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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산촌생활] 산촌에서 행복을 디자인하다! ​시니어산촌학교3기 활동이야기 - 3차 주소복사

시니어 산촌학교 3기 교육은 지난 주말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산촌에서 행복을 디자인하는 마지막 여정을 소개 해드립니다.

심화과정 중반부터는 산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산촌을 디자인하다’ 두 번째 시간은 ‘커뮤니티비즈니스와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 라는 주제로 생생협동조합 임경수 상임이사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농촌, 산촌 등 지역에서 실행했었던 다양한 사회적 기업, 마을 만들기 사업 등 사례를 통해 대안경제, 사회적경제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돈이 지역에서 돌지 못하고 도시로 빠져나가지 않는, 지역 내에서 함께 맞물려 굴러갈 수 있는 느린 경제, 협동경제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또 농산촌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것을 가업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어떻겠는가 제안해주셨습니다. 

농사짓지 않는 귀농 두 번째 시간은 소호산촌유학센터 김수환 대표님의 ‘도시와 산촌을 연결하는 산촌유학’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산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이 지역주민과 함께 농어촌에서 6개월(1학기) 이상 생활하면서 지역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산촌유학으로 인해서 마을교사나 학생을 돌보는 농가 등 새로운 인력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합니다. 농사짓지 않는 귀농방법으로써 가능성 높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는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의 이랑 연구원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새로운 도전 즉 새로운 직업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산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술발전과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가까운 미래를 대비하는 다양한 일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특성에 근거한 평가기준에 따라 선정한 직종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틈새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준비형으로 나뉘어 관심분야에 따라 골라 볼 수도 있었습니다. 


산촌학교 3기의 강의가 막바지로 갈 수록 그 열기는 더해갔습니다.


실내 강의의 마지막으로 ‘산촌마을, 산림활용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한국임업진흥원의 김기호 연구원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법적으로 표현하는 ‘산촌’이라는 정의부터 임업, 임업인, 임산물 등 구체적인 용어의 정의와 상세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산림 관련법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관련된 법령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임업 또는 주택개발 등 실제로 필요한 산림정보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니 질문도 가장 활발히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산촌학교 마지막 일정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심화교육의 마무리는 ‘산촌에서 살아가기 실전편’ 화천 파로호 느릅마을에서 1박2일 현장교육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장교육 첫날, 화천현장귀농학교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화천현장귀농학교는 우리나라 유일의 현장실습형 장기귀농학교로 농사와 관련된 다양한 재배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박기윤 교장 선생님께 환영인사와 학교 소개를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인근의 화천한옥학교를 찾았습니다. 내집, 한옥집 짓기를 꿈꾸는 귀산촌인 들이 많은 만큼 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실제로 한옥학교를 통해 화천 지역에 귀산촌인 유입이 많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실내에서 한진 학장님께 한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대목과정 교육생들이 실제 작업하는 곳을 찾아 작업 과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화천에는 한옥을 지을 수 있는 훈련과정이 체계화 되어 있습니다


파로호 느릅마을은 산림탄소순환마을로 선정되어 2013년부터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하여 지역 집중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도 줄이고 각 가정별 난방비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유가 하락으로 이용도가 점차 줄고 있다고 합니다. 대신 남는 열로 작물을 건조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합니다. 

산림활용 현장을 보고 난 후에는 느릅마을로 귀산촌 한 사람들의 이야기들 들었습니다. 귀촌하여 펜션과 카페를 운영하는 명재승님과 화천현장귀농학교 출신으로 애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이용철님을 만났습니다. 먼저 명재승님은 화천한옥학교 졸업 후에 지금 자리에 한옥을 지으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집지은 이야기, 펜션과 카페 운영하는 이야기, 마을 일을 하며 겪은 경험들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용철님은 애호박농사 시기가 아니어서 밭을 직접 볼수는 없었지만 집을 임대하여 자리잡은 이야기, 화천을 선택하게 된 계기 등 교육생 분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지역에서는 친환경 연료 활용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지역 원주민분과 귀촌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는 산촌마을 생생 토크쇼를 열었습니다. 화천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신 원주민 입장에서의 농사와 산촌의 생활 이야기, 귀산촌 3년 아직 적응해가는 이야기, 귀산촌 10여년 열심히 짓던 전업 농사를 잠시 쉬면서 다른 일을 하게된 이야기 등 다양한 경험과 사례 질문들이 오가며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원주민으로서 귀산촌인을 바라보는 시각, 텃세라고 불리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귀산촌인이 많아지면서 귀산촌인들 끼리의 마찰을 겪는 경우 등 실제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지인, 귀촌인 간의 실상의 이야기는 수강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현장교육 둘째 날, 시니어 산촌학교의 마지막 강의인 화천현장귀농하교 박기윤 교장선생님의 ‘귀농귀촌의 이상과 현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근 겪은 유기농 인증 절차와 관련된 문제를 언급하며 농업현실을 꼬집어 주셨습니다. 농사짓는 귀산촌을 했을 경우 실제 겪을 수 있는 일들이 피부로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귀농 귀산촌에 대해서 원주민들 또는 주변 지인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귀산촌을 성공해야한다는 결심, 부담감을 줄이고 가볍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준비하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셨습니다. 본인의 귀산촌 경험을 바탕으로 땅, 집 구하기, 살림살이는 꾸리기, 정착하기에 대한 도움말을 전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밖에서 무언가 준비하기 보다는 현장에 들어가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강의를 마쳤습니다.

1박2일 짧은 시간이지만 산촌이라는 공간,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삶을 그려나가는 시작점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산촌학교의 마지막날인 졸업식은 유한킴벌리 본사의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졸업식을 하기 전 산촌학교 졸업의 마지막 관문인 조별과제 발표회를 진행했습니다. 

교육생 분들은 지난 3주간 조별로 모여서 각자의 꿈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살아갈 삶터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시간 전후로 틈틈이 그리고 발표 당일 점심때 까지,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준비하는 모습들에서 정성과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유한킴벌리 본사에서 졸업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조는 다섯 가지 주제로(커뮤니티 비즈니스, 전원생활, 자기계발, 자연여행, 자연체험) 나누어 구성했는데요. 각 주제에 맞게 또 구성원들의 특색과 생각이 담겨 인상적인 결과물들이 나왔습니다. 


1조 어익선 생명농업을 통한 행복한 귀산촌 / 2조 이재흥 행복한 전원마을 / 3조 김영석 우후죽순

 4조 김성수 우리들의 산촌여행 / 5조 배상진 정주거점형 마을공동체 설계와 실제


과제발표가 모두 끝나고 김석권 담임교수님, 생명의숲 마상규 공동대표님, 국립산림과학원 김성학 박사님의 발표에 대한 감상과 의견을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짧은 교육 기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내용까지 준비되었고, 기존 지역사회를 존중하고 접근하는 부분, 개인 활동보다 공동체를 중심으로 나누는 활동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격 졸업식은 유한킴벌리 최규복 사장님과 생명의숲 마상규 공동대표님, 산촌학교 1기 박명남 고문님의 축사 인사로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1기 이승행 회장님과 2기 차주헌회장님, 서백영 고문님이 참석하여 교육생 분들에게 졸업장을 전달하고 축하해주셨습니다. 

그 동안의 추억과 앞으로의 기대로 설레는 졸업식 이었습니다


교육생 분들이 직접 뽑은 과제발표 1등 상과 교육기간 중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한 분에게 개근상을 전달하며 졸업식을 마쳤습니다. 

시니어산촌학교 3기 교육생 여러분들. 숲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꿈꿔왔던 아름답고 건강한 산촌생활을 꾸려나가며, 숲의 가치를 나누고 키워가는 리더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생명의숲의 시니어산촌학교는 유한킴벌리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KKG, Keep Korea Green)기금으로 진행됩니다.

* 관련문의 : 생명의숲 공존의숲팀 02)499-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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