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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학교] 숲을 알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 - 시니어산촌학교3기 활동이야기 주소복사

1부

긴 연휴가 끝나고 더욱 푸르러진 홍릉숲에서 다시 시작된 산촌학교 이야기입니다.

지난 시간 세계의 숲과 우리 한반도의 숲을 알아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활과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서 숲과 목재문화라는 주제로 숲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를 목재로 어떻게 이용해왔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처음으로는 ‘역사 속에 담긴 나무 이야기, 목재문화와 삶‘이라는 주제로 한국산림문화포럼 정성호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숲과 나무에는 인간의 문화, 역사, 철학, 종교, 예술이 담겨있다고 하시며, 숭례문, 거북선, 보리수, 월계관 등 역사적으로 대표성이 있는 문화재와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 ’숨은‘ 목재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왜곡되어 전해온 것들을 새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고 목재의 특징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사용해온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성호, 박문재 박사님께 들을 수 있었던 목재 문화와 우리의 목재 건축


다음으로는 ‘숲이 있는 주거문화와 생활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의 박문재 연구관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조 주택에 대한 특징과 기능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목재 자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목조 주택이 주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덜미치는 친환경적인 주거 환경으로써 적합하다는 내용이 와 닿았습니다. 귀산촌하여 새로운 주거 공간을 만들 때 유용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어느새 숲을 알아가는 시간인 입문과정의 마지막인 현장탐방시간이 다가 왔습니다. 강의로만 들었던 숲과 어우러진 삶터를 직접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전과 마찬가지로 양평군 단월면 보룡리 마을숲을 찾았습니다.


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산촌을 즐기는 수강생


마을숲을 찾아가기 전, 동양대학교 신준환 교수님과 함께 우리 짜임새와 전통마을숲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계 안에서 한반도의 물리적환경과 백두대간을 이해함으로써 한반도 내에서 내 삶의 위치를 이해해 보는 것도 중요함을 역설하시며 그 짜임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귀산촌하여 숲속, 마을 안에 있다고 하여 닫히는 것이 아니라 내 위치를 통해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는 말씀이 와 닿았습니다. 또한 고지도를 통해 전통적으로 삶터를 자리 잡은 형태와 지혜를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보룡리에 찾아 보산정 앞에 모였습니다. 무안박씨 종중의 역사와 함께한 보룡리 마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박설재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마을에 정착하게 된 계기와 보산정 이야기, 보룡리 및 주변 지역 지명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세가 많이 드셔서 마을숲을 함께 둘러보지는 못했는데요. 보룡리 마을숲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되서 이어지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많은 연세에도 열성을 다해 마을의 역사를 알려주신 박설재 어르신


보룡리 마을숲은 수구막이형으로 마을 밖에서 들어오는 바람을 막는 형태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박찬열 박사님이 마을숲 연구를 하던때 인연으로 안내를 맡아 주셨습니다. 보룡리 마을 주변지형을 파악해보고 마을숲이 필요했던 이유와 그 형태와 대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선조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숲이 현대에 와서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는 설명은 더욱 신기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며 전통적으로 삶터를 꾸려온 공간의 특징을 살펴보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할 공간, 나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다섯그룹으로 나누어 조별과제를 위한 모임을 했습니다. 주제는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오늘은 우선 귀산촌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심분야가 비슷한 분들끼리 만나도록 조를 구성했는데요. 다섯 가지 새로운 마을이 탄생될 졸업식 발표회가 기대가 됩니다.

산촌학교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을 그려봅니다


다음날. 입문과정을 마무리 하여 숲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로 치유의숲으로 유명한 산음자연휴양림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강의로, 지식으로만 전달 받았던 숲을 온몸으로 느끼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숲이기에 돌아가 살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2부

우리 숲을 알아가는 입문과정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숲과 함께 하는 삶, 귀산촌의 현실에 가까워지는 심화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 시간으로 ‘귀촌 참 좋다’라는 주제로 두 분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먼저 ‘청산에 살으리랏다’ 라는 주제로 한국산림아카데미 조연환 이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0여 년 전 먼저 귀산촌한 본인의 살아온 경험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가족과의 동의, 자금, 땅에 대한 개념, 동네 위치와 이웃 등등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듣게 되었습니다. 산은 돈이 아닌 다른 것들을 줄 것이라며 새 삶을 꾸리면서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언제나 집중하는 수강생들


다음으로 부산귀농학교 장병윤 운영위원님에게는 본인이 만난 귀농인 15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귀농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강의 제목처럼 ‘우리는 과연 행복한가?’라는 화두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행복을 저해하는 문명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써 의미 있는 생태적 귀농을 제안하셨습니다. 15가지의 다양한 유형의 귀농사례를 보며 각자 마다의 귀농/귀산촌 생활을 입혀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심화과정 두 번째 강의는 두 가지 주제였습니다. ‘농사짓지 않는 귀농’과 ‘산림을 디자인하다.’ 주제마다 각각 두 가지의 강의가 마련되었는데요.

농사짓지 않는 귀농 첫 번째 시간은 마을연구소 정기석 소장님의 ‘마을시민, 마을주의자 그리고 독일의 농부’ 이야기였습니다. 농부만 있는 농촌은 도시 삶과 다르지 않다면서, 농촌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직과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셨습니다. 그리고 문화, 농업, 지역, 사회, 경제, 환경으로 분야를 나누어 마을시민으로 살아가는 귀농귀촌인 사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다양한 직업 역할 뿐만 아니라 독일과 우리의 농촌을 비교하며 현실을 꼬집어보기도 했습니다. 귀농 정착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 사회 안전망의 문제로 보기도 한다는 얘기가 와 닿았습니다.


농사를 짓지 않고도 귀산촌 할 수 있을까? 있다!


다음으로 산림을 디자인하다 첫 번째 시간은 (주)마을디자인 박영선 대표님의 ‘한눈에 잡히는 산림농장디자인’ 강의였습니다. 앞서 와는 다르게 본격 농장 운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전통지리학을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농자 디자인 원리부터 오감, 감성 등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디자인 방법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다양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가장 강조하신 부분은 ‘나를 바로 아는 것‘이었습니다. 농장의 차별성은 결국 사람이다. 농장이 나를 찾고 내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면 좋겠다는 이야기로 강의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삶의 전환은 단순히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나를 알고 새로이 변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다양한 방면에서 산촌, 산림에서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해보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조금이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생명의숲의 시니어산촌학교는 유한킴벌리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KKG, Keep Korea Green)기금으로 진행됩니다.

* 관련문의 : 생명의숲 공존의숲팀 02)499-6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