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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명의숲에 서서히 물들어 간다는 건, 송배근, 이미정 가족회원 주소복사

가을이 묻어있는 어느 날, 생명의숲은 회원들과 함께 청와대의 나무들을 만났습니다.

‘박상진 교수와 함께 하는 청와대, 나무와 거닐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11월 5일 토요일이었는데요.

주말 아침, 또 청와대 개방이 된지 얼마 안되서인지 북적북적이는 가을 길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나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함께 만난 청와대의 가을, 그리고 송배근, 이미정 부부 (오른쪽에서 4,5번째)


그리고, 청와대에서 생명의숲 회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만날 회원은 12년이란 시간 생명의숲을 후원해온 이미정, 송배근 가족회원입니다.

이미정, 송배근 회원은 오늘처럼 생명의숲 참여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온 회원인데요.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시간, 그리고 오늘까지.


생명의숲 가족회원 이미정, 송배근 회원의 이야기를 지금 나눕니다.



▲ 청와대의 나무를 만나고, 이미정, 송배근 가족회원


#오늘 생명의숲과 함께 만난 청와대의 나무들은 어땠나요?


(송배근 회원) 청와대가 상징성이 있잖아요. 역대 대통령이 지내던 곳이니까 다른 사람은 못들어오던 곳이었잖아요. 그러니까 한번 와보고 싶었죠.

(이미정 회원) 개방되었다는 얘기 듣고 주위에선 간 사람들도 있고 해서… 이렇게 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2013년 4월 20일, 숲을 위한 시간여행 - 금강송 숲기행에서


#생명의숲 회원으로 12년이 되었는데요. 어떻게 회원이 되었나요?


(이미정 회원) 12년 밖에 안되었나요? 더 오래된 거 같은데. 여동생(이미영 회원)이 저보다 훨씬 활동적인데 먼저 생명의숲 회원이 되었어요. 그러다 저희도 가입해서 숲도 같이 다니고 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보통 사람들이 못 가본 곳에 많이 가서 너무 좋았죠. 그런 부분이 좋아서 후원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숲이 있나요?


(송배근 회원) 저는 해인사 바람길이 가장 기억에 남고요. 강원도 하늘아래 첫 동네가 기억에 남네요.

(이미정 회원) 저는 담양 갔을 때 관방제림이 기억에 남아요. 준호하고 희상이하고 여동생이랑 나랑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온 기억이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 된거죠.(이미정 회원) 


저희둘다 시골 출신이에요.그래서 인지, 숲에 가면 옛 생각이 나요. 친구들하고 뛰어 놀았던 기억도 나고. 그래서 참여해봤는데 갈 때마다 재미있는 거에요. 가면 익숙한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좋은 분도 많이 만나고, 알게 모르게 정이 들다보니까, 갑자기 흠뻑 정이 들면 금방 돌아 서지만 조금씩 조금씩 물들다 보니까 이게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그냥 완전히 물들어 버렸어요.



▲2015년 9월 4일 - 문경새재 숲 기행에서


#오랜 시간 생명의숲 후원을 이어가는 이유는?


(이미정 회원) 일관성있게, 적게라도 후원하고 있지만 도움이 되리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만났던 활동가 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 이끌어 주셨어요.


#생명의숲에 바라는 점?


(이미정 회원) 코로나 19로 숲을 만나는 프로그램이 줄어들었잖아요. 이런 활동이 계속 활성화되고, 이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처럼 처음에는 그냥 참여했다가 자주 숲에 오면 더 마음에 와닿는. 기억에 남는 건 마을 숲도 있어요. 남해인가? 갔을 때, 그런 숲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더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우리나라 숨어있는 숲을 소개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2016년 7월 15일 - 시니어산촌학교 1기로 참여한 송배근 회원


#송배근 회원은 시니어산촌학교 1기로도 참여하셨더라고요.


(송배근 회원)아직 단톡방(단체 카톡방)은 살아있어요. 지금은 눈팅만 하고 있어요. (웃음) 가끔 소식이 오가고 있어요.


#최근에 참여한 프로그램은?


(송배근 회원) 산불 피해지 나무심기에 다녀왔어요. 과거에 아이가 어렸을 때도 가고, 최근에도 가고.

아마 삼척에서 진행한 나무심기였던 것 같아요. 거기서 한참을 심었죠.



▲2019년 4월 13일 - 2016년 삼척산불피해지 나무심기에서 


#나에게 생명의숲이란?


(송배근 회원) 힐링같아요.

(이미정 회원) 추억같아요. 우리 애들 성장을 같이 했어요. 온가족이 같이.청와대 가면 같이 갈래? 했더니 생명의숲에서 가냐고 할 정도로 친숙해요. 추억이 많죠. 이런 것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송배근 회원)바라자면, 숲을 만나는 이런 프로그램이 이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 심고, 가꾸고, 즐기고 숲이 튼튼! 


#감사합니다. 회원님


가족 회원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송배근, 이미정 회원님을 만나니,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숲과 함께 해온 시간들이 추억으로 남아있다는 건 정말 멋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마을을 지켜온 숲을 만나고, 하늘 아래 첫 마을에서 동네 주민이 나누던 음식과 산불 피해지에 심은 나무들. 즐거운 얼굴을 하고 시간을, 추억을 나누는 모습에 진부할 수 있지만 ‘멋지다.’ 이상의 단어가 떠오르지는 않았다. 그 시간이 있어서 숲의 귀함을 알기에, 후원을 이어오고 계신 건 아닐지… 


송배근 이미정 회원님, 생명의숲 활동에 공감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회원님과 함께 건강한 숲,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생명의숲은 시민의 힘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고 보전하며, 숲의 공공성을 높여 누구나 숲의 가치를 누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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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배근 2022.12.22

처음 '생명의 숲'에 회원으로 등록하고, 생명의 숲 회원님들과 숲 기행을 함께 하면서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우리와 같이 숨을 쉬는 숲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기 위해 애쓰시는 생명의 숲 활동가님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숲을 지키는 일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도 능력이 닿는 데까지 '생명의 숲'을 아끼고 사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 그리고 아내 여동생 이름은 '이지영'이 아니고, '이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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