회경제적 환경여건에서도 설치할 수 있는 양묘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소규모 시설양묘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그에 따라 만들어진 양묘장이었습니다.

소규모 시설양묘장, 그 하나의 세트를 북한에 전달 할 수 있기를 기대 했습니다.


미래숲양묘센터에서는 북한에 보낼 묘목을 생산했습니다.

북한 산림 복구에 적합한 나무,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나무 종류를 골라 심어 키워냈습니다.

황폐한 곳에서 복원력이 뛰어난 리기다소나무,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 주민들에게 꿀과 기름을 제공해 줄 쉬나무, 북한에 굶주린 주민들에게는 식량이 될 수도 있는 졸참나무, 목재 생산에 필요한 낙엽송...

2019년 12월까지 약 41만 그루의 묘목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생명의숲 후원자들과 함께 씨앗  파종도 하면서 북한에 나무심으러 갈 날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에 더이상의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기약없이 묘목을 계속 생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생명의숲이 만들어 운영하던 '화천 미래숲양묘센터'는 문을 닫았습니다.

양묘장 시설은 산림청(춘천국유림관리소)으로 기부채납했습니다. 국내 나무심기를 위해 계속 묘목을 생산해 내는 역할은 계속 되겠지요.

북한의 민둥산에 심으려고 3년간 키워낸 묘목들은 이번 5월까지 우리나라 각지에 심겼습니다.


산불(2019년 4월)로 나무심기가 필요한 강릉시와 인제군

무단 경작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제천시

강의 수질오염을 막기위해 환경부가 사들인 동강 주변 유휴지와 공원 나대지

임진강 주변 수변공원의 나대지

푸른 학교숲을 꿈꾸는 경기도의 학교들

시민이 함께 지켜내 시민이 함께 가꾸고 있는 쓰레기산, 노을공원

수도권 어느 군부대의 나대지


묘목들이 한 그루라도 허투루 버려지지 않도록 심고, 나누었습니다.

미래숲양묘센터는 문을 닫았지만, 함께 키워낸 나무들이 어떻게, 어디로 갔는지 공유합니다.




#1.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생명의숲은 유한킴벌리와 함께 강릉시 옥계면의 산불 피해지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20ha정도의 면적에 화천미래숲양묘센터에서 온 소나무가 심겼습니다.


△ 산795-1(2020.05)



△ 산887(2020.05)



△ 산795-1(좌), 887(우)에 심어진 화천미래숲양묘센터 소나무들(2020.05)


묘목의 크기가 작아 걱정이 되시나요?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활착은 잘 된 상태이고, 주위에 소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잡초제거 등 관리만 잘된다면 토양의 상태도 좋아 아주 잘자랄거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산795-1같은 경우에는 원래 소나무가 무성하던 곳이어서 소나무가 자라기에도 아주 적합한 장소라고 하셨습니다.

부디 이 소나무들이 잘자라서 푸르렀던 산의 예전 모습을 되찾길 희망합니다.



#2. 경기도 교육청


미세먼지는 학교에서 하루 일과를 대부분 보내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교육활동에 많은 제약을 주고 있습니다.

건강한 교육환경을 위한 미세먼지 차단 학교숲을 조성하고싶다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소나무 묘목을 신청했습니다.

(생명의숲은 경기도 교육청과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학교숲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클릭)'도 맺었습니다.)


△ 경기도 교육청에서 직접 묘목을 수령하고, 학교별로 배분하는 중


미래숲양묘센터로 부터 약9,000여본의 소나무를 전달받은 경기도 교육청은 경기권 학교별 묘목 지원 수요조사를 통하여 자체적으로 묘목 배분을 진행하였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미래숲양묘센터 소나무들이 학생들을 만나길 기다려봅니다.


△ 파주 운정중학교 교직원분들(좌)과 화성 화남초등학교 교직원분들(우)이 직접 소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어 나무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길 원했던 바램과는 달리 꺼지지 않는 코로나19의 불씨로 학생들의 등교일이 계속 미루어졌습니다.

날씨는 점점 무더워져가고, 소나무의 심는 시기가 점점 지체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각 학교에 계시는 교직원분들이 직접 나무를 심어주셨습니다.

비록 학생들이 직접참여하지는 못하였지만, 코로나19가 사라지고, 학생들이 다시 등교하는 날, 소나무와의 첫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3. 인제군 산불피해지


인제군 같은 경우에는 산불피해지였습니다.

소나무 재선충 발생이력이 있어서 소나무 보다는 쉬나무를 일부 보내드렸습니다. 쉬나무는 꿀이 많은 밀원수종으로 벌들이 많이 꼬여 벌나무라도고 부릅니다. 

산불로 인해 많은 생명을 잃은 산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어주겠죠? 


△ 화천미래숲양묘센터내 쉬나무 모습. 월동 전(좌 2019.09) 월동 후(우 2020.03)


△ 인제군 남면 남천리 산불피해지에 심어진 3,000여 그루의 쉬나무들


척박한 환경에서 쉬나무가 잘 버텨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화이팅!



#4. 경기도 부천 소재지의 군부대


경기도 부천에 있는 군부대에서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있는 생명의숲 회원님이 계십니다.

20대 장병들과 식목일에 군부대 안에서 작게라도 나무심기 활동을 진행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번 계기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장병들이 나무심기의 소중함까지 깨달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많이 조심스러운 시기인 만큼, 저희가 위병소 앞까지 약 1,200그루의 소나무를 차량으로 전달해드렸습니다.



△ 소나무 하나 하나에 장병들이 직접 이름을 지어주고, 전역하는 장병들이 가져갈 수 있게 진행하였습니다.



#5. 동강보존본부


동강유역 생태계를 지키고 있는 동강보존본부에서는 동강보존관리를 위해 화천미래숲양묘센터의 쉬나무와 소나무를 신청하였습니다.

동강생태공원일대를 밀원숲으로 조성하여 곤충의 서식공간 확보뿐만아니라 탐방객들의 환경교육 및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였는데요.

쉬나무와 소나무들이 잘 자라서 동강유역의 생태계가 잘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 나무들이 아직 키가 작아 가식(임시로 심음)하였습니다.


△ 가식되어있는 쉬나무(우측) 그리고 소나무(아래)



#6. 노을공원시민모임, 난지도 쓰레기산


난지도 쓰레기산, 다들 들어보셨나요?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노을공원 가양대교 부근은 아직 각종 쓰레기가 많이 축적된 곳으로 많은 부분이 가시박, 칡,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등으로 덮혀있는 무입목지입니다.

노을공원시민모임에서는 무입목지를 노을공원 생태숲으로 조성(10년 째 진행 중)하는 중인데요, 이곳에는 종 다양성과 생태복원을 위하여 졸참나무와 쉬나무를 전달하였습니다.


△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에 있는 쉬나무와 졸참나무는 아직 더 커야한데요. 하루 빨리 더 자라나 난지도 쓰레기산을 더욱더 푸르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더 자란 졸참나무와 쉬나무가 심어질 마포구 상암로 노을공원  중간관리도로 사면



#7. 제천시 수내면 무단경작지


제천시는 대상지가 시유지 였지만, 장기간 농지로 무단 이용돼 곳곳에 토사 유출들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경사도도 있기 때문에 산림 복구가 매우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쉬나무를 심음으로써 숲의 기능을 상실해버린 이 곳이 풍부한 밀원림이 조성되길 기대해봅니다.


△ 산림복구가 시급하던 제천시 수산면 산에 쉬나무 6,000여그루를 심었습니다.  


△ 대부분 적응하고 잘 살고 있답니다.(2020.05) 



#마지막. 화천미래숲양묘센터


화천미래숲양묘센터내의 수많은 나무들을 어떻게 전국으로 나누어 드렸을까요?

그 뒤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항상 푸르름이 가득 했던 화천미래숲양묘센터의 나무들



△ 마지막으로 방문한 화천미래숲양묘센터를 떠나며(2020.05.12) /  이젠 정말 안녕, 보고 싶을 거야



2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반도를 푸르게 하자는 꿈을 가지고 쉬지 않고 달려왔기 때문에 화천미래숲양묘센터와의 이별은 아쉬움이 가득한 여정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자라고 있는 화천미래숲 나무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어주길 바랍니다.






미래숲양묘센터 운영은 끝났지만, 

사라지고 있는 한반도의 숲을 복원하기 위한 생명의숲 활동은 계속됩니다.


소규모양묘장 설치를 위한 모듈을 정리하고 훗날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DMZ 민북지역 복원을 위해 민,관,기업과 협력합니다.

그 일환으로 다가오는 5월 29일에는 'DMZ 일원 산림 복원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생명의숲-산림청 협약' 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우리 땅, 한반도의 숲을 푸르게 가꾸는 생명의숲 활동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숲조성2팀 02-735-3232]


* 댓글은 <성명,비밀번호, 내용 입력 후 '로봇이 아닙니다' 앞 네모를 클릭> 하셔야 등록이 됩니다.
강덕희 2020.06.01

생명의숲 숲 나눔 활동에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누어주신 졸참나무와 쉬나무, 노을공원 나무자람터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몇 년 후시민들과 함께 쓰레기산 노을공원 1002숲에 심어서 동물이 행복한 숲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을공원시민모임 강덕희 활동가 올림

수정 삭제 취소
한미생 2020.06.11

마음이 아프고 짠합니다. 제가 함께 2년동안 농고동락을 하지 않았는데도 북한의 주민들이 나무가 필요하고 귀하다고 들어서 추운 겨울 날에 정말 나무가 필요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많은 노력과 행동을 실체로 보여주셔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정 삭제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