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인공지반녹화대상은 생명의숲과 인공지반녹화협회가 공동 주최 및 주관하는 활동인데요.

도시에 숲은 언제나 부족하죠. 그러나 도시에 숲을 만들 공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요. 이런 한계를 극복하여 대안을 제시하게 하는 것. 옥상, 벽면, 포장된 지반 위에 숲을 만들어내길 바라며 이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13년전 인공지반녹화협회를 통해 시작된 이 활동은 올해로 3년째 생명의숲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유독 비가 많이 내렸던 7월 여름부터 공모를 시작하여 지난 11월 18일 시상식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시공한 DIMC테라타워가 대상을 수상하는 순간까지 5개월을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 제13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시상식]

특별상, 우수상 2개소, 최우수상 2개소, 대상까지 총 6개의 작품이 저마다의 특징과 아름다움, 기술을 바탕으로 수상을 하였는데요. 각 부문 수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별상(협회장상) - 부산 북구에 위치한 벽면녹화 ‘율리강변풍경’

우수상(협회장상) -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아파트단지 조경공간인 ‘래미안 솔베뉴'

우수상(협회장상) - 전남 여수에 위치한 아파트단지 조경공간인 ‘웅천자이더스위트'

최우수상(협회장상) - 서울예술대학교의 업사이클링 벽면녹화 ‘네이처'

최우수상(생명의숲이사장상) - 아파트단지 지상주차장 리모델링 녹화공간 ‘개포더샵트리에'

대상(환경부장관상) - 지식산업센터 옥상녹화 ‘DIMC테라타워'

[ 순서대로. DIMC 테라타워 종합계획도, 조성된 녹지모습, 미려한 마감 ]

DIMC테라타워는 그 규모만 약1,400평에 달하는 대단위의 면적을 자랑하는 공간인데요.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 임직원 및 거주민을 위한 여가, 휴식, 산책의 공간이자 힐링, 생활체육의 장을 옥상에 구현하였습니다. 미적요소를 잘 살린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용도로 구성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녹지면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투수포장과 같은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빗물을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관리체계가 적용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순서대로. 개포더샵트리에 리모델링전, 리모델링 후 녹화공간 모습 ] 

생명의숲 이사장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받은 개포더샵트리에는 오래된 아파트단지의 대변신을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과거 지상에 위치했던 주차장을 없애고 지하주차장을 만들었으며, 기존의 주차장 부지인 인공지반의 80% 이상을 녹화하는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도시에서 숲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 1평의 부지를 확보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데, 이러한 사례는 도시에 숲을 만드는 방법에 큰 귀감을 주었습니다.

[ 위. 벽면녹화 네이처 전경 /  아래. 디테일]

협회장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인 서울예술대학교의 업사이클링 벽면녹화 네이처는 소비재를 재활용하여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환경을 끌어들였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공사에 사용하는 철제구조물인 *비계(건축공사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 가설물로, 재료의 운반이나 작업자의 통로 및 작업을 위한 발판)를 재활용하여 플랜터를 제작하고, 목재 팔레트를 재활용하여 덩굴식물의 등반 역할을 하는 디딤목으로 재활용하였습니다. 예술대학교의 이름에 걸맞은 예술적 요소이자, 요즘 시대에 가장 적합한 방식의 벽면녹화라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그 외에도 벽면, 인공지반 위에 다양한 기능과 경관요소가 더해진 명일래미안솔베뉴, 웅천자이더스위트는 우수상을, 단순 식재의 벽면녹화가 아니라 자동차가 주행등에 의해 빛을 반사하여 강에 비치는 윤슬의 형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율리강변풍경이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 순서대로. 명일래미안솔베뉴, 웅천자이더스위트, 율리강변풍경 ]

도시의 숲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관심. 그리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도전과 실험을 언제나 응원하며, 생명의숲이 함께하는 인공지반녹화대상은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인공지반녹화대상은 환경부와 서울시의 후원, 그리고 생명의숲과 인공지반녹화협회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생명의숲은 인공지반녹화대상을 통해 도시의 숲을 확대하는 활동을 함께 할 파트너를 찾고있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