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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숲] 생명의숲, 언택트 캠페인 도전기_아무씨앗 이야기 주소복사






안녕하세요, 생명의숲입니다:)


지난 4-5월간 진행된 일상에서 숲을 만나는 생명의숲 ‘안녕숲 캠페인’은 어떠셨나요?

(안녕숲 캠페인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이곳을 클릭)


생명의숲에서는 코로나로 멈춰버린 일상 속에서도 식목일의 중요함을 잊지 않기 위해 총 5가지 주제로 ‘안녕숲’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요.

(#다시숲 #아무씨앗 #숲에서그린짐 #방구석숲탐방 #방구석문화산책)


답답한 일상 속에서 다시 돌아올 일상과 숲을 그리는 마음으로 “안녕”이라는 인사를 나눠보았는데,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안녕숲을 통해 나누었던 이야기 중에서도, 아무씨앗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써요. 왜냐하면, 지난달 300여분의 집으로 보내진 아무씨앗이 서울에서, 홍천에서, 대구에서, 전남에서.. 전국 곳곳에서 무척 잘 자라고 있다는 즐거운 소식들을 듣고 있거든요.

(멀리서 사진으로만 자라는 모습을 보는데도, 왜 이리 뿌듯한건지!)


쉬나무 씨앗이 큰 나무가 될때까지 소식 종종 전해주실 거죠?


그렇다면 지금부터 전국으로 씨앗이 퍼져나갔던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 아무씨앗의 시작

식목일의 의미를 되살리고 싶어



생명의숲은 전통적으로 식목일을 전후로 나무를 심었고, 많은 시민들을 만났는데요~ (활동가 피셜 4월은 주말, 주중이 따로 없던 활동계의 극성수기!)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생명의숲에서도 모든 시민참여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월 초만해도 ‘식목일 쯤에는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보기도 했는데, 상황은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았고 코로나-19 속에서도 생명의숲만의 메세지를 남기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어요. 


▲제 목소리 들리세요? 잘 안들려요!  화상 회의가 아직은 서툴렀던 3월. 재택근무 권고로 많은 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3월의 어느 활동가 회의 날


“아름다운가게의 프로젝트처럼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비울 물건을 상자에 담고 인증하면, 그만큼 생명의숲에서 나무를 심어주는건 어떨까요?”


“재밌는 아이디어인데, 비울 물건을 나무로 어떻게 환산하면 좋을까요?”


“유튜브로 나무심기방송(a.k.a심방)을 하면서 우리가 대신 나무를 심어주는 건 어때요?”


“아 마치 아바타처럼요? 스트리밍 방송이 유행이니까 재밌겠네요! 근데 우리도 언제 나무를 심을 수 있을지 모르니...” 


“아니면 미지의 씨앗을 보내주는 건 어때요?”


“뭐가 나오는지 모르는 씨앗인가요?”


“네! 어디 나가서 나무를 심는건 힘드니, 미지의 씨앗을 심어 집에서 화분을 가꾸는거지요! 식목일의 의미도 담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우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산이 많지 않으니까…(흑흑)”


“오! 그럼 요즘 챌린지가 유행이라는 아무노래를 따서 아무씨앗이라고 불러요”



다양한 고민들이 오가던 3월, 10명의 활동가가 참여하는 활동가회의에서 아무씨앗 아이디어가 탄생하였습니다! 







| 아무씨앗 캠페인 디자인

코로나블루를 함께 극복하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



아무씨앗이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환기할 수 있기를 바라며, 캠페인을 디자인 하는 과정에서 대구경북 지역에도 아무씨앗을 보내보기로 했어요.

내가 아무씨앗을 하나 신청하면, 하나가 대구경북 지역에 선물로 보내지는 방식으로요! 




내가 신청하면, 1개가 선물로 보내지는 아무씨앗!




“그런데 대구경북 지역에 씨앗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받는 분의 마음을 모르고 보내도 괜찮은 걸까요?”


“맞아요. 민감한 상황이라 고민되긴 하네요.”


“대구,경북 시민분들께도 받고 싶은 분들에게 신청을 받아 보내면 어떨까요?”


“대구생명의숲을 통해서 숲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보내면 아무씨앗 선물을 반가워해주시지 않을까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어 대구생명의숲에 캠페인의 취지를 전달했고, 대구생명의숲에서 회원과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아무씨앗 선물을 받아보실 분을 찾아주셨습니다.



“숲을 사랑하시는 분들이고, 생명의숲에서 하는 일이니 선물을 받으면 기뻐해주실 거에요.”

ㅡ 대구생명의숲 이동욱 국장님의 한마디



활동가들은 지역 조직의 든든함을 느끼며, 아무씨앗 캠페인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 아무씨앗 홍보와 선물 만들기

두근두근 아무씨앗(feat. 인스타 갬성)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씨앗!’이라는 재밌고 가벼운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만큼, 홍보물과 우편으로 전달될 아무씨앗 선물 역시 재미있고 가볍고, 귀여운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모아졌어요.


“우리가 첫 시도하는 인스타그램 중심 캠페인이니까 인스타 갬성을 잘 읽어야 돼요.”


“그럼 우리 중에 인스타 하는 사람…?”


(정적......)





기존에도 생명의숲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활동 소식을 전하고는 있었지만, 이 캠페인을 계기로 생명의숲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한 소통을 넓히려면 더 인스타의 문법을 이해한 콘텐츠가 필요했기에 캠페인 이름도 아무노래 챌린지에서 따오게 되었답니다. 



“짤막하고 재밌는 영상으로 캠페인 홍보를 하면 어때요?”


“좋아요~ 아무노래를 영상 BGM으로 써요.” (*아쉽게 저작권 문제로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 출연은 누가 하면 좋을까요?”


“모태 생명의숲 회원이라는 누리양이 주인공이면 어때요? 제가 누리를 보고 싶어서 하는 말은 아니고…”


그리하여 캠페인 디자인이 완성되고, 누리양이 출연하는 캠페인 홍보 영상도 완성되었답니다.

(누리양은 촬영 날, 흡사 연예인 스케쥴을 소화하고, 엄마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고 합니다)




▲ 아무씨앗 캠페인 홍보 영상




“선물은 말이에요. 작은 씨앗은 약봉투에 소포장 하는건 어때요? 일종의 씨앗 처방전인 셈이지요.”


“씨앗이 작아서 포장이 불가피한데, 비닐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니 괜찮은 생각이에요.”


“씨앗은 어떤 종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씨앗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려야 하는데, 씨앗의 종류가 너무 많고 섞여 있으면 맞춤형으로 안내해드리기 어려우니 아/무/씨/앗에 맞춰 4종 정도가 적당하겠어요.”


“좋네요! 그러면 싹을 틔우는게 어려우면 안되니 키우기 쉬운 식물이었음 좋겠어요.”


“음, 저는 오히려 키우기 어렵더라도 구하기 쉽지 않은 특별한 씨앗을 받고 싶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그럼 적절히 섞읍시다!”




그리하여 아무씨앗은 꽃토마토(#아), 봉선화(#무), 바질(#씨), 그리고 특별한 씨앗인 쉬나무(#앗)로 구성되었답니다. 



▲ 집으로 배달될 아무씨앗 선물!



▲ 씨앗, 엽서, 스티커 3종 세트의 모습 



▲ 씨앗을 포장하던 날. 선물을 수작업으로 포장할때는 드디어 적성을 찾았다는 활동가들이 속출했다는 후문입니다:)



밭은 시간과 적은 예산으로 준비한 터라 구성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이 아쉬워, 후에는 일반 씨앗 대신 토종 씨앗을 기부받아 보고, 엽서를 만들 때는 재생용지로 사용하자는 이야기들도 나누었습니다. 


한편, 배송 과정에서 쉬나무 씨앗이 기름기로 인해 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재발송을 하기도 하였는데, 재신청을 해주시는 신청자 분들의 아무씨앗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느껴져서 감사하기도 했어요.






| 아무씨앗 캠페인 스타트!

아무씨앗은 사랑을 싣고 전국으로~




비슷한 시기에 산림청과 서울시에서도 멋진 화분과 선물을 주는 식목일 캠페인을 진행했던 터라 이 작은 씨앗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을까?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을 뿐!


전국 각지에서 아무씨앗의 의미에 공감하는 분들이 씨앗을 신청해주셨습니다.

이토록 따뜻한 응원 메세지와 함께요. 




"어떤 씨앗이 올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 설레는 것같아요. 잘 키워보겠습니다."

"씨앗과 함께 하는 동안, 잠시 멈춰서 씨앗이 자라날 공간을 느껴보고 사랑으로 채우겠습니다"

"어떤 식물이 되기까지 과정의 즐거움을 느끼고싶어요"

"어려운 시기 다같이 힘내서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외출이 힘든 지금 이런 흥미로운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ㅡ 아무씨앗의 시작을 함께 응원주신 분들의 메시지




그리하여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신청해주신 전국의 121분께, 숲을 사랑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179명의 시민 분들께, 총 300개의 아무씨앗 선물이 전달되었습니다. 

더 많은 씨앗선물을 위해 응원 댓글들 달아주신 36분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아무씨앗에서 새싹으로

두근두근! 사람들이 정말로 아무씨앗을 심어줄까?



사실 식물을 키운다는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래서 전국 각지로 전달된 아무씨앗이 정말로 새싹으로 태어날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쉽게 아무씨앗을 키울 수 있을까요?”


“일단 심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어야 하죠! 그리고 당장에 화분이나 흙이 없어도 우유팩이나 접시 위에서도 발아시킬 수 있다고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맞아요. 일단 내 손으로 싹을 틔워보면 너무나 소듕해서.. 돌보지 않을 수 없게 되더라구요.”


“또 인스타 태그를 통해 재배기를 공유해달라고 해보아요! 아무씨앗 재배자들끼리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볼 수 있음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하여 아무씨앗을 보낸 후, 재배기를 공유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답니다!




▲ 아무씨앗 캠페인 인증 인스타그램 후기들. 



그 결과 5월 한달간, 28분이 39개의 인스타그램 피드백을 보내주셨어요. 


대구생명의숲을 통해 보내주신 사진을 포함한다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구요!:)



전국 각지에서 소중하게 자라고 있는 아무씨앗을 보니 마음이 정말 뭉클했답니다.


씨앗을 보내고 생명의숲 사무실에서도 아무씨앗 캠페인에 동참하여, 씨앗을 함께 키우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싹이 도통 나지 않아서 활동가들을 걱정시킨 쉬나무 씨앗에서도 예쁜 새싹이 돋아서, 역시나! 정성은 통하기 마련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기다리고 기다렸던, 화천양묘장에서 온 쉬나무의 소중한 새싹! 




앞으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무씨앗 재배기를 종종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생명의숲 인스타그램 바로가기(클릭)






어떠셨나요, 생명의숲의 언택트 캠페인 도전기!


앞으로도 크고 작은 캠페인을 통해 시민분들과 생명의숲의 가치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생명의숲의 활동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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