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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사람들]
또 다른 생명이 사는 곳, 광릉숲 - 김양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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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고 난 뒤에 찾은 수목원
비가 오고 난 뒤에 수목원을 찾았다.
그곳엔 화려한 꽃보다도 조심스럽게 다가가게 만드는 많은 생명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기를 머금은 숲의 공기는 나에게 깊은 숨을 쉬게 하고, 이름도 모르는 작은 곤충들과 가까이 하기엔 조금은 무서운 벌들이나 뱀을 보면서 '이게 정말 살아 숨 쉬는 숲이다' 하면서 그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 광릉숲에서 만난 벌들. 하지만 조심
비가 온 다음의 수목원은 정말로 지나가는 뱀도 볼 수 있고 또는 회양목 나무 위에서 몸을 말리고 있는 뱀도 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나무에 낙엽이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겁 없이 만지지 않아야 한다. 그게 혹시 뱀허물쌍살벌의 집일 수도 있다. 나 또한 몇 년 전에 벌집을 만져보는 겁 없는 행동을 했다. 당연히 벌들은 자신의 집을 지키느냐고 방어를 했고, 나에겐 아픈 교훈을 주었다.
△ 달팽이 너도, 광릉숲에서 보니 더 반갑다.
곤충들만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풀들도 바쁘다. 벌써부터 가을꽃을 준비하는 것도 있었고 다음세대를 위한 열매 맺기에 힘을 쏟고 있다.
△ 가을을 준비하는 서어나무 그리고, 직박구리
우리 동네에는 참새와 까마귀와 까치 그리고 직박구리가 많은데,
수목원에서는 우리 주위의 흔한 새들보다는 이름도 낮선 새들의 노래가 나를 반겨주니 귀 호강이 따로 없다.
광릉 숲, 같이 가실래요?
△솔송
글, 사진 : 김양숙 회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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