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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 서울숲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초록산책단 이야기 주소복사

목련과 벚꽃이 만개한 4월, 초록산책단은 서울숲에서 봄을 맞이하며 4월을 시작했습니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목련은 꽃이 많이 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부슬비가 내렸지만, 비오는 서울숲만의 분위기가 느껴졌는데요, 오늘의 강의는 공원의 운영과 공원해설기법을 배우는 시간으로 서울숲의 이민옥팀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들을 공원해설과 그동안 많이 들어온 숲해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숲해설은 생태적인 관점에서 진행되는 해설을 말하며 공원해설은 공원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요소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 나무가 어쩌다 상처를 입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치료해주고 있는지라던가 공원을 관리하는 직원들의 경우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등을 공원이 갖고있는 스토리와 함께 이야기해 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공원해설이 무엇인지 들었으니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요?





서울숲을 거닐며 공간마다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그리고 어떤 자원활동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숲이 다른 공원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서울숲은 조성 전에 있던 공간을 살렸다는 것입니다. 정수시설의 구조를 활용하여 곤충식물원으로, 경마장의 트랙을 살린 흙길 등 공원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공원을 꽉 채우지 않고 빈 공간을 남긴 설계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원 내의 빈 공간은 시간이 지나며 쓰레기가 쌓이는 등 문제가 되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여러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해 공간을 채워나갔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인 향기정원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정원인데요, 꽃의 향을 맡을 수 있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꽃을 만져볼 수 있도록 높이가 있는 화단으로 조성됬다고 합니다. 





이어서 만난 공간은 커다란 원통형의 조형물인데요. 이 원통 안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울숲이 생긴 초기에는 이 원통에 서울숲의 대표 동물인 꽃사슴들이 그려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색이 바래지고 꽃사슴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를 위해 서울숲에서 프로그램을 하던 성수고의 장애학생들과 선생님이 지금의 새로운 그림을 선물해줬다고 합니다.  그림의 밝고 활기찬 느낌이 서울숲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이번엔 공원의 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죽은 가지를 많이 잘라주고 지금은 푸릇푸릇한 모습을 갖고 있는 황매화를 보았는데요. 나무에게도 흙, 물, 공기가 중요하여 적절한 제거 작업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공원에서 우리가 보는 나무들은 모두 너무 단정한 모습이란 생각 해보신 적 없나요? 공원은 공공공간이다 보니 하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발생하는 곳인데요, 그렇다보니 깔끔한 모습에 대한 민원제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늘어지는 수형의 조팝나무는 단정하게 정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얀 조팝나무의 꽃이 본연의 수형과 어우러져 만드는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기 위해서는 식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서울숲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 된 이 공간! 가을이면 멋진 모습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 곳입니다. 메타세콰이어를 밀식하여 나무가 쭉쭉 뻗게 했는데요.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며 답압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나무가 위로 더 쭉죽 뻗는다고 합니다. 멋진 풍경 뒤에 나무들이 겪는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에 대해 고민이 많으시다고 하네요. 자연과 사람 모두에게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초록산책단은 잠시 쉬면서 곧게 뻗은 메타세콰이어의 모습을 감상했습니다. 




서울숲을 함께 거닐면서 가장자리의 물길이 눈에 띄었습니다. 공원에서 수공간은 새들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 이 물길들은 수생식물이 너무 빼곡하여 서울숲의 특징이었던 여백을 찾을 수 없었고, 물이 보이지 않아 발이 빠질 수도 있는 안전상의 문제도 있어 최근에는 물이 보일 수 있도록 식물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숲의 물들은 모두 인공적으로 처리된 물이라고 하는데요, 지하철의 유출수를 정수처리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활용하여 조성한 인공폭포인 소원의 폭포가 있습니다. 이 수공간은 작년에 도시정원사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로 빅토리아수련을 식재했던 공간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벚꽃길과 함께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의 구조물을 활용한 공간들을 알아볼까요? 바로 나비정원, 곤충식물원 그리고 갤러리 정원입니다. 나비정원과 곤충식물원은 정수시설의 일부였던 공간의 기존 프레임을 활용하여 만든 곳입니다. 설계자는 현재의 곤충식물원을 나비정원으로 활용하고자 했지만, 구조물의 특성상 할 수 없이 곤충정원으로 변경됬다고 합니다. 곤충식물원은 여러 관엽식물과 열대식물이 우거져 마치 정글같은 분위기를 준답니다. 갤러리 정원 역시 기존의 공간을 재활용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공간은 영주사과길이라는 영주시와 자매결연하며 만든 곳입니다. 최근에 사과발전연구회의 과수원식 전정방식과, 공원의 모습에 더 잘 어울리게하는 전정방식 두 가지의 전정방법을 도입하는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서울숲에 오게 되신다면 두 전정방법의 차이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한번 찾아보세요^0^



비록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던 날 서울숲을 함께 거닐며 평소에는 몰랐던 서울숲의 이야기를 알아보았습니다. 5월 개장을 앞 둔 서울로7017에는 어떤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지게 될 지 기대됩니다. 다음주에는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러 푸른수목원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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