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바빠지는 5월! 그린짐도 함께 바빠지는데요~
5월에는 성미산에서 4번, 남산에서 2번 그린짐이 진행되었어요!
5월의 그린짐 이야기를 카드뉴스로 만나 볼까요? :D
#1
생명의숲이 도시숲에서 운영하는 그린짐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함께하세요! 기분이 조크든요!
2022년 5월 편
#2
5월 4일(토) @성미산
MISSION | 쓰레기와 교란종을 없애자
성미산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만큼 쓰레기도 많이 발견됩니다. 칡즙 봉투, 음료수 캔, 일회용 마스크, 작은 사탕 봉투까지... '갖고 온 것은 본인이 다시 갖고 가기'만 잘 지켜줘도 성미산이 아프진 않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참여자들과 함께 산책형 프로그램으로 성미산의 쓰레기를 줍고, 생태계교란식물을 제거하는 활동을 했어요! 성미산을 함께 걸으며 새 소리와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말이죠.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빛 사이에 어울리지 않는 쓰레기를 발견하면 집게로 집어 봉투에 쏙~ 넣어주면 끝!! 괜스레 뿌듯해집니다.
#3
산책로를 벗어나 산 속 구석구석에 보이는 쓰레기까지 없애기 위해 참여자들끼리 힘을 합치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이죠?
쓰레기와 함께 생태계교란종인 서양등골나물과 단풍잎돼지풀도 뽑아 주었어요.
처음에는 다른 풀들 사이에서 교란종을 찾아내는 게 어려웠던 분들도 시간이 지나니 매의 눈으로 쏙쏙 잘 찾아 주셨답니다.
이제는 혼자 산책을 하면서도 교란종을 뽑아줄 수 있겠다는 참여자 분도 계셨어요! 이게 바로 생명의숲이 바라는 그린짐 운동의 확산이 아닐까요? 주민이 직접 우리동네 숲을 가꾸는 모습! :D
#4
5월 13일(금) @남산
MISSION | 나무를 덮는 칡덩굴을 캐자
남산 그린짐에서는 4월 첫번째 그린짐 활동에서 했던 칡덩굴 제거 작업을 이어나갔어요. 물론 장소는 조금 달라졌지만요. 참여자가 15명이었던 만큼 (생각보다) 엄청난 양의 칡덩굴을 없애주었답니다.
칡덩굴 제거는 왜 필요할까요? 균형이 깨진 숲에 칡이 번성하기 시작하면 칡 피해를 받은 다른 식물들은 햇빛을 보지 못해 죽게 되거든요.(키 큰 나무일지라도!) 그래서 5~6월, 다른 식물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생장하는 칡덩굴을 관리해주어 남산숲이 다양한 하층, 중층 식생을 이룰 수 있도록 칡을 뿌리째 캐주었답니다. (작업 중 맡는 칡향기는 덤~)
#5
그린짐은 숲을 건강하게 하는 활동이지만, 참여자의 건강이 중요한 작업치유 운동 프로그램이에요. 그래서 그린짐 활동 전, 가장 먼저 건강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지를 진행하고요. 활동 시작 전에 그린짐리더와 함께 준비운동도 한답니다.
참여자분들은 땅 속에 묻힌 칡의 주두를 찾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퍼져있는 칡뿌리에 놀라곤 하는데요.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칡 뿌리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는 마음이 들게 되어 어느새 주룩주룩 땀을 흘리며 작업을 하지만 그린짐에서는 나의 건강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쉬엄쉬엄 해야한답니다. (특히나 허리 조심! 무릎 조심! 칡을 미워하진 말기~)
이날 활동에서는 캐낸 칡뿌리의 맛도 살짝 보았는데요~ 씁쓸하면서도 마지막에 느껴지는 의외의 단맛! 열심히 땀 흘려 직접 캐낸 칡뿌리의 맛은 캐본 사람만이 알까나요.
#6
5월 14일(토) @성미산
MISSION | 아까시나무 맹아지를 제거하자
성미산을 비롯한 많은 도시숲에는 아까시나무가 살고 있답니다. 아까시나무는 6~80년대 국토 사방녹화사업 시기에 많이 심은 나무에요. 왜냐하면 척박한 땅에서 금방 잘 자라는 나무이기도 하고, 콩과식물로서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면서 대기 중의 질소를 땅속에 고정해주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토양 환경을 만들어주는 고마운 나무거든요! 또한 꿀벌이 꿀을 따는 대표적인 밀원수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왜 아까시나무를 제거하냐구요?!!
맹아지란 나무가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가지를 말하는데요. 맹아력이 좋은 나무들은 주가지를 베어도 맹아지를 계속 내보낼 수 있어요. (강인한 식물들의 생명력!)
#7
문제라면, 이곳은 수종갱신사업을 통해 (아까시나무 밀도와 임내 비율을 낮추는 것이 목표였던 사업) 아까시나무를 벌채하고, 다른 나무와 관목을 심은 권역이었는데요. 땅 속에 남아있는 아까시나무 뿌리와 줄기에서 올라오는 맹아지의 세력이 좋아 이후에 식재한 나무와 관목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맹아지를 잘라주는 활동이 필요했어요.
정원 가꾸기의 경험이 있었던 분은 정원을 가꾸듯 능숙하기 잔가지를 잘라주기도 하셨고, 아까시나무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추억이 있으셨던 분은 잘라줄 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소감도 나누어주셨답니다. 성미산 그린짐에서는 회차별로 도시숲을 가꾸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고온과 건조, 빛 공해, 소음 공해 등 열악한 도시생태계 속에 자리잡은 도시숲이 시민의 손으로 건강하게 유지, 관리될 수 있기를 바란답니다. (물론 모든 것은 자연이 하는 일이지만 사람의 활동으로 악화된 도시환경을 고려할 때, 다시 사람의 손으로 촉진해주는 부분도 필요하겠죠?)
#8
5월 25일(수) @성미산
MISSION | 아까시나무 맹아를 제거하자
이날은 전 주에 큰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한주 미뤄졌던 활동인데요! 성미산 정상부근 아까시나무 맹아지가 많이 올라온 곳을 정리해서 숲바닥에 빛이 들어오게 하는 활동을 진행했어요. 이곳은 나무가 썩어 쓰러질 위험이 있거나(산책로 주변), 밀도 조절 등의 필요성 있어 과거에 큰 아까시나무를 잘라냈던 곳인데요. 맹아지로 다시 숲을 이루려고 하고 있어 다양한 자생종(주로 풀과 같은 하층식생)이 올라올 수 있도록 맹아지를 잘라주었어요.
#9
일감이 있는 곳으로 가기 전, 준비운동은 필수고요. 그린짐리더에게 도구 사용법과 일감에 대한 설명도 열심히 듣습니다. (그린짐 활동 계획을 벗어나서 나무를 내맘대로 베면 큰일나겠죠?) 그린짐 진행자인 그린짐리더는 참여자와 숲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항상 함께 한답니다~!
송골송골 땀이 맺힐 정도의 활동을 마친 후 먹는 과일 간식과 시원한 차는 그야말로 꿀맛이에요. 많은 참여자분들이 티타임 시간에 소소한 행복함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내 손으로 작업한 공간을 보며 뿌듯함도 느끼고, 달콤한 과일로 당을 충전하면! 활동의 즐거움은 2배가 되지요.
#10
5월 27일(금) @남산
MISSION | 나무를 덮는 칡덩굴을 캐자
5월의 두번째 남산 그린짐! 이번에는 놀랍게도 참여자 모두가 여성분들이었는데요. 성미산 그린짐과 지난해 남산 그린짐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셔서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어요. (이제 그린짐에서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분들도!)
올해 남산 그린짐의 주 활동지인 남산의 남사면, 소나무 숲에는 유난히 많은 칡덩굴이 있어 덩굴 캐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날도 칡 향기를 맡으며 칡덩굴 뿌리를 캐는 일을 했답니다~!
#11
평소에는 잘 닦여진 남산'공원'의 산책로를 이용하면서 남산숲을 바라보았다면, 그린짐을 통해서는 남산숲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을 직접 들여다보고 건강하게 내손으로 가꿔줄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와닿았다고 말씀해주신 참여자분들! 칡덩굴 캐기를 통해 칡이라는 식물의 특성도 알고, 호미와 전정가위 등 작은 도구도 다뤄볼 수 있지요.
캐낸 칡덩굴은 다시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나무 산물로 만든 지지대 위에 걸어 말린답니다.
#12
5월 28일(토) @성미산
MISSION | 버려진 쓰레기와 교란종을 없애자
성미산 생태연못 근처 골짜기에는 방치된 호스 쓰레기가 있었는데요. 오랫동안 사용이 없는 플라스틱 재질의 호스여서 그린짐 참여자들과 정리해주기로 했어요.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종량제 봉투에 넣으면 끝! (줍깅으로 치우기 힘든 쓰레기는 그린짐에 맡겨주세요:D)
#13
또 이날은 생태연못 근처, 음지에 심겨져 말라 죽은 측백나무 4그루와 한창 커지고 있는 생태계교란종(서양등골나물, 단풍잎돼지풀, 돼지풀)도 제거해주었어요.
아직은 뿌리가 깊지 않아 쏙쏙 뽑히는 식물들이지만 여름을 보내면서 뿌리도 깊어지고 꽃도 피는데요. 더 커지기 전에 뿌리 채 뽑아주는 것이 제일 좋지만, 뿌리가 깊어져 뽑는 과정에서 토양 유실이나 꽃가루나 씨앗이 날리는 게 염려되는 시점에는 식물체 전체를 제거하지는 않고 꽃대(씨앗대)만 잘라주기도 한답니다. (자생 생태계로의 침입성이 크거나 알러지를 유발하기 때문에 교란종으로 지정되어서 제거가 필요한 식물이긴 하지만, 이들도 특정 공간에서는 유일하게 비탈 사면에서 토양을 잡아주는 풀인 경우가 있어서, 이들이 자라고 있는 공간을 잘 살펴보고 활동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요.)
올해 벌써 산책하며 교란종을 뽑아주는 활동(a.k.a 뽑깅)을 몇차례 진행한 덕분인지, 자주 가는 산책로에는 지난해보다 서양등골나물이 적게 올라오고 있답니다!
#14
2022년 그린짐은 지원사업과 생명의숲 초록기금으로 운영됩니다.
성미산 그린짐 | (재)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업
남산 그린짐 | 도시숲을 위한 생명의숲 초록기금(BC카드 에코머니포인트 후원)
월간 그린짐 5월 편 마침
문의: 시민참여팀 02-735-3232
생명의숲은 시민의 힘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고 보전하며, 숲의 공공성을 높여 누구나 숲의 가치를 누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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