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중학교 학교숲 훼손, 풋살장 조성 중지 및 원상복구 조치하라!
– 학교숲운동의 대표 사례 남양주 광동중학교 학교숲, 풋살장 조성으로 훼손
– 10여년의 시간동안 교육, 놀이, 휴식, 건강을 위한 숲
– 환경권과 건강권을 지키는 학교숲, 훼손에 대한 진상 조사와 원상 복구 요구
지난 11월 말, 학교숲의 대표 사례인 남양주 광동중학교의 학교숲이 풋살장 조성으로 학교숲 면적의 약 40%(520㎡)가 훼손되고, 수목 200그루 이상 베어진 사실이 확인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광동중학교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산림청, 유한킴벌리, 생명의숲이 공동 주최한 ‘학교숲 시범학교’에 선정되어 학교 운동장을 숲으로 조성했으며, 경기도, 남양주시 주최 경기도 학교숲가꾸기 시범학교(2006년), 경기도교육청 주최 자연학습장 선도학교(2006년, 2008년), 산림청, 유한킴벌리, 생명의숲 주최 생명의숲 모델학교숲(2009년~2011년)으로 조성된 학교숲운동의 대표 사례다. 2016년에는 아름다운숲 전국대회 공존상을 수상하며, 학교숲 조성과 관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곳이다.
생명의숲은 ‘아이들이 푸른 자연 공간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운동장을 숲으로’라는 학교숲운동의 최우수사례였던 광동중학교 학교숲이 풋살장 조성으로 훼손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광동중학교 학교숲은 단순히 나무와 풀이 있는 녹지 공간이 아니다. 조성 과정에서 교사, 학생, 지역주민들이 ‘생명’을 심었고, 함께 가꾸며 지난 10여년의 시간동안 교사와 학생, 지역주민들의 교육, 놀이, 휴식, 운동의 공간이었다. 또한 생명의숲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와 시민이 애정을 갖고 지켜온 곳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위한 체육 시설은 필요하다. 하지만 광동중학교는 이미 체육관 및 운동장 등의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학교숲을 훼손해가면서까지 풋살장을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 더욱이 이번 사례는 경기도교육청이 생명의숲과 지난 10월 31일 학교숲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170만 학생 나무심기’를 선언한 시점에서 교육청의 정책 방향에도 역행하는 일이다.
미세먼지, 폭염 등 날로 열악해지는 도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지켜주는 학교숲을 더 확대해야함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는 시간을 학교구성원과 시민이 함께 가꾸어 온 숲을 일순간에 훼손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다. 또한 하루 아침에 숲이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했을 학교 구성원과 주민들 뿐만 아니라 소식을 접한 광동중학교의 학교숲을 기억하는 시민들의 상실감에 대해서는 보상할 길이 없다.
‘숲, 꿈 그리고 자비로움이 있는 행복한 학교’는 광동중학교의 비전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꿈꾸며 심고 가꾸어온 생명의 10년이라는 시간을 하루아침에 베어버리는 행위는 ‘자비’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광동중학교와 경기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이제라도 풋살장 조성을 중지하고 학교숲을 되돌리는 결단을 내려야 하며, 그것이 진정한 교육을 실현하는 길일 것이다.
생명의숲은 아이들이 푸른 자연의 공간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에 숲을 만드는 학교숲 운동을 한지 올해로 20년이 되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770여개 학교의 운동장과 자투리 공간에 교사, 학생, 지역주민 등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학교숲을 만들어 왔으며, 이후 교육부, 지자체, 기업 등이 동참하면서 현재까지 약 5,000여개 학교가 숲 조성 활동에 참여하는 전국적 캠페인으로 성장해 왔다.
학교숲은 조성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로 만들어지고, 가꿔진다. 훼손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면 학교구성원을 비롯해 학교숲을 함께 만들어온 사람들과 협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현세대가 해야할 당연한 일이다. 생명의숲은 더 많은 아이들이 숲과 함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학교숲을 확대하는 일에 힘쓸 것이며, 또한 전국의 학교숲이 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문의) 생명의숲 숲조성팀 이호연활동가 02-499-6625
광동중학교 학교숲 사진
<사진1> 2005년 5월, 학교숲 조성 전
<사진2> 2017년 7월, 학교숲 조성 10년 후
<사진3> 2019년 11월 현재, 훼손된 광동중학교 학교숲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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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자연이며 자원입니다. 또한 숲가꾸기는 그 자체로 교육의 장입니다. 숲을 훼손하고 복원하는 일을 교육으로 다시 숲복원을 하시기 바랍니다.
남양주 장현은 광릉수목원과 왕숙천과 함께 환경생태마을로 거듭나기를 응원합니다.
학교숲의 원상복구가 답입니다. 이렇게 훼손되면 안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려야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지 않겠죠. 복구하고 반면교사를 삼아야 합니다.
남양주 광동중학교 학교숲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있습니다. 엄청난 충격이네요.
교육청에서 왜 저런 미련한 일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언론에 나타난 이재정교육감님은 나무심기 한다고 들었는데
현장에서는 나무없애기 열심히 하는 군요.
역사에 길이 남을 어리석은 일을 하는 분들, 안타깝네요. 오욕의 역사에 이름 남기고 싶은가봐요.
광동중학교 구성원들의 결정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숲을 사라지게하는 일들은 심각한 환경파괴 입니다.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자연환경교육의 안목이 필요 합니다. 숲이 제자리를 찾을수 있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학교숲을 관리하는 법체계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숲을 남겨주시길 당부합니다.
학교숲 조성은 환영하고, 그 가치에 대한 인식은 공유되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학교숲 조성을 위해 후원하고 또 수고해주신 많은 사람들의 노력 너무 함부로 하는 거 같아 화가납니다.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학교숲을 이렇게 훼손하는 과정에 대해 양해 등 공유되지 않은 것도 참 유감스럽네요. 이번일을 계기로 학교숲 조성시에 학교와 시민사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한 협약과 그 협약의 실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어찌그리 황망한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 숲을 조성하기 위해서 들인 공이 얼마나 귀한 일이었는지?
알면 그렇게 허무하게 나무들을 베어내지는 안았겠지요?
10년 넘게 숲을 가꾸면서 여러사람들이 공들여 왔고, 졸업한 학생들의 땀이 그곳에 있을진데.
교장이바뀌면 그리되는지?
교육청에서 그리 했는지?
많이 많이 아쉽네요.
전과 같이 다시 복원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