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숲 “국토교통부의 광릉숲 관통터널 설치계획 중단” 촉구
- 국토교통부,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28.9km) 구간 내 광릉숲 관통 터널 노선 계획 추진
- 터널 추진시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훼손 및 생태계 파괴 불가피, 관통 터널 계획 중단 촉구
10일 환경단체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은 성명서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의 포천~화도(28.9km) 구간 내 광릉숲 관통 터널 노선 계획 추진에 대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2002년 초기 고속도로 계획 당시 이 노선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을 우회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사업타당성 평가 과정에서 광릉숲을 관통하는 터널 계획이 포함되어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광릉숲은 국내 최고 생물종 서식처로 2010년부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특히 광릉숲 소리봉 지역은 온대활엽수림의 대표적인 숲이다. 또한 이들 지역은 산림의 장기적인 변화 과정과 기후 변화 등 환경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국제장기생태연구네트웍에 공식 연구지로 등록되어 있는 등 산림생태연구의 보물과도 같은 곳이다. 노선 변경과 관통 터널이 현실화 될 경우 광릉숲의 생태적, 경관적 가치 훼손은 불가피할 일일 것이다.
생명의숲은 기존 터널 공사 과정 및 운영에서 나타난 환경 피해가 광릉숲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광릉숲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취소 요건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한국 임업의 산실인 광릉숲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될 수 없다며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의 온전한 보전과 광릉숲 관통 터널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문의 : 생명의숲 정책TF 최승희활동가 02-735-3232
☞ 연합뉴스 : 환경단체 \"제2외곽순환道 광릉숲 터널 건설 중단하라\"
[성 명 서] 국토교통부는 광릉숲 관통터널 설치계획을 중단하라!
- 생태계의 보고 광릉숲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
- 국토부의 제2 외곽순환도로 건설에 광릉숲 관통터널 계획 포함
- 광릉숲의 생태계 및 경관 훼손으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철회 우려, 관통터널 계획 중단되어야 함
대체 불가능한 광릉숲의 가치
광릉숲은 1468년 조선조 제7대 세조왕릉인 광릉의 부속림으로 지정, 왕실로부터 왕릉과 주변 숲을 보전한다는 명목 하에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됐다. 벌채는 물론 채집만으로도 엄중한 벌을 받았으며, 그 누구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히 보호된 숲이다. 1913년, 일본제국주의 강점기 하에 ‘조선임업시험장’이 들어서면서 인공림 조성 및 관리와 더불어 수목에 관련된 연구가 되어 왔으며, 현재까지 시험림으로 국내 임업의 산실이자 한국숲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광릉숲은 역사적으로 왕릉이 위치하면서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되었으며, 시험림으로 관리되어 개발과 훼손으로부터 장기간 보존되어 온 숲이다. 이런 까닭에 중부지방 온대활엽수림의 극상을 이루고 있고, 광릉요강꽃, 광릉물푸레 등 자생식물만 983종에 달하며, 동물서식종이 2826종, 천연기념물은 20종에 이르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다. 단위면적당 국내 최고 생물종 서식처(약 5,710종)로는 국내에서 가장 뛰어나다.
특히 광릉숲 소리봉 지역은 1919년 광릉숲 식물조사결과 온대활엽수림의 대표적인 숲으로 밝혀져 1929년에 학술림으로 지정하여 보호하였을 뿐만 아니라, 왕릉 주변 산림을 포함한 356ha에 당시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에 의해 조수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1998년 이들 지역은 산림의 장기적인 변화과정과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국제장기생태연구네트웍에 공식 연구지로 등록하였으며, 2001년부터는 이곳에 생태관측타워를 설치하여 장기간에 걸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플럭스네트웍에 등록하여 연구를 수행하는 등 국가를 대표하는 산림생태연구의 보물과도 같은 곳이다. 광릉숲의 역사적·생태적 가치는 국제적으로 인정해 2010년 국내에서 네 번째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R)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28.9km) 구간 내 광릉숲 관통 터널 노선 계획 추진
2002년 국토교통부(당시 건설교통부)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아우르는 제2 외곽순환도로 12개 구간 255.7km를 2020년 완공 목표로 계획했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구간은 포천~화도 구간으로 총연장 28.9km이며, 1조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초기 이 구간은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을 우회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사업타당성 평가 과정에서 예산 절약을 위해 노선이 변경되었으며, 광릉숲 관통 터널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추진하고 있으며,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광릉숲 관통 터널은 광릉숲의 훼손, 생태계 파괴 불가피
노선변경과 광릉숲 관통터널이 진행될 경우 건설 과정에서 광릉숲은 생태적, 경관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 또한 기존 터널 공사 과정 및 운영에 있어 주변 생태계의 미기후의 변화, 진동, 불빛공해로 인한 피해는 많이 제기되어 왔으며, 생태계의 보고인 광릉숲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터널 공사시 제기되는 주변 지하수위가 낮아지는 현상 발생시 심각한 생태계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위협
광릉숲은 2010년 생물다양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관리되고 있다. 유네스코의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르면 생물지리학적 대표성, 생물다양성 보전 기여도,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회 활용 등 지정기준을 충족해야 지정(제4조 1~3항)될 수 있으며, 10년마다 정기평가를 받게 되어 있으며(제9조 1항), 지정기준에 충족되지 않으면 지정이 취소된다(제9조 6항). 광릉숲 관통 터널 추진시 이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요건을 해칠 가능성과 이로 인한 지정취소라는 최악의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관통터널계획은 중단을 촉구
가리왕산 활강스키장 건설, 국립공원내 설치되는 설악산 케이블카, 보호지역 지정을 무색케하는 산악관광특별법 추진 등, 정부의 대규모 국책 사업과 지자체 사업으로 인한 생태계 훼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며, 한국 임업의 산실인 광릉숲은 훼손의 대상이 아니라 보존의 대상이다. 당장 예산을 몇 푼 절감하는 일보다 다음세대에게 미래의 숲을 지켜주는 일이 더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 광릉숲 생물권 보전지역의 온전한 보전을 요구하며, 국토교통부는 광릉숲 관통 터널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
2016년 3월 4일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
20160310_보도자료_국토부는광릉숲관통터널계획중단하라.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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