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초록산책단 2기가 열심히 교육을 받고 있는거 아시죠? 요즘 급작스럽게 추워지는 매주 목요일마다 초록산책단 2기 선생님들이 모여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는데요.
2주차 수업은 역사도시 서울과 서울역 일대의 도시건축적 변화에 대한 재미있는 강의로 경기대 대학원 건축설계학과 안창모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초등학교와 공동묘지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부터 서울역사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 서소문공원과 만초천의 이야기까지 정말 재밌는 이야기로 2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초록산책단 2기의 세번째 강의는 역사학자로 유명하신 전우용 교수님의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공간적으로 서울역 일대(남대문로, 회현로, 중림동, 만리동, 청파동 등), 시간적으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수님의 남대문 일대 역사이애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 이어지고, 이것에서 유래된 다양한 말들과 유머러스한 내용들로 강의시간내내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창천동, 북창동, 평창동처럼 동네에 ‘창’ 들어간 곳은 과거 창고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런 창고 앞에는 세금으로 내는 물품을 검수하는 창지기들이 있었습니다. 물품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돌려보냈는데 ‘퇴짜’라는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창지기들이 권력을 이용해 행패를 부리기도 했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출신 관료들은 창고마다 배치했습니다. 바로 ‘경저리’ 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창지기들을 접대하고 관리하면서 관계를 쌓고, 퇴짜 맞은 물건들을 싸게 파는 것이 경저리의 역할이었습니다. 퇴짜 많은 물건들을 다시 고향으로 갖고 돌아가기엔 너무 멀고, 전국에서 물품이 모였기 때문에 창고 주변에서 거래를 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그 밖에 9천명이 되는 사람들이 참가했던 만리재 돌싸움, 서울민요의 발단지인 서계동, 서소문 밖 사형장에 세워진 약현성당, 왕초라는 드라마에도 나왔던 염천교 거지소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번째 강의는 서울역고가가 개관되고나면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다뤄야할 식물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구대학교의 전정일교수님을 모시고 식물식별의 기초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식별의 기초는 종,속, 과, 목, 강, 문,계로 나눌 수 있으며, 이번 강의를 통해 종자식물과 현화식물, 나자식물과 피자식물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분류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단자엽식물과 쌍자엽식물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시험까지 보면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이 너무 뜨거워 강의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강의에 집중하는 선생님들이
식물의 분류하기에는 우선 관찰이 필요하고 그 관찰을 위해서 냉장고에 있는 식물과 식탁에 올라오는 식물까지도 펴보면서 관찰을 하신다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던 초록산책단 2기의 4번째 강의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8강에서도 더욱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될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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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야채가 식물로 둔갑 아닌 둔갑하는 놀라운 시간이었지요
지금까지 그냥 지나치면서 아무것도 아니던 것들이 어제와는 전혀 다르게
식탁 위에서 하나의 의미를 갖고 살아있음을 새삼 발견하게되는 보는 눈을 열어준 시간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더 사랑스럽다는 어느 시인의 싯구가 떠오릅니다 ~~~^^
주영량회원님, 안녕하세요. 초록산책단 2기에 함께 하고 계시군요!
서울로7017을 풍성하게 하는 멋진 자원활동가로 활약하시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