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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울창한 숲이 가꾸어지길 기대하는 (주)젠코스메티코스 대표 한성욱 주소복사

2020년은 코로나19, 기록적인 장마, 폭염, 가을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로 유난히 더 힘든 시기에 있지만, 마스크 위로 마주하는 눈빛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연환경과 더불어 사는 생활, 실천적인 친환경적 일상이 더 중요해진 요즘인데요. 


환경을 생각하며 탄소배출을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을 고민하면서 생명의숲과 함께 더 많은 나무를 심고자 찾아와주신 (주)젠코스메티코스 한성욱 대표, 그가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들어보았습니다.


▲  (주)젠코스메티코스 한성욱 대표


# 환경에 관심이 많으신거 같아요. 대표님은 언제부터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시게 되셨나요?

10여년 전 유럽의 유기농 화장품을 접하게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일로 시작을 했지만 화장품 원료의 유해성과 각종 환경 오염, 동물 실험에 대한 내용들을 알게 되면서 생활습관을 바꿔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금의 (주)젠코스메티코스 기업과 시오리스 브랜드와도 연결되어 있으실거 같아요. (주)젠코스메티코스기업 & 시오리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유기농 화장품을 좋아하게 되면서 유럽의 유기농 화장품 회사들의 철학과 경영 방침에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피부에 흡수되는 화장품이기에 식품처럼 안전한 원료를 제품에 담고, 과대 포장을 줄이고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브랜드들이 멋있게 보였고요. 한국에도 여러 천연 화장품 회사들이 있었지만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더라고요. 유럽의 유기농 브랜드들처럼 로컬 농장에서 자란 신선한 원료를 주원료로 하는 천연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를 오랫동안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브랜드가 시오리스(SIORIS)입니다.


# 지속가능한 자연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비건화장품 개발에 대한 고민 또한 남다르신데, 관련해서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최근에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사실 비건 화장품보다는 안전한 화장품이 더 어렵고 중요합니다. 말 그대로 비건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인데 화장품 원료에서 우유, 꿀, 비즈왁스, 달팽이점액, 마유 등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 쉬운 일이거든요. 이러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유해한 합성 원료로 만든 화장품도 비건 화장품으로 둔갑할 수 있습니다. 비건 화장품을 확인하는 것 보다는 전성분을 보고 유해한 성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화장품 성분 분석 어플이 잘 나와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시오리스 회사에서도 볼 수 있는 생명의숲,  아는 사람만 보이는 사진 속의 생명의숲 활동엽서^^


# 화장품의 기본 재료에 대한 고민을 넘어 친환경포장용기에 대한 사용까지 생각하는 대표님의 철학도 궁금해요.

화장품을 만들면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용기와 포장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지만 회사가 성장할수록 자연에는 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손을 놓아버리면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 제품만 살 수밖에 없고요. 작더라도 친환경 포장과 제조 공정을 위해 노력한다면 시장도 점차 변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시오리스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분들의 환경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거 같아요. 

화장품 원료나 환경에 대한 부분을 강요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왜 안전한 원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동물실험과 과대 포장을 줄여야 하는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일회용컵 대신 개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날 꼭 만나고 싶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오리스 직원과 사무실 모습


# 시오리스를 사용해주시는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대표님의 이런 가치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시나요?

네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시오리스의 철학에 동의해 주시고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를 런칭하고 몇 개월이 안되었을 때부터 해외에서 수출 문의가 왔고 현재는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그 브랜드의 철학과 탄생 스토리에도 관심이 많더라고요. 운송에서 발생되는 불필요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한국 유기농 원료 사용과 친환경 포장에 특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생명의숲을 직접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찾아와 주셨는데요. 생명의숲을 알아봐주신 회원님을 만나면 너무 고맙답니다. 생명의숲을 기업회원으로 후원하게 된 계기는?

검색을 하다가 보니 생명의숲이 20년 넘게 우리나라에서 나무심기를 한 단체여서 후원처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책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 사용은 탄소 배출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과학자와 환경 운동가들은 대기 중에 탄소를 저장하는 토양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토양의 탄소 함량을 매년 0.4%씩 증가시킨다면 인류가 매년 배출하는 동량의 탄소를 격리할 수 있게 됩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농약 친환경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다년생 초목을 길러야 합니다. 시오리스는 3년 전부터 유기농 매실, 유자, 오미자, 귀리 농장에서 농부님으로부터 직접 원료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숲을 통해서 앞으로 많은 나무를 심고자 합니다. 


# 기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대단한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오랫동안 후원할 수 있고 같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엽서로 전하는 생명의숲 인사를 꼼꼼히 읽어보는 한성욱 대표


# 생명의숲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공감가거나 끌렸던 활동이 있다면? 앞으로  참여해보고 싶거나 더 확산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다시 숲으로’ 라는 캠페인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강원도 산불로 많은 숲이 소실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숲으로 되돌리기까지 1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제라도 나무를 더 심어서 후대들에게 더 아름다운 숲을 남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개선이 되면 직원들과 함께 나무를 심는 활동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숲 체험을 통해서 다양한 동식물의 생태 환경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 대표님이 생각하는 환경 이슈 중 가장 문제이고, 해결해야한다고 느끼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요즘 화장품 뿐만 아니라 많은 업계에서는 플라스틱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도구임에는 틀림없지만 환경에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도 중요하지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있으시요? 나무심은 경험이 있다면 그 기억은 어땠나요?(혹시 없다면 생명의숲에서 경험을 해보시면 어떠실까요? 생명의숲을 후원해주시는 회원님은 이미 나무를 심는 사람이예요)

남자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군대에서 심어본 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직접 숲에 가서 나무를 심어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나무의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시오리스 친환경 제품들과 함께  "심고, 가꾸고, 즐기고, 숲이 튼튼!"  


# 마지막으로 생명의숲에 전하고 싶은 말은? 생명의숲 기업회원이 되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좋은 환경 단체를 알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 분야에서 지식이 많지 않기에 저희를 대신해서 나무를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마치 아늑한 카페에 앉아  서로의 눈을 보고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을 상상하며, 

인터뷰 내용을 며칠동안 읽고 또 읽어보고 젠코스메티코스의 사무실을 둘러보듯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한성욱 대표님의 이야기처럼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직원분들과 함께 숲에 가서 나무를 심고 싶습니다. 서면으로 채워지지 못한 1%의 부족함,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서의 만남으로 채워지길 간절히 희망하며 좋은 날, 뵙겠습니다.


"2020년 10월, 시오리스는 런칭 3주년을 맞아 1998년부터 숲가꾸기 운동을 하고 있는 (사)생명의숲의 정기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더 많은 나무가 심어지고 울창한 숲이 가꾸어지길 기대합니다."




울창한 숲으로 가꾸는데 함께하는 방법! 정기후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 생명의숲에 후원을 시작해주시는 분들을 직접 만나뵙고 싶지만,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시기인만큼 서면 인터뷰(인터뷰 : 윤수연, 이수영 활동가)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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