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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숲] 면목 그린리더의 너무 행복한 시간 : 명달리 숲탐방 주소복사

안녕하세요. 저는 모두의숲팀 오주영활동가입니다.
며칠 전(8월 17일) 저는 면목 그린리더와 함께 양평 명달리로 숲탐방을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혹시 생명의숲 회원님들 중에 그린리더를 모르시는 분? 계실까요? 다 아시죠? 혹시하는 생각에 먼저 생명의숲 사회복지숲 운동을 소개할게요. 사회복지숲 운동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사회복지시설에 숲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운동입니다. 그린리더 프로그램은 사회복지숲 운동의 일환으로  숲과 텃밭가꾸기를 통해 어른과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면목 그린리더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과 함께 복지관 옥상에 작은 숲, 텃밭을 가꾸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튼! 면목 그린리더와 함께 숲 탐방을 떠나는 날이 밝았습니다. 전날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어서 발동동 구르며 취소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괜한 걱정인 걸로! 날씨는 출발시간에 약간은 흐릿했지만 우리가 함께 양평 명달리에 도착하니 날씨는 문제도 안됐습니다.


△ 움틈의 박정희, 신금랑 선생님과 함께 오늘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활동은 움틈(사회복지숲운동 자원봉사자 그룹)의 박정희, 신금랑 선생님과 함께 자연물 염색을 시작했는데요. 아이들과 어르신 모두 자신만의 스웩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자 친구들은 최근 유행하는 게임 이름으로 티셔츠를 꾸몄어요. 분명 자연물로 꾸미라고 했는데 말이죠. ㅎㅎ(히드라리스크3종? 이라고도 했던 기억이)

△ 그린리더의 스웩이 느껴지나요? 자연물과 리그오브레전드의 조화


여자 친구들과 어르신 그린리더는 아기자기하고, 자연물이 들어간 티셔츠를 꾸몄는데, 각자의 스웩이 드러나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처음에는 시큰둥했는데 뒤로 갈수록 아쉬워서 점심 먹고도 티셔츠를 꾸민 몇몇 그린리더가 있었어요)

△자연물로 꾸민 그린리더 어르신의 티셔츠 & 꾸미기에 여념이 없는 그린리더

점심은 명달리 숲학교의 건강한 밥상. 삼삼오오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를 만끽하기도 얼른 먹고 마당에서 뛰어 놀기도 했답니다. 점심을 먹은 후, 드디어 기다렸던 숲 탐방과 물놀이!
아이들 그린리더와 어르신 그린리더 두 팀으로 나뉘어 숲길을 걸었습니다.


△자연을 만난 그린리더들

서울에서 만났던 숲과는 다른 숲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떨기나무, 다래, 질경이 등 다양한 식물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잠자리, 올챙이 등 서울에서 만날 수 없는 다양한 친구들까지. 정말 쌍따봉이 절로 나왔습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근 아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멀리서도 들렸는데요. 어르신 그린리더와 함께 도착해보니, 계곡을 가로질러야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하는 것도 잠시, 아이들은 자신의 어르신 짝꿍의 손을 꼭 잡아드리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계곡을 건너는 어르신들의 손을 놓지않는 어린이 그린리더들(#멋짐_뿜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조금은 차가운 물에 첨벙첨벙 거리기도하고, 물고기를 잡겠다는 의욕으로 가득 찼었는데요. 누군가 ‘잡았다!’는 외침에 가보니 손톱만한, 물고기로 보기 어려운 생명들을 잡고 신나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 그린리더가 계곡을 즐기는 방법


어르신 그린리더들은 폴더 폰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도 하셨는데요. 이 모습에 또 한 번의 큰 감동이.
물놀이를 마치고 자연물 염색을 했던 곳에 다시 모여서 수박과 옥수수 간식을 먹으며 짧지만 강렬했던 숲탐방의 기억을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고 적어보기도 했는데요.


△ 그린리더의 소감. 보이시요? '너무 좋아서 소리쳐 불렀다.'


쑥스럽지만 한 사람씩 나와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소감을 발표하는 그린리더들

쭈뼛쭈뼛 나와서 물놀이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는 친구, 또 그림과 글을 세세하게 써서 읽은 친구도 있었습니다. 어르신 그린리더 분들 대부분은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그 말들이 어르신들이 짝꿍 손주의 모습을 핸드폰에 담는 모습, 아이들이 계곡에서 뛰어노는 모습만 봐도 좋다는 말씀, 또 아이들이 꾸며준 티셔츠를 입고 좋아하시던 모습들 속에 느껴져서. 다른 말들을 더하지 않아도 온전히 전해졌고, 그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이 마음들이 조금은 전해질 수 있도록 생명의숲은 10월 28일 토요일, 2시 서울로에서 그린리더와 함께 하는 그린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해지는 소식들 기다려주세요.


참! 면목 그린리더는 무사히 서울까지 버스를 타고 도착했고, 그 때 비가 조금씩 내렸다는 숲탐방의 마지막 소식을 전하면 이만 쓰도록하겠습니다.


문의. 가까이숲팀 02.499.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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