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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 [생명의숲X성미산학교 #6] 2020 평생숲 활동을 매듭지으며 주소복사

[생명의숲x성미산학교 #6] 2020 평생숲 활동을 매듭지으며



평생숲의 연재, 해람입니다. 어느덧 생명의 숲과 함께 했던 1년의 시간을 매듭지으려고 합니다. 

올해 3월부터 생명의숲 시민과함께 팀과 협력하여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도시와 숲은 공존이 가능할까?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학습을 진행했고, 이후 강릉 산불피해지 복원을 위한 모금활동과 나무심기, 서울맹학교 숲수업 키트 제작, 노을공원 시민모임과의 만남을 갖는 등 숲친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그 시간들을 통해 내 주변에 있는 숲을 돌아볼 수 있었고, 숲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으며, 직접 나무를 심으며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평생숲에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초등학생 때 마을의 뒷산인 성미산의 잣나무숲을 지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함께 나무를 끌어 앉고, 촛불을 들고, 부모님을 따라 농성을 하고, 100인 합창단의 단원으로 노래를 부르며 성미산을 지켰습니다. 마포구 유일의 자연숲이자 마을 아이들의 놀이터인 성미산이 개발의 논리로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미산을 지켰습니다. 

성미산의 잣나무 숲은 사라졌지만, 성미산을 지켰던 경험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11월 학교에서 이동학습으로 방문한 제주에서 ‘비자림로 삼나무 숲’을 만났습니다. 비자림로 도로확장 공사를 위해 삼나무 숲의 일부가 베어진 상태였고 확장 공사 반대를 위한 싸움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성미산을 지켰던 마음으로 비자림로의 삼나무 숲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서울로 돌아와 포스트중등 친구들과 성미산에 올라 비자림로 도로확장 공사를 반대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 지리산의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하동군과 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인 형제봉 일대에 산악열차와 모노레일, 케이블카 등을 건설하고 호텔 등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산악관광개발 사업을 기획중이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지리산 형제봉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입니다. 또한 형제봉 일대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에 속한 반달가슴곰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리산은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고있는 자연 생태계이기도 합니다. 

무수히 많은 생명들이 살고있는 생태계가 관광화 되는 것은, 지리산 산악열차만으로 끝나지 않고 설악산과 한라산의 개발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 같은 산악관광사업과 자본과 권력의 결탁을 통해 자연을 사유화하고 이윤추구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반공익적인 사업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현수막을 제작했습니다. 






현수막에는 제주 비자림로 숲과 제2공항 건설부지인 성산읍 일대, 해군기지가 자리하며 폭파되고 훼손된 구럼비 바위와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과정에서 훼손되고있는 강정천을 생각하며 현수막을 제작했습니다. 제작된 현수막은 학교 사람들과 성미산마을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볼 수 있도록 성미산학교 건물 앞에 달았습니다. 

현수막의 문구처럼 평생숲은 더이상 자연을 착취하고 존엄한 생명에게 폭력을 가하는 잔인한 일을 멈추기 위해 앞으로도 자연 생태계에 관심갖고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내년에도 숲친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2021년에도 성미산학교 평생숲의 소식 많이 기다려주세요!



[생명의숲X성미산학교] 함께하는 활동이야기

생명의숲과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 '평생숲팀'이 함께하는 2020 활동 이야기는 이번 편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2021년 평생숲 활동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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