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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숲 속의 자그마한 야생화, 애기별꽃을 닮은 이고운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주소복사


이번 호 회원인터뷰 준비를 위해 사무처에 들렀는데 지난 생명의숲 회원의밤에서 축사를 낭독한 20대 회원이 화제였다. 알고 보니 이번 호 회원인터뷰 대상인 이고운 회원님이었다. 우선은 실로 간만에 만나보는 20대 회원인데다가 도대체 얼마나 멋있게 축사를 잘 했길래 모두의 관심을 받는지 이고운 회원님이 몹시 궁금했다.


# 이고운 회원님, 자기소개 좀 부탁 드려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새내기 학생이고요, 조경학을 전공합니다. 그리고 또…(웃음) 일산에 살고요, 토이푸들 강아지 코코를 키우고 있어요.


# 생명의숲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동물과 환경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자연생태 보전이라든가 생태복원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우선 환경단체 활동을 하면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첫 시작으로 생명의 숲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 자연생태 보전과 생태복원학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6살 때 인가 길거리에서 고양이의 로드킬 장면을 목격했어요. 당시 그 고양이는 차에 깔렸는지 납작해져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 죽은 고양이가 너무나 불쌍하고 무서워서 죽은 고양이를 엄마에게 데려가서 살려달라고 했어요. 마치 만화영화 톰과 제리에서 톰이 제리를 쫓다가 문에 부딪혀서 납작해졌다가 다시 펑 하고 부풀어 올라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오듯 그렇게 다시 고양이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뒤 고등학생 시절에 독서 멘토 활동을 하면서 최재천 교수님의 책을 읽고 자연환경의 중요성이라든가 로드킬의 심각성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을 원래대로 보전하고 되돌리는 공부나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 생명의숲 활동에 참여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요?


사실 제가 생명의숲 회원 가입 무렵에 베체트병이 발병해서 건강회복에 집중하느라 학교도 쉬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생명의숲 회원 가입만 했지 별다른 활동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환경활동이 한 가지 있는데 유한킴벌리에서 주최한 청소년 숲 캠프가 생각나요. 친구가 소개해서 캠프 참가를 신청했는데 친구는 가지 못하고 저만 가게 됐지요.(웃음) 그 때 밤에 벌레는 관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그 벌레들이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그냥 ‘벌레’ 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징그러워하지만 저는 숲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제 친구처럼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 조경학을 공부하는 새내기 대학생으로 새로운 생활과 경험을 하게 될 텐데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요?


우선, 자연환경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조경학과에 진학했지만 다른 학교에 있는 환경생태공학부에 편입해서 자연생태와 좀 더 관련 있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자연생태에 대한 지식도 쌓아야 하고 자연생태를 알 수 있는 기술도 공부해야 하겠지요. 그리고 아직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생태복원학 분야에서 제가 가장 관심 있는 것에 대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 이고운 회원님을 생명의숲 회원기자단에 모시고 싶은데 어떠세요?

그 동안 생명의숲 회원으로만 있고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기자활동 하면서 배우기도 하고 생명의숲 활동에 참가도 하고 좋을 것 같아요. 시켜만 주신다면 생명의숲 회원기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고운 회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웠다. 학교를 쉬면서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고운 회원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명랑하고 밝은 웃음을 짓는 매력적인 아가씨였다. 마치 밤새 비바람과 천둥번개를 맞고도 이튿날 아침햇살에 그 자그마한 꽃잎을 싱그럽게 펼쳐 보이는 숲 속의 애기별꽃 같은…



이고운 회원님의 지난 생명의숲 회원의밤에서 낭독한 축사 내용의 일부분이다.


생명의숲을 알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동물과 환경을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 결심하고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생명의 숲을 후원한 것이었습니다. 후원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건강상의 문제로 학교를 자퇴하고 건강을 회복하느라 활동을 할 수는 없었지만 이젠 몸이 많이 좋아져서 다시 제 꿈을 향해 다가가려 이 자리에 왔습니다. 아직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보호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일이라면 공부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고운 회원님의 동물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진솔하다. 왜냐하면 별다른 이유가 없이 그냥 좋아하기 때문이다. 늘 그렇게 진솔하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회원님의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래본다.


interviewer 정희 회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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