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는 부천중앙초등학교의 선정 과정과 구성원간 협의를 통해 만드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숲속 학교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합니다. 과연 어떤 숲이 만들어졌는지 만나볼까요?
#학교숲에서 숲 속 학교!
지난 3월, 하나둘 새로운 싹이 움트고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학교의 협조로 숲속 학교 조성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조성 공사는 평소보다 안전하게 그리고 조금은 쓸쓸하게 진행되었는데요.
우선적으로 생육이 불량하거나 죽은 나무, 경쟁에서 밀린 나무 등을 정리하고 시설물을 설치한 뒤
새로운 생명들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계획된 공간에 식물을 심어 줍니다.
그러던 중 강풍으로 인해 기울어진 나무를 재정비하고
물을 줄 수 있도록 운동장 인근에 관수시설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학교 선생님의 요구에 따라 추가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두 달에 거쳐 진행된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검사를 위해 전문가, 생명의숲, 학교, 시공업체 관계자가 모였습니다.
검사 결과, 설계도에 맞게 식물이 심어졌으나 운동장의 경우 작은키나무와 초화류가 빼곡하게 심겨져 있어 장마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데크는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게 시공되었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서리를 다듬기로 했습니다.
기존 녹지공간 보완, 벽면녹화, 운동장 녹화, 곤충호텔과 잔가지더미(비오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숲속 학교로 전체적으로 많은 노력이 들어갔으며 앞으로 숲을 조성할 때 흙과 배수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학교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 운동장 녹화 조성 전후
▲ 더불어쉼터(느티나무 쉼터) 조성 전후
▲ 숲속 교실 조성 전후
▲ 숲속 마루 조성 전후
▲ 야외 무대 조성 전후
▲ 왕벚나무 교체 전후
▲ 새집과 곤충 호텔, 잔가지더미(비오톱) 조성 전후
아이들이 휴식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운동장 주변의 숲'은 녹지공간을 보완하고 휠체어, 유모차 등 누구나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를 설치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자주 드나드는 정문 앞은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혀 쉼터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수업이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숲길 가운데 숲속 교실을 만들고, 학교 선생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후문 옆 공터'는 외부 시선을 막아주고 다른 높낮이로 의자나 무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앞으로는?
3월부터 6월까지 수차례 학교를 방문하는 동안 마주치는 아이들이 손에 꼽혔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학교는 참으로 조용하고 쓸쓸했어요. 학교에 가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함께 어울려 놀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부천중앙초 정문에서 마주 본 느티나무
이러한 상황을 이해해주는 것 마냥 초록 기운을 뽐내 우리를 품어주는 느티나무처럼
숲으로 둘러싸인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무와 꽃, 곤충으로부터 맘 편히 뛰어놀 수 있기를 꿈꿉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숲을 만날 수 있도록
생명의숲은 일상 곳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하반기에는 3개의 학교에 숲을 만들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글 : 이호연
사진 : 오주영, 윤수연, 이호연, 이희재, 이현영
문의 : 숲조성1팀 02-499-6625
* 숲속 학교는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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