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시민활동이 어려웠던 지난 한해였습니다.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
2020년 남산에서 진행된 어린 소나무숲 가꾸기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그린짐(Green Gym)으로 가꾼 남산 소나무숲
그린짐은 생명의숲에서도 도입하여 운영 중인, 시민참여형 숲가꾸기 프로그램입니다.
23년 전, 영국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숲에서의 활동을 통해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고, 우리 지역의 자연 환경과 지역 사회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기 좋은 숲에서 약간의 땀을 흘리며,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은 우리를 건강하게 합니다! 이름 그대로 일종의 녹색 체육관이랄까요?
활동을 위해 모인 사람들은 그린짐 활동 과정에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 환경을 중심으로 건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으쌰으쌰! 원래 같은 일을 하면서 친해지는 게 가장 쉽다고 하죠?)
생명의숲에서는 그린짐을 통해 사람들이 숲에서 치유하고, 숲 환경에도 관심을 갖기를 희망하며 영국으로부터 그린짐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진행된 남산 그린짐 활동을 통해 총 80분의 시민이 남산 어린 소나무숲 가꾸기에 함께해주셨는데요!
▲ 2019년 4월 27일 남산그린짐 쇼케이스 모습
▲ 2019년 11월 9일 남산그린짐 활동
▲ 2019년 11월 16일 남산그린짐 활동
▲ 2020년 11월 20일 남산그린짐 활동
▲ 2020년 11월 27일 남산그린짐 활동
▲ 2020년 12월 4일 남산그린짐 활동
▲ (왼쪽-before, 오른쪽-after) 소나무 주변 덩굴, 교란 식물 제거
▲ (왼쪽-before, 오른쪽-after) 소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굴 제거
▲ (왼쪽-2017년 조림 당시, 오른쪽-2020년 현재) 남산 소나무 조림지 모습
2017년 처음 심을 때, 무릎 높이만큼 컸던 4살 소나무는 어느덧 사람 키만큼 자라 있었는데요.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소나무를 남산에 심어준 이후 매해 봄, 여름 시민들이 직접 어린 소나무를 가꾸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빛은 잘 보고 있는지, 덩굴에 감겨 있진 않은지 계속해서 지켜보며 소나무숲을 가꿔주었어요.
그린짐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렵지 않은 활동으로 숲을 건강하게 하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날에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좋았다.”는 그린짐 활동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 코로나19에도 계속되어야할 작은 그린짐 활동!
사실 야심차게 준비한 2020년 그린짐 활동 계획을 완전히 무산시킨 하나의 불청객이 있었답니다. 바로, 코로나19인데요.
공원 내 실내외 모든 모임이 금지되어 이곳 남산에서도 활동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4월부터 재개를 기다리다 봄과 초여름이 지나갔고, 늦여름에는 긴 장마가 찾아오더니, 가을이 되자 다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 활동가의 마음을 애타게 했지요. (아! 올해는 정말 힘든 한해였습니다. - 시민참여팀의 한마디)
코로나19가 찾아온 사회는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일상을 적응하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작은 공동체 단위의 연대가 아닐까요?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우리는 더욱 연결의 고리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웃들과, 그리고 자연과도요.) 우리는 오래 견뎌낼 힘이 필요하니까요!
올해 하반기 진행된 그린짐처럼, 안전수칙과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자연과 이웃들과 연결의 끈을 이어가는 작은 그린짐 활동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에 더욱이 계속되어야 할 작은 연대의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의숲에서는 올해 상반기, 남산 그린짐이 진행되지 못함에 따라 남산의 어린 소나무숲을 소개하고, 그린짐리더가 숲에서 하는 일을 소개하는 그린짐 영상을 제작하였는데요.
숲에서 사부작 사부작 숲가꾸기를 하는 영상을 보며 그린짐의 치유 효과를 (랜선으로나마) 느껴보세요!
▲ 그린짐리더 vlog 1편_나는 숲으로 출근한다
▲ 그린짐리더 vlog 2편_숲, 어디까지 경험해봤니?
▲ 그린짐리더 vlog 3편_그린짐 간접 체험!
| 반가운 얼굴, 새로운 얼굴, 모두 고맙습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많았지만,
그린짐에서 만나는 반가운 얼굴과 새로운 얼굴 덕분에, 남산숲 가꾸기도 지속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린짐 현장활동에 함께해주신 모든 시민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도 남산숲 가꾸기는 계속됩니다~ 쭈욱!
▲ 어디가 길일까요? (#너무많은샛길)
▲ 잘라가서 어디에 쓰시려고 (#정단이 잘려나간 어린 소나무)
생명의숲은 남산숲 가꾸기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어린 소나무는 적어도 2-3년 동안은 계속 생장을 도와야하고, 남산숲에는 서양등골나물, 환삼덩굴 등과 같은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식물의 침입, 너무 많이 생겨버린 샛길로 인한 숲의 훼손, 토양의 답압과 나무 뿌리 노출 등과 같은 문제가 남아 있거든요
또 사람들의 손이 닿는 길가에 심겨진 어린 소나무의 정단부가 잘려나간 모습을 발견하기도 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시민인식 캠페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021년에도 생명의숲은 그린짐을 통해 시민과 함께 건강한 도시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생명의숲과 함께해주시겠어요?
| 2020 남산 그린짐 활동은 카카오같이가치 시민 모금, BC카드 에코머니, 이지웰가족복지재단의 기금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그린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그린짐 미니 가이드북을 다운로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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