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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공원학개론 네번째 이야기 : 도시구조와 공원 주소복사

가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푸르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있던 날,

공원학개론 네번째 시간이 남산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남산이 높다 한들, 하늘 아래 뫼이로다! 높디 높은 하늘이 이제는 정말 가을이구나" 라고 느끼며 남산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이 다소 멀고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걸어서 남산을 오르는 기분은 상쾌하고도 즐거웠습니다.



강의는 서울시청남산별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남산 1호터널을 가기 직전 건물이 있을까 싶은 곳에 자리한 별관은 아픈 역사를 가진 장소라고 해요. 찾아오기가 불편했을 것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도시구조와 공원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남산에 바로 붙어있는 동국대학교의 오충현 교수님께서 50분가량 도시의 발달과 구조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메트로폴리스(광역도시)로서 서울은 대한민국 면적의 10%가 채 되지 않음에도 서울에 모여사는 인구는 30%가 넘는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 30%도 등록된 소재지 기준으로 실제 주소지가 경기도임에도 통학, 통근 등을 목적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을 고려하면, 실제 서울 거주자는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모여사는 것, 메트로폴리스라는 도시의 구조에 영향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살고 있는 곳 일수록 '초록색'에 대한 수요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도시 안에 반드시 공원이 (많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도시 계획 안에 근린공원(이웃공원)이 반드시 조성되어야 함이 명시 되어 있는 것은 물론,

숲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원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환경을 풍요롭게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고 합니다.



남산공원은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도시자연공원으로써 많은 사연을 가진 공간인데요. 남산별관에서 이론강의를 마친 뒤, 남산공원을 둘러보며 자연의 생태와 근/현대 남산 공원의 사연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남산은 일제강점기 전후로 일본공관, 군 기관, 통제기관 등 시민/대중과 배척점에 있는 기관들이 자리를 잡았던 장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산은 우리 시민들에게 있어서 아픈 '기억의 터'로 여겨지는 공간인 것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시민의 건강과 여가를 책임지고, 서울의 허파이자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남산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도시자연공원으로써 남산의 기능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더욱 강화되고 가치있어 질 것입니다.


공원학개론 4회차, 도시구조와 공원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바로 이 날 진행되었던 강의와 남산에 대한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원학개론 5회차는 11월 10일 서울숲에서 진행됩니다!

끝까지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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