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야기
숲!! 열정!! 김찬숙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주소복사

삭막한 도시속에서, 오감이 모두 열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곳곳에 숨어있는 크고 작은 숲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을의 문턱, 청룡산에서 김찬숙회원님과 함께 오감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 보겠습니다.

투두툭, 이게 무슨소리일까요? 상수리 떨어지는 소리입니다. 그 소리가 참 맑고, 낭낭합니다. 신경써서 듣지 않으면 줍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숲속의 멋진 하모니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찬숙회원님은 대화중에도 상수리가 떨어져서 굴러가는 소리, 벌레가 나무를 갉아먹는 소리, 새가 노래하고, 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함께 우리들의 이야기 속도를 맞춰갑니다. 자연과 하나된 참 순수한 모습입니다. 관악산 숲가꾸기에서 자원봉사할 때, 이 곳 청룡산에 와서 졸졸 흐르는 물속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곤 하셨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얼굴은 그 추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타임머신을 타고 그 때, 그 감정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출출한 뱃속을 채우기 위해 뭘 드시나요? 산에서도 맛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아무거나 드시면 큰일나겠지요. 그래서 우리들은 간단한 간식을 챙겨서 길을 나섭니다. 그러다 큰나무 그늘 아래 평평한 곳을 만나면 금상첨화입니다. 오늘, 이런 자리에서 김찬숙회원님이 직접 준비해 오신 간식을 함께 드셔보실까요? 감쨈(정말 맛있습니다)과 마늘빵, 그리고 모과차....그리고, 맑은 공기와, 가을 햇살아래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낀 최고의 만찬이었습니다. 중간에 박성재회원님도 만났는데요. 숲에서는 이렇게 이웃도 우연히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센스넘치신 김찬숙회원님께서 식탁보도 준비해 오셨는데 그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딸이 선물했던 양산이 고장이 나서 아쉬었는데 이것이 멋진 식탁보로 변신을 했습니다. 색깔도 크기도 정말 안성맞춤이죠? 딸에 대한 마음도 계속 간직할 수 있어서 더 귀중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이용해 보세요. 그 감동은 직접 느껴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가을하늘, 나뭇잎사이로 보이는 구름한점 없는 하늘을 고개를 쳐들고 보고 있노라면 정말 행복해진다’고 김찬숙회원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는 숲속에 오면 꼭 하늘을 봐요. 우이령 보존회에서 글도 기고했는데 하늘에 관한 글이 많아요." 하늘을 한참 보다가 다시, 숲길을 걷는데 갑자기 청룡산에 숨겨둔 보물이 있다고 하시네요. 큰 바위 뒤에 숨어 있는 원추리였습니다. 살며시 다가가서 바위돌 뒤에 숨어있는 원추리를 가리키며 “사람들이 안 뽑아갔네,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세요. 이렇게 청룡산에 다양한 식생이 자라도록 항상 모니터링 하시고 관심을 갖고 계신거죠. 숲길을 걸으면서 저는 절대 보지 못한 많은 것을 회원님은 찾아 냅니다. 회원님의 눈은 정말 매의 눈보다 더 매서웠습니다. 떨어진 밤, 먼지 버섯, 노란 거미줄을 치는 거미도,.... 제게는 보이지 않지만 김찬숙회원님 눈에는 모든 것이 함께 했습니다. 정말 회원님은 눈이 하나 더 있는 거 같아요.!! 아니면 정말 자연과 동화된 것일까요?

이쯤 되면 김찬숙 회원님이 어떤 분이신지 궁금증이 생기실텐데요. 순수한 감정을 가진 자연과 동화되는 김찬숙회원님은 어떤 분이실까? 좀 더 가깝게 다가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회원님을 한줄로 표현해 주실 수 있나요? 회원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일단, 숲이 내 시야에 있어야하고 집에 있으면 갑갑해해요. 그리고 열정을 갖고 모든일에 임하기 때문에 하나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지요. 이게 내모습인 것 같은데..(웃음) 한번은제 아이들에게 엄마를 떠올리면 뭐가 생각나는지 물었어요. “엄마는 뭔가를 항상 열심히 해”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혹시라도 집에 있으면 “엄마, 어디 아파??”라고 애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살아왔던 것을 회상해 보면, 최선을 다해서 살았고, 시간을 쪼개서 살았고, 나태하지 않게 살았어요. 그래서....... 음(고민중) ‘김찬숙은 하고 싶은 일(숲에 관련된)은 꼭 해야 되고 그것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면 될까요?

숲과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고 요즘은 숲과 어떤 인연을 맺고 계신가요?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러니깐 19살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한 30년 남짓 되었어요. 아마 관련해서 이야기 하자면, 책으로 열댓권써도 모자랄거예요.(웃음) 대학 때도 열심히 공부했었고, 결혼을 하고 어린애들 두고도 공부를 하러 다녔고, 지금도, 숲을 위해서라면 하루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살아요. 요즘은 주 2회,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산림치유사 1급과정을 들으러 전남광주까지 내려갑니다.

이번에 산림치유사 2급자격증도 취득하셨고, 또 1급과정을 공부하고 계신데, 산림치유를 공부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세요?
음...우선은 나를 위해서가 아닐까?해요. 나 스스로가 건강해야 뭐든지 함께 할 수 있을 테니깐...나중에 나이가 좀 더 들면 숲속으로 들어가서 살고 싶은데, 그때를 대비해서 내 자신을 숲에서 치유하기 위해서겠죠. 그리고 더 큰 부분은 다른분들과 숲에서 이런 것을 공유하고 싶어서이기도 해요. 내년에 혹시 기회가 되면, 김재형팀장님과 서울의 둘레길이나 생태하천길에서 숲치유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참여하고 싶어요. 산림치유사를 함께 공부한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실거예요. 특히, 그중에 양호교사들이 많아서 응급처치에 바로 대응할 수도 있고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을 위한 것도 있어요. 내 꿈이 4대가 함께 사는 건데, 그 연결고리가 산림치유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이든 부모님이나 어린손자를 돌보는 것은 힘들잖아요. 이것을 공부해 두면, 많은 도움이 되고 다른 가족들도 함께 도울 수 있지 않을까요?

산림치유사 과정 말고 요즘 어떤일들을 하고 계신가요?
서울대 수목원에서 하는 녹색기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한번,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서 주관하고 서울신문사에서 후원하는 중학생 여름방학 프로그램, 안양시 동안구 보건소에서 하는 가족 아토피 프로그램, 효창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의 숲생태 프로그램, 관악산에서 하는 숲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수첩을 보여주시며)스케줄이 꽉꽉 찼지요?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하면 힘들지 않냐구요? 힘들지 않고 기뻐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다는 것도 기쁘고, 아까 말했잖아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산다고... 7~8월 스케줄이 이렇게 많았어요. 이렇게 정신없이 살았어요. 한 장씩 한 장씩 넘길때마다... (말씀을 못 맺으시네요... 많이 뿌듯하신거 같아요^^)

숲에 관련해서 아주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데, 혹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요즘 아이들은 산에서 놀줄을 몰라요. 이게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15살까지는 자연과 함께해야 하는데 갖춰진 공간에서 학습만 하고 있어서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가족이나 엄마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중요하고 6주이상 지속되는 프로그램이 꼭 필요해요. 숲에서는 설명하는 방식보다는 아이들을 숲에서 풀어 놓고 뛰어 놀도록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잘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아이디어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숲속에 있는 독버섯도, 유해식물도 ‘숲속에서 같이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숲에서 알려주는 거죠. 유해식물은 안 좋은 영향을 주니깐 없애버려야 한다고 단정하지 말고 다른방법으로 이용해 보면 좋아요. 이쁜 꽃만 압축하지 말고, 유해식물로도 누른꽃을 만드는 방법이 있어요. 무조건 나쁘다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활용할 것은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요? (유해식물에 가까이 다가서며)가까이 보면 참 이쁘지 않아요? 유해식물을 없애는데, 그냥 유해식물이라고 없애지 말고 역발상으로, 자원화해 보는 거죠. 누른꽃을 만들어 함께 아이들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고 엄마가 감성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끊임없이 공부하시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 계셔서 존경스럽기까지 한데요. 혹시 회원님의 삶은 어디쯤 와 계세요? 그리고 남은 삶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신가요?
나는 일찍 결혼을 했어요. 20대에 결혼과 출산을 모두 끝냈고, 30대는 못다한 공부를 마무리하면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40대에는 아이들은 다 컸고, 나의 재능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기위해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했어요. 숲공부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공부도 했거든요.(웃음) 이제 50대니깐 그 재능을 나눌기회가 생겨서 기뻐요. 이후는 아마 계속 공부도 하면서, 배운 재능을 함께 공유하고 살지 않을까요?...이렇게 되기까지는 우리딸과 아들, 앙쪽부모님, 남편도 모두 도와 주셨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한참 제가 공부하러 다닐 때 신랑이 “김찬숙하고 같이 살려면 문화유지비가 너무 많이 들어!!”라며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 지금은 제일 많이 응원해 주는 후원자입니다.

30여년을 자연과 함께 했는데 기억에 남는 숲이있을까요? 청룡산이 좋아서 인터뷰장소를 청룡산으로 정했지만 청룡산 말고 추천해 주실 좋은 곳 부탁드려요,
용현휴양림요. 용현휴양림은 계곡에 물이 많아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하는데, 저는 ‘아이들이 뛰어 놀수 있는 숲’이 제일좋은 것 같아요. 황금박쥐 서식지기도 하고 노란상사화의 군락지예요, 뭣보다 좋은 것은 가는길이 비포장도로여서 낭만이 있어요. 예산수덕사도 가깝고 근처에 고흥저수지가 있는데 바다만해요. 그리고 단풍도 아주 이쁘죠.... (잠시 고민을 하시더니) 하지만, 뭐라뭐라 해도 접근성 좋은 서울의 ‘청룡산’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숲이예요. 잣나무숲으로 치유의 숲도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워요.

생명의 숲은 언제 인연이 되었나요? 그리고 생명의 숲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시작된 인연은 관악산 숲가꾸기 양성과정 1기로 ‘생명의 숲’을 알게 되었어요. 차타고 다니다 양성과정모집 플랭카드를 보고 알게 됐죠. 그 이후로 생명의 숲에서 각종 모니터링이나 봉사활동을 하게 됐어요. 바라는 점은 생명의 숲에서 ‘힐링’이랑 단어가 들어가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예를 들어 내년쯤에는, 서울둘레길 유랑단에서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바라는 것 보다는 고마운게 많은데...

그러면 , 추가로 생명의 숲에게 고마운 점도 말씀해 주세요.
생명의 숲을 통해서 우리들은 자연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으니깐 참 고맙고 제일 잘하고 있는 있는 단체라 생각해요. 한날은 제주도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메일이 와서 기부를 했어요. 이런 것은 일반인에게 숲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요. 일반시민들이 발을 들여서 끄집에 내도록 하는 것은 환경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생명의 숲은 아주 잘 하고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숲에 관심있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환경관련지도자가 되었잖아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계기가 생명의 숲을 통해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다음에는 산림치유사에서 받은 자격증을 생명의 숲에 돌려주고 싶어요.


‘열정’이라는 단어로 대변할 수 있는 회원님은 또 다른, 여리고 순순한 면도 많았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란 시에서처럼, 젊은날의 가슴 먹먹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는 회원님은 참 맑은 감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픈추억도 기쁜추억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으니 우리는 자연과 닮지 않았어요?라고하며 함박웃음을 지으셨습니다...김찬숙회원님은 숲에 대한 열정이 참으로 큰 것 같습니다. 계속, 생명의 숲과 그 열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박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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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2014.09.25

글이 재밌어서 많은 내용을 어느새 훌쩍 읽었어요~ 사람들에게 재능을 나눠주기 위해 공부하고,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는 김찬숙 회원님!! 숲과 함께 해주시는 회원님이 있어 생명의숲도 숲전문단체로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넘치는 열정을 생명의숲과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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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2014.09.26

김찬숙 선생님 이렇게 회원인터뷰로 뵈니 더욱 반갑네요^^ 김찬숙 선생님께서 지난 5월 비오는날 활동가들을 위해 맛나게 부친 해물 빈대떡과 손수 만드신 딸기쨈을 한아름 들고오셨던게 생각나요 인터뷰 글에서도 회원님의 생명의숲에 대한 마음이 느껴져 정말 감사해요^^* 선생님 언제나 생명의숲의 든든한 응원자이시고 자원활동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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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숙 2014.10.13

이호연님
김태영님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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