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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 [생명의숲X성미산학교 #1] 평생숲팀, 산불피해를 목격하다. 주소복사

안녕하세요.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 ‘평생 숲’ 팀의 선상우, 문해람, 오연재 입니다.

성미산학교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대안학교입니다. 숲과 나무를 좋아하는 세 명이 ‘평화와 생명의 숲’ 이하 평생 숲이라는 팀을 만들었고, 생명의숲 시민과 함께팀과 협력하여 4월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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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심화되며 일상을 뒤바꾸는 여러 재앙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한파, 태풍, 홍수, 가뭄, 미세먼지 등 기후재앙은 점점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산불입니다. 호주의 산불은 다섯 달이 지나도록 꺼지지 않았고, 작년엔 강원도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등지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그 산불은 생태계에 피해를 줍니다.

2019년 4월, 강릉에 위치한 산 전역에 큰 산불이 났습니다. 약 327만㎡ 면적의 숲에 불이 번졌고, 그로인해 나무와 풀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생명의숲은 산불 이후 까맣게 타버린 산을 복원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산불 피해 현장을 서울·강릉 생명의숲과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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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도착한 후 차를 타고 산불이 발생했던 곳으로 이동

했습니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산이 창문 넘어로 보였습니다.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달리다 보니 나무 하나 없는 황무지 같은 산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산불로 인명, 생태계 피해를 봤다는 기사와 뉴스는 수도 없이 접했지만, 그 현장의 사진은 불을 끄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사진이었습니다. 산불로 피해를 본 숲의 현장이 어떠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내 두 눈으로 본 산은 처참했습니다. 산이라는 말보다 경사가 심한 사막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말 할 수도 없이 넓은 면적이 휑하게 흙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간혹 베지 않은 나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나무를 자세히 보면 까만색을 띄고 있습니다.



땅에는 미생물과 공기층이 있는데 산불이 일어나면 그 층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단단한 산은 약해지고 흙이 날리기 시작하며 곧 산사태의 원인이됩니다. 그래서 빠르게 나무를 심어 뿌리가 단단히 흙을 지지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산불로 인해 사라진 미생물과 공기층을 빠르게 복원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을 위해 탄 나무를 모두 베는 것이었습니다. 






산불의 흔적을 보았습니다.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는 나무와 솔방울을 보았습니다. 



나무의 본 기둥이 죽자 뿌리부분에서 잔가지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나무의 생명력에 놀랐습니다. 껍질이 타고 벗겨졌지만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나무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강릉에서는 나무를 소나무와 소나무가 아닌 나무로 분류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침엽수가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강원도의 기후와 토양의 환경이 침엽수가 자리기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침엽수는 활엽수에 비해 불에 취약합니다. 불이 쉽게 붙고 조금만 타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강릉의 산불의 규모가 컸던 이유도 침엽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뼘도 안되는 귀여운 소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 있었습니다. 작은 나무가 큰 나무가 될 때 까지 이곳을 매년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휑한 땅이 숲으로 변하는 그 과정을 사진과 눈으로 담고 싶어졌습니다.

작은 소나무들 사이로 걷다보니 소나무가 아닌 굴참나무가 심어져 있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굴참나무를 심은 것은 방화림을 조성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무를  20m 정도의 폭으로 심어 산불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복원이라 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찾게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본래의 모습으로 되찾기 이전에 산불의 취약한 조건을 찾고 예방하기 위한 고민하는 것이 복원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무를 심고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은 위치를 알 수 있게 지주대로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땅에는 많은 생명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심은 나무가 자리를 잡고 건강하게 자라 나무로 빼곡한 산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강릉에 방문하기 며칠 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왔었습니다. 방문했던 산은 점토질로 물에 약했고, 비로 인해 땅이 말랑말랑해져 있었습니다. 그런 산을 차로 오르다 보니 바퀴가 빠져버렸고, 30여분 간 차를 밀고 돌을 받치며 함께 빠진 바퀴를 빼내기 위해서 애를 썼습니다.





평생숲 팀원들에게 강릉 답사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짧은 하루동안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건 화면 속보다 거대하며 풍부했습니다.

좋은 만남, 좋은 배움을 얻은 강릉 답사 후기를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생명의숲X성미산학교] 함께하는 활동이야기

생명의숲과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 '평생숲팀'의 활동은 12월까지 계속됩니다. 

함께하는 프로젝트와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평생숲팀 학생들의 목소리로, 생명의숲 홈페이지를 통해 꾸준히 연재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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