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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명의숲과 함께 한 청년들, 인턴활동가를 소개합니다! 주소복사

모든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생명의숲이 2014년의 힘찬 시작을 다짐했던 남산 시무식 날, 생명의숲 활동가들에게 수줍게 다가 온 세 명의 청년들이 있었다. 강원대학교 산림경영학과에서 우리의 활동에 궁금증을 가득 안고 찾아 온 인턴활동가, 슬기&성아&건호.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이 가져다 준 청년 특유의 재기발랄함은 순식간에 생명의숲을 활기로 가득 채워 주고 있었다.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린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은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나누었을까?


쥐똥나무가 만난 세 사람. 생명의숲 인턴활동가 정슬기, 허성아, 공건호씨의 이야기에 모두들 쫑긋 귀 기울여주시길..



반갑습니다, 인턴활동가 여러분!

건호, 성아, 슬기 :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건호 :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대학교 산림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09학번 공건호라고 합니다.

성아 : 저는 강원대학교 산림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허성아입니다. 반갑습니다.

슬기 :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대학교 산림경영학과 이제 3학년 되는 정슬기입니다.


생명의숲 인턴활동가로 오시기 전에도 세 분이 서로 친하셨어요?

성아 : 그 전부터 알긴 했지만, 친해진 건 생명의숲 와서 많이 친해진 거 같아요.

건호 : (시무룩하게) .. 맞아요..



(대답이 시무룩하신 건) 건호씨는 그 전에도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대답이 아니어서 실망하신 거 아니예요?

건호 : (웃음) , 그건 아니고..


성아 : 저랑 건호오빠는 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슬기는 저희보다 한 학년 아래라서 수업을 같이 많이 못 들었거든요. 생명의숲 와서 알게 된 후배죠.


슬기 : 저는 건호오빠랑 같은 수업을 들은 적도 있는데 잘 몰랐어요.

확실히 인턴 생활을 통해서 많이 가까워진 것 같나요?


건호 : . 이젠 저를 굉장히 편하게 대하더라고요.


슬기 : , 그건 건호오빠만 특별히 대하는 방법이고요.(웃음)


생명의숲으로 인턴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건호 : 제가 지원하게 된 계기는 항상 방학 때마다 농촌진흥청이나 축산과학원 같은 곳에서 다 일을 해봤는데, 정작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한 번도 경험을 하지 못해서 이번 기회에 한 번 전공을 살려서,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시기에 조교선생님이 생명의숲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한 번 가서 활동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해주셔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생명의숲에 대해서 잘 모르셨지요?

건호 :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오히려 다른 시민단체들은 많이 들어봤는데 생명의숲은 그 때 처음 들어보았던 것 같아요.


성아 : 인턴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동기 중에 한 명이 춘천생명의숲에서 인턴활동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좋다고 해서.. 저는 처음에 춘천생명의숲에 지원을 하려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서울에 있는 중앙생명의숲에서 활동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해서 이 곳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춘천생명의숲에서 인턴을 했던 친구의 이야기는 어땠나요?

성아 : 춘천생명의숲은 가족 같은 분위기어서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서울로 왔을 때 숲센터라는 이름을 듣고 엄청 클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어서 중앙생명의숲도 많이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느껴졌어요.(웃음)


슬기 : 저는 아직 2학년이라서 인턴까지는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조교선생님이 2학년이라도 원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신청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집은 서울이니까 서울에 있는 곳에서 활동해보고 싶었거든요. 신청할 때 생명의숲이랑 또 다른 단체들도 있었는데, 평소에 춘천생명의숲이 학교 근처에 있어서 익숙하게 알고 있던 이름이었으니까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는 곳으로 가보자해서 선택한 게 생명의숲이에요.



생명의숲에 처음 오셨던 날, 저는 12일 남산 시무식으로 기억하는데요. 생명의숲 사람들을 만났던 첫 느낌은 어떠셨어요?


건호 :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있길래 긴가민가하고 서있는데 그 때 마침 전화가 왔어요. 어디시냐고.. 그 쪽으로 가보니까 생명의숲 활동가 분들이 모여 계셨는데 복장을 보고 딱 느낌이 왔죠. ‘, 생명의숲 사람들이구나..’ 라고.


성아 : 저는 좀 기억에 남았던 게 그 때 저랑 슬기랑 맨 뒤에서 따라가고 있었는데 호연 활동가님이 오셔서 먼저 인사 해주시면서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해주시고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슬기 : 남산 시무식 전에 인턴 오리엔테이션 하려고 숲센터에 왔던 날이 처음이었어요. 사실 그 때 다른 분들은 따로 인사를 나누지 않아서 약간 흐릿한 기억이지만, 뭔가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내가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던 거 같아요. 솔직히 처음엔 좀 무서웠어요.


성아 : 조용한 분위기에 문을 열고 들어오면 시선이 집중되고 그래서 좀 무서웠죠.


슬기 : 그리고 시무식 때도 보니까 저희 또래도 별로 없어서 처음엔 걱정도 많이 되고 긴장되고 그랬어요. 첫 출근 날에는 , 출근하기 싫다..’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고요.


<2014년 1월 2일 생명의숲 남산 시무식>


세 분이 활동 팀이 각각 다르신데, 어떻게 정해진 건가요?

건호 : 저희에게 먼저 선택권을 주셨어요. 제가 가장 마지막에 남은 팀을 했고요.


슬기 : 오빠가 남는 팀 했다고요? 오빠가 두 번째로 정하셨잖아요.(웃음)


건호 : 내가?


- 잠시 논쟁 후, 건호오빠가 하고 싶은 팀을 먼저 찜꽁했다로 결론 -


진정들 하시고, 본인이 소속되어서 활동한 팀에 대한 소개와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 들려주세요.

슬기 : 제가 활동한 운영지원팀은 홍보와 회원, 회계 및 총무업무를 맡고 있고요. 생명의숲 회원관리와 생명의숲을 알리는 홍보활동, 그리고 숲프로젝트팀과 정책비전팀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에요. 저는 홍보업무를 도와서 캠페인 기획도 해보고, 회원업무 도와서 회원님들께 전화도 열심히 걸어보고, 회계업무 도와서 결산서류도 한 번씩 보기도 하고.. 운영지원팀 전반적으로 하는 활동들을 열심히 봐왔던 거 같아요. 뭔가 했다는 느낌보다는 봐왔다는 게 더 맞는 거 같아요.


성아 : 저희 숲프로젝트팀은 학교숲, 사회복지숲, 숲교육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는 권정희 활동가님을 도와서 숲교육 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 동안 전국생명의숲에서 진행한 숲교육 프로그램을 정리하거나 앞으로 할 일들을 기획하는 활동을 주로 했습니다. 사실 생명의숲에 대한 이해가 처음엔 좀 부족해서 그게 제일 힘들었는데, 좀 하다보니까 감도 잡히고 교육도 받고 그러니까 사명감도 생겨서 갈수록 일이 재미있어졌어요.


건호 : 저는 가장 처음에 받았던 업무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지역별 현황에 대해서 알아보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자료가 많지 않아서 큰 도움을 못 드린 거 같고요. 그 다음에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설계 관련 자료 정리 작업, 그리고 덕유산 국립공원 설문지를 코딩하는 작업을 좀 도와드렸고요. 또 요즘 소나무재선충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과거부터 현재자료까지 찾아서 정리하는 작업과 서울둘레길 설문지 작업 수정하는 것도 도와드렸고.. 조만간 직접 설문지를 돌리러 현장에도 가게 되었습니다. 정책비전팀은 직접적으로 산림에 관련된 활동을 가장 많이 하지 않나.. 다른 팀들은 시민들과 접촉하고 생명의숲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면, 말 그대로 여기는 숲이나 산림과 밀접한 일을 하는 곳이어서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제가 그 동안 세 분을 지켜본 결과, 정말 탁월하게 팀을 선택해서 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슬기씨도 우리 운영지원팀에 활력소 같은 존재였고..


건호 : 그러게요. 가장 발랄한 애가 운영지원팀으로 갔네요.


승아 : 슬기가 막내역할을 잘하는 거 같아요.


슬기 : 감사합니다.


건호 : 칭찬은 여기까지.



그 동안 생명의숲 활동하시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건호 : 대청소..?


승아, 슬기 : 맞아, 맞아!(웃음)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요.


건호 : 우선 사무실이 그 전과 후과 확실히 달라졌다는 거. 확실히 정리하니까 분위기도 쾌적해졌고 물건 찾는 것도 수월하고, 무엇보다 팀장님들이 쏘신 짜장면도 너무 맛있었고..(웃음)


<2014년 1월 23일 신나는 대청소 후 짜장파티>


건호 : 얼마 전에 했던 회계서류 정리 작업도 기억에 남아요.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일했는데, 셋이 각자 팀에서 따로 일하다가 함께 모여서 토닥거리며 장난도 치면서 일하니까 더 친해진 거 같고 좋았어요.


슬기 : 저는 기억에 남는 게, 지금 하고 있는 캠페인 기획이요. 솔직히 기간도 많이 잡아먹은 것도 있지만 평소에 다른 곳에 있었더라면 하지 못했을 일이잖아요. 뭔가 일하면서 제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발표하는 게 부끄럽고 그랬는데 하고 나서 다들 반응이 좋게 얘기해주셔서 자신감도 생기고, 뭔가 도움이 되었다는 보람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성아 : 저는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라온숲 워크숍에 들어가서 숲해설가 선생님들이랑 같이 수업을 듣는데, 선생님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높으시더라고요. 그런 에너지를 제가 많이 받은 거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청년들이 바라보는 생명의숲 운동에 대해서 궁금해요. 환경운동에 대해 평소에 관심이 있었나요? 환경운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건호 : 봉사단체요.


슬기 : 전 시위하는 모습. 안 된다고 하는 거. 4대강도 안 되고, 골프장도 안 되고. 환경단체는 다 안 된다고만 말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건호 : 일하는 내내 느꼈던 거지만,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공부도 많이 하시고 의식이 깨어있는 분들이라는 걸 알았어요. 요즘 현대인들은 돈에 대한 가치를 많이 추구하잖아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사는 이유가, 돈을 많이 벌어서 그 돈을 활용해서 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인데, 여기 계신 분들은 그런 가치보다는 좀 더 큰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활동하실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저는 계속 스스로에게 물어봤거든요. ‘나는 여기서 일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제 솔직한 대답은 나중에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 미래를 그려보았을 때, 선뜻 못하겠더라고요. 인턴 활동하기 전에는 환경단체에서 하는 활동들이 단순히 봉사활동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직접 와서 경험해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큰 사명감과 희생이 있어서..


슬기 : 저는 예전에 다른 환경단체에 좀 관심이 있어서 후원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후원을 중단했어요. 왜냐면 다 안 된다고만 하니까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어요. 안 되더라도 해야 하는 게 있는 거잖아요. 저번에 탈퇴하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왜 탈퇴하려고 하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솔직히 얘기 드렸죠. 그랬더니 \'아, 지금까지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풀리시면 다시 가입해주세요.\'라고 하시는데 전 딱히 화난 건 없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화난 건 아니라고 죄송하다고 하고 끊었어요.(웃음) 그런데 생명의숲은 좀 다른 거 같아요. 이 곳은 대안을 마련해주고 그 곳으로 방향을 이끄는 부분이 있는 거 같더라고요. 사실 대안을 마련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좀 더 적극적으로 실현가능한 길로 가는 거 같아서 좋아요.



슬기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관심이 있어서 환경단체에 후원을 한 적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분들도 혹시 NGO단체에 후원을 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건호 : 저는 환경 쪽은 아니고, 아이들을 좋아해서 아동분야에서 활동이랑 후원을 한 적이 있어요. 아이들을 가르친다거나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을 위해 매달 후원한다거나.. 환경 쪽에 후원한 적은 없었어요. 이 쪽도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선뜻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그 전엔 들지 않았어요. 앞으로 여유가 된다면 해보려고 합니다.


성아 : 저는 원래 그런 쪽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생명의숲 인턴하면서 제 스스로가 변하고 있는 부분이 생겼어요. 종이컵도 별 생각 없이 쓸 정도로 인식이 없었는데, 요즘은 휴지 한 장을 버려도 많은 생각이 드는 걸 보니까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되는 게 있었어요.


이제 며칠만 지나면 두 달간의 인턴활동이 마무리가 될 텐데, 소감이 어떠세요?

건호 : 너무 아쉬워요. 저는 이제 4학년이 되니까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3학년 마지막 방학이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방학이 빨리 끝나는 건 아쉽지만 인턴활동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초반 2주 정도는 적응하느라 좀 고생했는데, 그 이후에는 시간도 너무 빨리 가고 일도 재미있고 다양한 활동도 하면서 사람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또 있어서..


슬기 : 솔직히 많이 아쉬워요. 가능하면 시간을 좀 더 전으로 돌려서 더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


성아 : 저도 처음에는 2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는데, 지나고 보니까 너무 짧고, 이제 다들 얼굴도 익히고 친해지려고 하는데 이렇게 떠나려고 하니까 아쉬워요.



방학이 거의 없었잖아요. 바로 개강하고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많이 못 놀아서 아쉽지 않아요?

슬기 : (단호하게) 그런 부분으로도 정말 아쉽죠.(웃음) 방학이 3개월이어서 두 달은 인턴하고 한 달은 실컷 놀았으면 더 좋았을 거예요.


건호 : 전 오히려 더 알차게 보낸 거 같아요.


성아 : 그래도 다른 일 한 거보단 훨씬 더 보람 있었어요.


슬기 : 맞아요. 한 달 더 있었으면 방콕만 했을 거예요.(웃음)


우리 인턴활동가 분들의 꿈이 궁금해집니다. 들려주세요~

건호 : 아직 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고민 중에 있어요. 산림 쪽 공무원이나 금융 분야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어렵네요.


성아 : 저는 꿈이라는 질문이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어쨌든 지금은 취업을 위해서 노력을 할 테지만, 나중에 나이 들어서 최종 꿈이라고 그리고 있는 건, 숲 가까이에서 주변 사람들이랑 같이 살고 싶어요. 전원생활? 이런 거 하고 싶어요.


슬기 : 저는 산림치유나 숲교육처럼 숲에 대한 새로운 분야를 찾아서 일하고 싶어요. 숲에 대한 새로운 접근.. 삶의 꿈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저는 27살에 결혼하는 게 꿈이에요.(웃음)


마지막 질문입니다. 생명의숲을 만나기 전 나의 모습과 생명의숲 인턴 활동가로서의 나의 모습,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슬기 : 정아님(쥐똥나무)을 알게 되었다는 거?(웃음) 저는 직업에 대한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다는 게 가장 커요. 직업을 고민할 때 저도 건호오빠처럼 기업이나 공무원 쪽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시민단체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만나고, 신입활동가 교육 때 만났던 분인데 사회복지단체에 계시면서 아이들이랑 같이 텃밭 가꾸는 활동도 하고 그런 일들은 저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직업에 대한 폭넓은 인식을 가진 계기가 되었어요.


건호 : 저도 직업의 한 분야를 새롭게 알게 된 거.. 그리고 활동가 분들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뀐 거 같아요. 활동가 분들이 각자 활동분야에 대한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계속 무언가를 배우러 다니시고 그러더라고요. 사람을 대하는 것도 좋아하시고..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성아 : 저는 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만약에 돈이 있어서 후원을 한다면 굶는 아이들, 그러니까 사람한테 후원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환경 쪽에 관심이 가지 않았던 이유는 지금 당장 배고픈 사람들이 많은데 숲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생명의숲 인턴 활동을 하다보니까, 만약에 이 곳에서도 만 있었다면 그렇게 변화가 크지 않았을 거 같은데, ‘하고 사람이 함께 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중에 돈이 생긴다면 꼭 후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요 정도면 인터뷰 분량은 충분히 뽑았는데..\'라는 쥐똥나무의 회심의 미소도 잠깐. 녹음기를 의식하며 긴장된다며 난리난리 부르스를 추던 인턴활동가들은 어디로 가고. 인터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중간 중간마다 쥐똥나무는 역인터뷰를 당하기도.-ㅅ-;) 생명의숲 운동 안에서의 청년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효과적인 홍보와 회원확대 방안 논의를 지나 생명의숲 활동가 도민준설(=절대동안)까지.. 이 모든 이야기는 두 달간 그들도 모르게 쌓이고 있었던 생명의숲을 향한 뜨거운 애정이었음을 말해준다. 인터뷰를 정리하는 지금도, 그들이 가득 채워주었던 빈 책상이 아쉽고 또 아쉽다.


모든 일은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정신없는 새학기를 시작했을 세 사람. 순간 순간 생명의숲과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활동가들의 배고픔이 노여움으로 바뀌는 오후 4시 경. 양 손 가득 간식 사들고 놀러오겠다는 약속 잊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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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건호 2014.03.05

인터뷰 내용 정리하느라고 고생정말 많으셨네요!!ㅠㅠ
좋은 경험할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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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아 2014.03.06

새학기 시작하셔서 정신 없겠네요. 이제 학교에서 성아님, 슬기님 만나면 아주 반갑게 인사하실 듯.ㅋㅋ 세 분 손잡고 꼭 놀러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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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범 2014.03.07

함께 해서 좋은시간이었고. 반가웠습니다. ^^ 종종 다시 볼수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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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슬기 2014.03.13

잘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정아님 말씀대로 개강하고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요!! 다음에도 또 좋은 기회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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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아 2014.03.14

슬기닷!(^O^) 학교생활 힘차게 시작했지요?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방학때 뭐하고 지냈는지 이야기도 나누고.. 슬기는 요번에 할말이 많을 듯?ㅎㅎ 보고싶으니 한번 꼭 놀러와요. 나무 심으러 와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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