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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 <슬기로운 숲친생활> 한경면 저지오름편 - 2020 아숲찾기 in 제주 주소복사




















#1

슬기로운 숲친생활 - 제주 저지오름편

with 생명의숲 숲친



#2

여러분은 2007년 무려 아름다운 숲*대상이라는 영예를 차지한 저지오름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참고: 아름다운 숲이란 생태계가 건강한 숲, 경관이 아름다운 숲, 숲의 역사,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숲, 지역주민이 함께 지키고 가꾸는 숲, 전국 방방곡곡 숲과 사람, 과거와 미래,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숲으로 매년 아름다운 숲 선발 전국대회를 통해 선발되는 모든 숲을 의미함





#3

흠… 

숲을 가본 적은 있어도

숲에 담긴 이야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신 적이

 딱히 없으시다고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저희 숲친들을 따라오세요!!





#4

저희는 이번에 <제주의 아름다운 숲을 찾다: 숲과 우리를 찾는 시간>이라는 테마로 제주의 아름다운 숲을 방문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많은 제주의 아름다운 숲 중 

가장 먼저 향한 곳이 바로

 저지오름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번 활동을 통해 청정섬 제주의 아름다움을 기록함으로써 과거 전쟁 등 여러 가지 인간활동으로 인해 파괴되었던 숲이 다시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재탄생한 과정을 살펴보고 복구된 숲 뿐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공원을 통해 사람과 숲의 연결성을 살펴보고자 하였습니다.



#5

저지오름이 위치하고 있는 저지리는 4.3사건 당시에 군경에 의해 400여 가구가 불타고 마을 전체가 파괴됐다고 합니다. 해안으로 피신을 갔다 온 사람들이 다시 일군 곳이 지금의 저지리 마을입니다.



 원래 허허벌판 민둥산이었던 오름을 1963년부터 지역 주민들이 해송과 삼나무를 직접 식재하고 2005년에 방치되었던 방화선을 숲길로 이용하기 위하여 3.8km의 숲길을 새로이 조성하였으며,

 30여 년 전부터 나무를 심고, 가꾼 주민들의 정성으로 지금은 이렇게 울창한 숲이 되었다고 합니다. 



#6

저희는 저지오름 숲길 정비사업에서 주민참여를 이끌어내시며 지금까지도 저지오름 숲길의 보존에 앞장서고 계신 김태후 선생님(현, 한라산 국립공원 공원보호과장)과 함께 아숲찾기를 진행했는데요.



#7

“지금도 저지오름을 오르면 주민들이 어떻게

저지오름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했는지

그 흔적이 하나하나 보여요. 예를들어

이 계단만 해도 동네 분의 집 앞 마당에 있는

돌을 하나하나 깨서 만들어놓은 계단이에요.”



#8

“이 길은 위에서 불이 나도 밑으로 가지 않고 밑에서 불이 나도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만들어진 산불방지용 길이에요. 이 길을 지역주민이 괭이와 삽으로 만들어 놓았답니다. 이외에 여러 요소들 때문에 아름다운 숲 선정 당시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숲으로 대상을 받게 되었죠!”

“저지오름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마을이 오름을 감싸고 있다는 것이에요. 제주도 368개 오름 중에 대다수가 오름이 마을을 둘러싸는데 저지오름만큼은 마을이 오름을 감싸 접근성이 매우 높답니다.”




#9

“주민들과 함께 이 저지오름을 가꾸어 나간 지 매우 오래되었어요. 70년대에는 대나무를 칼로 찢어 집게를 만들어 줄을 이어 송충이를 하나하나 잡으면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80년대 전두환 대통령 재직 당시, 전경환(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씨가 미국에서 소를 수입하면서 우리나라에 소파동이 일어났어요. 그 때 대다수 주민들이 소를 팔게 되면서 가축 방목이 없어지면서 지금처럼 숲이 울창해지기도 하였죠. 

이렇게 저지오름의 재탄생에는 각 시대 모습이 담겨있다고도 할 수 있어요.”



#10

저지오름이 주민들의 손 아래

한그루 한그루 심어지고, 

길 하나 길 하나 놓여지며 재탄생하게된

숲인 것과 같이,

모든 아름다운 숲에는 각각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모두 나중에 아름다운 숲을 걷게 된다면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느끼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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