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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산숲가꿈이 강영진, 박인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주소복사

남산도 숲이다!

미래세대에 물려줄 아름다운 남산숲을 위해 노력하는

남산숲가꿈이 강영진, 박인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이: 저는 생명의숲 활동가 이기세(이)입니다. 오늘 특별히 시간 내주신 강영진 선생님, 박인순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남산담당자로써 남산숲가꿈이 활동을 통해 뵙다가 이런 자리로 만나뵙게 되니 뭔가 쑥스러운데요. 우선 생명의숲 회원님들께 각자 자기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강: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강영진(강)입니다. 현재 생명의숲 회원이며 남산숲가꿈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문화숨결 궁궐길라잡이로 덕수궁, 석조전에서 해설을 진행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성문화유산회 회원이기도 합니다.


박: 안녕하세요. 박인순(박)입니다. 저 또한 생명의숲 회원이고 남산숲가꿈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궐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경복궁 해설과 더불어 시청에서 운영하는 궁궐복식체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는 일은 가족이 운영하는 야채, 청과물 가게 일손을 돕는 것인데요.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일하고 있지만 제가 즐거워서 기꺼이 돕고 있습니다.



이: 소개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게 조금 재미있게 자기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를테면 자연물에 빗대어 표현한다거나... 어려우시다면 가장 좋아하는 식물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셔도 되고요.


강: 저를 자연물에 표현하자면...... ‘부용’ 이라고 알고 계시나요? 부용은 처음에 뿌리를 내리기가 참 힘들다고 해요. 그런데 일단 뿌리를 내리면 꽃이 크고 아름답게 피어 주변을 환하게 해주는 꽃이랍니다. 이런 점에서 저도 생명의숲에서 남산숲가꿈이로써 뿌리를 내려 주변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달까요?(웃음)


이: 아~ 역시 남산숲가꿈이 중 가장 많은 활동시간을 보유하신 선생님들 중 한 분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박인순 선생님께서는 자연물에 비유하자면 어떤 것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박: 자연물로 빗대어 표현하기라, 갑자기 생각하려니 잘 떠오르지가 않네요. 항상 한결같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것을 표현할 만한 자연물이 뭐가 있을까요.


이: 그렇다면 인터뷰 막바지에 다시 한 번 동일한 질문을 드릴테니 인터뷰를 진행하시면서 생각해주시는 건 어떨까요?(웃음)

박: 예, 그렇게 할게요.



이: 첫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두 분께서 생명의숲을 만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그리고 회원가입을 하게 된 이유도요.


강: 저는 한 때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면서 도심 속 공원의 중요성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몬트리올에 있는 몽레알 언덕이 바로 그곳인데요. 그 경험을 간직하던 중 한국에와서 남산을 보고 “아니 서울에도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이 있었다니”하고 남산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남산숲가꿈이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어 생명의숲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박: 저는 여성문화유산지킴이 단체에서 문화유산지킴이 수업과 답사 중 강영진 선생님을 알게 되었는데요. 나이도 비슷하고 서로 가치관도 같아 금세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많은 대화를 나누던 중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남산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산숲가꿈이라는 자원활동그룹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산숲가꿈이 모집을 기다렸다가 올해 지원하여 생명의숲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현재 남산숲가꿈이로 활동하시면서 숲가꿈이활동 이외에 생명의숲에서 진행하는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경험이 있으신지요. 없다면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이 있으신가요?


강: 저는 ‘박상진교수와 함께하는 궁궐의 나무이야기’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궁궐에 대한 이야기와 궁궐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답니다.


박: 저는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은 없지만 회원들과 함께하는 숲기행에 관심이 가고, 농촌생활을 오래했던 저에게는 귀산촌을 위한 시니어산촌학교에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답니다.


이: 생명의숲을 통해서 선생님들께 유익함을 제공할 수 있다니 괜스레 뿌듯해지는데요? 다음 질문은 남산숲가꿈이에 관련된 질문입니다. 남산숲가꿈이는 남산에서 다양한 자원활동 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혹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신지요?


강: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남산은 시민의 휴식처가 되는데요. 남산 숲길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이 남산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숲길정비에 일조했다는 것과 생태계교란식물 관리활동을 통해 숲의 건강을 도모하는데 힘을 보탰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박: 저는 생명의숲 회원과 함께한 ‘소풍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남산에서 숲의 건강을 위해 활동하는 남산숲가꿈이가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명의숲 회원을 만나고 함께 숲의 건강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그렇군요. 반대로 활동하시면서 아쉬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강: 자원활동을 하는 남산숲가꿈이의 참여가 제한적이라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남산에서 활동하는 여느 타 단체들과 완전히 차별화되고 구분된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못하는 점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박: 남산숲가꿈이라는 것의 취지가 ‘일반시민이 숲을 관리하고 가꾸는 것’이 맞다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요. 활동에 전문적인 역량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일반시민이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아~ 그렇군요. 남산숲가꿈이 활동 담당자로써 이 부분은 꼭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어느덧 여섯 번째 질문인데요. 선생님들께 정기적으로 후원감사의 문자를 보내드리고, 숲과사람들을 통해 생명의숲 활동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기억에 남는 내용 있으신지요?


강: 적은 후원이지만 감사의 문자를 보내주셔서 저 또한 사회참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숲과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내용이 유익하지만 확실하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보니 일부러 찾아서 보게 되지는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박: 최근에 보릿대로 만드는 자연놀이기구라는 내용의 숲누리 식물교실에 관심이 갔습니다. 어렸을 적 많이 하던 놀이였는데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강좌인 것 같아서 참여해볼까 했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박: 최근에 광릉숲에 터널이 생긴다는 내용을 언뜻 읽어봤는데요. 평소 관심을 갖지 못했던 부분이었는데 ‘숲과 사람들’을 통해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은 사회적으로 더욱 확산되어 알려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네 그렇죠. 생명의숲이 회원과 함께 더 나아가 시민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잘 귀담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이어서 다음 질문인데요. 생명의숲에서 회원님들께 받은 후원금이 어떻게 쓰여지길 바라시나요?


강: 회비는 당연히 숲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시민의 교육을 위해서 쓰여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 네, 저도 강영진 선생님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회비가 숲의 건강을 위해 나무가 많이 심겨지는데 사용되길 바랍니다.


이: 잘 알겠습니다. 이제 질문이 몇 개 남지 않았는데요. 박인순 선생님께서는 첫 질문이었던 부분 ‘자연물에 빗대어 표현하기’ 잊지 않으셨죠?(웃음)생명의숲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요? 아니면 생명의숲을 사회에 많이 알려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까요?


강: 자연, 특히 숲은 우리 인류의 보고이며 인성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현장임을 강조하여 많은 활동가들의 노력을 통해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이끌어냈으면 합니다. 추가로 생명의숲에서 하는 운동은 시민의 참여로 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데요. 생명의숲을 통해 제 자신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점이 생명의숲 회원으로써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많은 사람들 이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 저도 마찬가지로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생명의숲 회원이 조금 더 회원으로써 인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활동가분들이 열심히 노력하셔야 겠지요?(웃음)숲을 보전하는 것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켜야할 천명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그대로 ‘생명의 숲’을 미래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데 이에 생명의숲이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사회에 많이 알려져야겠지요.


이: 드디어 마지막 질문인데요. 선생님들께 생명의숲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강: 저에게 생명의숲이란 ‘인생 이모작’입니다. 왜냐하면 제 인생은 생명의숲에서 제공하는 사회 참여의 기회를 통해 더욱 풍요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박: 제게 있어서 생명의숲은 ‘유익한 친구’이자 ‘인생의 필수품’입니다. 제가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 숲은 항상 함께 하기 때문이고, 제가 숲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생명의숲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인순 선생님, 인터뷰에 응답해주시면서 선생님을 빗댈 수 있는 자연물이 떠오르셨나요?

박: 여전히 어렵지만, 늘 푸른 소나무가 어떨까 싶네요. 항상 푸르른 소나무처럼 남산숲가꿈이로써 한결같은 활동을 하고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웃음)선생님과 정말로 잘 어울리는 자연물이네요. 오늘 해주신 말씀은 잘 기록하고 유념하여 앞으로 진행하는 생명의숲의 다양한 활동에 꼭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래세대에 소중한 숲, 특히 도심 한가운데 있는 우리나라의 상징인 남산숲을 물려주기 위한 남산숲가꿈이의 노력은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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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2016.10.22

선생님들의 밝은 미소와 열정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남산숲의 건강을 위해서,생명의숲을 위해서 항상 애써주시는 선생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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