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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꽃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YES!’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는 '쿨라워' 주소복사


생명의숲에는 시민활동가로 함께 해주고 계신, "숲친" 여러분이 계신데요. ‘생명의숲 친구들’을 뜻하는 숲친은 생명의숲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며 생명의숲의 다양한 활동에 상시적이고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시민활동가를 이르는 말이자 그 플랫폼의 이름입니다. 

생명의숲은 숲친 플랫폼과 기존 활동을 결합하여 시민참여의 영역을 점차 확장해나가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학교숲, 사회복지숲, 그린짐, 아름다운숲 활동에서 숲친들을 모집하였고,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의 영역이 조금 줄어들긴 하였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시민활동을 활발하게 지속하고 계십니다.

그 중에서도 생명의숲이 아름다운숲 전국대회를 통해 선정한 '아름다운 숲'을 함께 찾아가보는 '아숲찾기' 활동을 함께하는 '아름다운숲 청년숲친' 10분이 계신데요.


아름다운 숲친에서 활동 중인 이지인 숲친이 생명의숲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현재 이지인 숲친은 건국대학교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인 '쿨라워'에서 활동 중이신데요. 올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예년처럼 활발하게 게릴라가드닝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지인 숲친이 활동을 위해 모아둔 회비를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단체에 기부해서 회비를 좀 더 의미 있게 쓰고 싶다는 의견을 냈고, 운영진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생명의숲에 후원의사를 밝혀주셨어요. 도리어 후원금액이 그리 크지는 않다는 이지인 숲친의 이야기를 들으며, 금액보다도 어떤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쿨라워 친구들의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쿨라워의 대표로 생명의숲에 후원의사를 전해주신 이지인 숲친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 쿨라워라는 동아리 이름이 참 독특한데, 어떤 의미인가요?

쿨라워 이름은 Konkuk University + FLOWER의 합성어인 KU:FLOWER로 되어있습니다. 저희는 ‘Keep green with U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우는 게릴라 가드닝을 통해 회색빛 도시를 초록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 건국대학교 게릴라가드닝 동아리, 쿨라워


❍ 이지인 숲친님은 좋아하는 나무가 있나요? 있다면 그 나무를 좋아하게 된 추억은?

황근이요!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님께서 학기가 끝나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나무 이름을 손수 지어주시는데요. ‘지인이는 황근의 꽃말처럼 보물주머니같이 귀한 존재’라고 하시며 제 나무 이름을 황근으로 지어주셨답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나무라고나 할까요? 참고로 황근은 노란 무궁화라고도 불리며 제주도 자생 식물로 현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랍니다ㅠㅠ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한 나무예요!!


❍ 쿨라워동아리가 궁금해요!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는, 오랜 시간 방치되고 버려진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활동을 통해서 땅 주인과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동아리입니다. 2013년, 게릴라 가드닝의 상징인 해바라기 꽃을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자투리땅에 심은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그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동아리 인원은 매 학기마다 모집을 하고 있는데, 정말 많을 때는 10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할 때도 있었어요.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입부원 모집 홍보가 잘 되지 않아 30명 정도의 인원이 있습니다. 활동 기획에 있어서는 10명 정도의 운영진이 담당하고, 공지를 통해 참여 인원 조사를 받아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동아리 자랑을 하자면, 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로부터 종종 연락이 와 저희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안을 많이 해주신다는 점이랑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나름 규모가 있는 게릴라 가드닝 모임이라는 점?  기업 컨택 활동 관련해서는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에서 진행하는 2017년 사회공헌캠페인인 ‘네이처앤더시티’ 시티 가드닝 프로그램에 쿨라워가 함께 참여한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건국대 생명환경과학대학 건물 옆 부지에서 진행된 게릴라가드닝


❍ 나름 규모있는 게릴라 가드닝 모임의 쿨라워, 멋져요 :)  쿨라워 동아리 활동이 궁금한데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쿨라워는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답게 도심의 버려진 자투리땅이나 누구도 돌보지 않는 거리 빈터에 꽃과 식물을 심어 작은 정원을 만드는 환경개선 시민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땅 주인과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며 쓰레기로 가득한 공간에 꽃을 심음으로써 땅을 올바르게 관리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어요. 아! 건국대학교 내에 저희의 꽃밭이 하나 있어요. 2018년 봄, 새롭게 게릴라 가드닝을 할 부지를 찾아다니다 생명환경과학대학과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사이에 있는 부지 한 편에 황폐하고 텅 빈 자투리땅을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매년 저희가 정기적으로 꽃을 심고 가꾸는 꽃밭이 되었답니다. 또, 매년 늦가을이 되면 양재꽃시장에서 구근을 사와 학교 이곳저곳 자투리 땅에 몰래 묻어두는데요, 이듬해 봄이 되면 지난 겨울동안 저온을 받은 구근이 싹을 틔우고 결국에는 예쁜 꽃을 피워내는데,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난 꽃들을 보면 정말 기특하답니다. 서울시와 이브자리가 함께하는 탄소 상쇄 숲 조성 행사에 매년 꼬박꼬박 참여하여 식목일 기념 나무를 심고 오기도 한답니다. 매년 5월 1일은 국제 게릴라 가드닝 데이인데요, 게릴라 가드닝의 상징인 해바라기를 저희가 직접 파종부터 온실에서 육묘, 그리고 식재까지 몇 개월에 걸쳐 준비하기도 하고요. 개강총회나 종강총회에서는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원예치료활동(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이용한 테라리움 만들기,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이용한 하바리움 만들기 등)을 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운영진 회의를 통해 얻어낸 아이디어로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는데, 자세한 내용은 쿨라워 공식 페이스북을 보시면 재밌는 활동들 구경하실 수 있을 거예요.



▲ 가을밤 구근심기


❍ 가드닝 활동이라면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나무심은 후 느낌(가드닝 활동 후) 기분은 어떤가요?

미세먼지가 사라질 것만 같은 기분...!!! 


❍ 쿨라워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기억에 남는 게 많았을텐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가드닝활동은?

2018년 회장 역임 당시에, 가재울고등학교에 재직 중이신 선생님께서 쿨라워로 직접 연락이 왔었어요. 학교 주변에 재개발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인 부지가 있는데 그 곳에서 학생들과 게릴라 가드닝을 진행해보고 싶다고 제안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고등학생 친구들에게도 저희와 게릴라 가드닝을 알리고 그곳의 쓰레기들을 치우고 꽃을 심었는데 그 때 참여했던 친구들이 작성한 소감문이 굉장히 제 가슴을 울리게 만들어서 아직까지도 가장 기억에 남은 활동입니다.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동참시켜 뜻을 함께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가재울고 친구들의 공감을 얻어내어 게릴라 가드너로서 무척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  가재울고등학교 게릴라가드닝 사진


❍ 생명의숲에서 후원에 대한 인터뷰(?)이자, 동아리 활동 소개를 제안받고 어떤 기분이었나요?

생명의숲 홈페이지에 쿨라워가 소개된다고 하니 무척이나 영광이었습니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네요ㅎㅎ)


❍ 생명의숲 후원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 비대면 강의로 전환되면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있어 올해 활동을 제대로 한 적이 없었어요. 저희가 작년에 게릴라 가드닝 공모전에서 농정원장상에 입상해 받은 상금과 건국대학교 재능기부 교육봉사 활동을 통해 받은 상금까지 해서 100만원 정도의 여유 자금이 있었거든요. 동아리 활동을 기획할 수 없어 답답한 와중에 차라리 이렇게 모은 회비를 생명의숲이랑 서울그린트러스트와 같이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는 시민단체에 기부를 해서 좀 더 의미 있는 곳에 쓰이는 게 어떨까 싶은 마음에 운영진분들께 제안을 드려봤어요! 다들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시고 쿨라워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단체이기도 하고 후원금이 소중하게 잘 사용될 거라는 믿음 하에 이렇게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 생명의숲 활동에 가장 공감하거나 끌렸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제가 1학년 때, 김재현 교수님을 따라 생명의숲과 남산에 소나무를 심었던 적이 있었어요. 2학년이 되어 개인적으로 생명의숲에 사회봉사를 하고 싶다고 요청을 드려서 한 학기동안 사무실과 현장을 오가면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남산의 소나무 식재 공간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1년 사이에 10cm 정도 잘 자라준 소나무가 기특하더라고요. 지금은 얼마나 자랐으려나 궁금하네요.

조림학 수업 시간에 숲가꾸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론적으로만 배웠었는데 이렇게 매년 생명의숲에서 식재지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을 보면서 숲가꾸기의 중요성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게릴라 가드닝은 이벤트성인 성격이 강해서 사후관리가 저희의 영원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생명의숲의 숲가꾸기 활동을 보면서 저희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 올해 숲친으로 활동하며 느낀점이 있다면? 좋은점은 무엇이 있나요? 

나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뜻깊은 자리인지 알게 되었어요!


❍ 나무와 숲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 생명의숲이 미래의 젋은층을 대상으로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심포지엄이나 포럼을 주기적으로 열어 청년들이 참여하여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같이 고민하고 같이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자리라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지금처럼 아름다운숲 청년기획단과 같은 활동 외에도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세대를 모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생명의숲에 전하고 싶은 말?

‘꽃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꿈같은 질문에 과감하게 ‘YES!’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 쿨라워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생명의숲도 1998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던 것처럼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주세요!!


 


쿨라워 학생들의 마음에서 시작된 게릴라 가드닝이,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기까지.  

'게릴라 가드닝'이라는 관심사 하나로 모인 쿨라워 친구들이 그동안 진행해온 크고 작은 활동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우리가 사는 환경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활동이 언제나 대단한 힘이 필요한, 어렵고 막연한 것만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는 쿨라워의 게릴라 가드닝이 하루빨리 재개되어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들어 마음이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온기를 가득 불어넣어 주었으면 합니다!


이지인 숲친과 쿨라워의 아름다운 활동을 응원하며,

생명의숲도 앞으로 도시숲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정기후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 한걸음에 쿨라워동아리를 직접 만나뵙고 싶었지만,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시기인만큼 서면 인터뷰(인터뷰 : 윤수연, 이화연 활동가)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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