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숲에서는 도시숲에 대한 의제를 논의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시숲정책포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기후위기와 도시, 숲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자연기반해법, 녹지불평등, 생태계서비스, 생물다양성에 대한 세부 주제를 갖고 총 4회를 진행합니다. 

첫번째 포럼은 지난 7월 8일 진행되었습니다. 기후변화, 도시화로 발생하는 문제를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 : NBS)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생명의숲은 기후위기에 대응, 적응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도시숲, 도시녹지의 건강성을 높이는 활동을 진행하며, NBS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첫번째 발제는 < NBS와 미래의 도시숲 조성관리 방안>에 대해 시립대학교 박찬교수님께서 진행해 주셨으며, 주요 발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후위기, 생태계서비스 저하 등은 인간의 삶의 질, 도시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은 완화(MITIGATION, 원인에 대응)와 적응(ADAPTATION, 결과에 대응)이 있으며, 도시숲은 완화와 적응 두가지에 작용하므로, 도시차원에서 숲을 보전하고 더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홍수, 열순환, 대기오염의 문제가 야기되고 이를 개선하는 그린인프라로서 공원녹지, 도시숲의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음

- 기존의 도시숲이 "숲이 있으면 좋다"의 접근이었다면, 미세먼지, 열 등의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면서, 자연기반해법의 수단으로 기술적인 것 뿐 아니라 도시숲이 가진 기능을 강조하고 있음.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 적응 대책에서의 생태계기반적응 도입방안 모색(2020, KEI 박진한 외)에 따르면 적용가능한 생태계 종류별 자연기반 적응 대책을 제시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을 정량적으로 확인한다는 것이 중요 지점임

- 도시숲은 인간이 활동하는 공간일 수 밖에 없으며 어떤 상태로 도시숲을 유지하면서 생물다양성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또한 도시숲 조성관리에 있어서 생태계서비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정량화하는 것이 필요함. 어떤 목적을 위해 숲을 조성할 때 생태계서비스 유형간 상충효과가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영향을 확인해야 함.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사람들이 이미지화할 수 있게 공유해야 함

- 미래 도시숲 조성관리 방향에 있어 지속성을 감안한 조성, 정량화 방안 마련, 자연기반 적응역량의 적량화 등이 필요함

두번째로 <도시숲 조성과 관리에 있어 NBS - 여러가지 생각들>이란 주제로 최승희 생명의숲 선임활동가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발제에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 도시숲의 개념과 특성,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며 NBS에 대한 개념과 시민참여 도시숲조성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발제했습니다. 또한 세계평화의숲, 동명아동복지센터 숲 조성 사례를 바탕으로 NBS 도시숲 조성에 있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기존과 차별점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했습니다. NBS 도시숲 조성방향에 대한 제안과 생명의숲에서 추진 중인 NBS 도시숲에 대한 조성계획을 발제했습니다. 

최승희활동가는 NBS는 기후위기시대, 자연을 기반으로 사회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 포괄적, 효과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으며 NBS 기반의 도시숲 조성은 통합적 접근과 지역 중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어서는 김건우 한양대학교 교수님, 최혜영 서울대학교 교수님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김건우 교수님께서는 기후변화, 위기와 관련해 기후정의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기후변화에 의한 문제로 고통받는 계층은 취약계층일 수 밖에 없으며 실제적인 전략과 정책이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도시숲은 NBS의 유형이 될 수 있으며, 다양한 스케일이 있다. 지자체별로 고유한 상황이 있으며 이에 맞는 다양한 관리방안을 제시해 포괄적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최혜영교수님께서는 NBS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시민의식 변화가우선되어야 한다고 하며 도시숲의 기능에 대한 시민 교육, 의식변화를 위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시민참여형 도시숲은 부족한 예산과 인력에 대안으로 좋은 방안이며 성공적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있어 생물종들의 적응을 돕는 부분에 많은 예산 투입이 필요하며, 생태계서비스 가치 평가는 필요하나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부분에 대해서 무시해도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또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기후위기시대 도시숲조성에 있어 NBS는 자연기반의 문제해결, 정량적, 효과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의 인식이 높아지고, 사례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되었습니다. 또한 기후정의측면에서 취약계층을 고려한 실제적 전략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NBS 도시숲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생명의숲 도시숲 정책포럼 2차는 <녹지불평등 진단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8월 26일 10시에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 생명의숲 도시숲정책포럼 <기후위기와 도시, 숲에서 답을 찾다 - NBS와 도시숲>은 롯데장학재단 후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