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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cm 인터뷰) 반짝반짝 윤한별 회원 주소복사

생명의숲은 2013년 회원님들을 가까이 만나 뵙고자 “10cm 인터뷰”를 기획했습니다.
조금 더 다가가 회원들을 만나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회원님들간의 소통뿐 아니라 생명의숲 활동가들과 회원님들의 원활한 소통을 꿈꿉니다. 그 첫 만남이 오늘 시작됩니다!


지마켓에서 일하고 계신 예쁜 이름의 소유자 “윤한별” 회원님을 사무실로 찾아가 만났습니다.



# 안녕하세요~ 기업회원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중에 개인회원 가입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회원가입 하시고, 게다가 적잖은 회비를 내고 계신데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진짜 궁금해서 그럽니다. 그런 분들이 너무 없거든요 ㅠㅠ그래서 인터뷰 왔습니다.

첫 질문을 받고 안타까웠어요. 얼마나 회비가 적으면 월 3만원이 ‘적지 않은 회비’로 표현될까 하면서요. 생명의숲 회비가 참 적은가봐요? 회비증액도 많이 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잘난 척 하는 건 아니구요. 기업사회공헌팀에서 업무를 하면서는 먼저 담당자가 기부도 직접 해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장기든 단기든 말이죠. 내가 기부하는 것이 어떻게 쓰이는지 단체에 관심을 가지고 보기도 하구요. 


제가 특별히 생명의숲 회원이 된 건요. 생명의숲이 다른 환경 단체들에 비해 소박하고, 진정성이 느껴져서였어요. 2008년 관악산 행사 때는 마케팅팀에서 참여를 했었는데 2009년 관악산 숲길가꾸기 때는 사회공헌 담당자로 참여를 했어요, 그때 발상의 전환이 왔다고 할까요? 그 후 2009년 산촌캠프에 참가자 자격으로 참여해서 많은 걸 느꼈어요. 프로그램일정표를 보면서는 ‘뭐 이렇게 귀찮은 프로그램을 하나?’ 했는데 직접 해보니 재미도 있고, 내가 이렇게 절약하는 것이 자연을 어떻게 지키고 뭐 그런 것을 알게도 되었어요. 특히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청년들도 만나고, 생명의숲 활동가들을 보면서 저는 그렇게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게 참 진정성 있어 보였어요.


#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본인을 자연으로 설명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의외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어가 있을까요?

저는 윤한별이구요. 여자이름으로 많이들 착각하시곤 하죠. 지금은 부모님과 아내, 예슬이 이렇게 다섯 식구가 한집에 살있습니다. 지마켓에서 일하면서는 생명의숲과 마케팅으로 사회공헌으로 만났었구요. 지금 현재는 다른 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으로 설명한다......이거 어렵네요^^; 근데 저는 딱 떠오르는 게 하늘, 하늘 같다는 건 아니지만(쑥스러운 웃음) 하늘이 좋아요. 파란 하늘, 특히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갔을 때 윤한별 이쁘다, 여자이름 같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조금 오래된 표현이긴 한데요. “엽기발랄” 보수적이고, 내성적인데 가끔 모두들 “예”를 할 때 “아니오”를 하곤 해요. 회의를 할 때도 상사에게도 다들 말하지 못하는 것을 “이건 어때요?”라고 말하기도 하고, 분위기를 전환하곤 하는데 대부분 성공적이죠^^


# 내 인생의 숲, 기억에 남는 숲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숲은 회원님께 무엇인가요?

저는 멀리, 높이 가는 등산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집근처 “안산”에 가곤 합니다.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이 지난 10월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는데요. 가깝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저는 그런 숲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안산 자락길\'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나이든 어르신, 유모차를 끄는 시민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무장애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거든요. 길이가 총 6.5km나 되는데 앞으로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하더라구요.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아지트가 있는 것 같은데 감정과 환경에 상관없이 그곳에 있으면 안식을 얻고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 말이에요. 저에게 숲은 그런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내 방에 가만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숲이 내 방이 주는 것 같은 편안함을 주더라구요.


# 혹시 생활 속에서 숲을 건강하게 하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지키는 생활원칙 같은 게 있나요? 나만의 비법을 공개해주세요.

제가 하는 건 너무 소박해요. 환경보호 그리고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자원절약이 대표적인데, 일회용품 쓰지 않기 같은 것, 사무실에 있다보면 일회용컵을 엄청들 쓰거든요. 저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을 최대한 실천하고 있어요. 그리고 물 아끼기, 친 환경상품 사용하기 같은 걸 하고 있어요. 친환경 제품 예를 들면 전기제품을 살 때 LED전구를 사용하는 것을 산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또 쓰레기 분리수거는 제가 잔소리장이죠. 분리수거해서 버릴 때 꼭 씻어서 버리려고 노력하구요, 뭐 매번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아! 그런데 저는 유기농 이런 거는 안 먹어요. 유난을 떨고 싶지는 않고, 나만 유익하기 보다는 모두가 유익할 수 있는 사고와 접근! 친환경 채소 먹기, 유기농 재료로 만든 음식, 옷 입기 이런 건 너무 개인적이죠. 유별난 것은 싫습니다. 이것은 자연을 사랑하기 보다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라서.



# 생명의숲 숲과사람들에 인터뷰가 실린다는 말을 듣고 어떠셨나요? 회원들과 소통할 일들은 많지 않으시겠지만 오늘은 지면을 빌어 생명의숲과 생명의숲 회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생명의숲은 SNS를 잘 활용 안하는 것 같아요. (어? 있는데요) 그래요? 몰랐네요. 이걸 보면 얼마나 생명의숲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안 알려졌는지 아시겠죠? 생명의숲 숲과사람들 일면에 생명의숲 페이스북과 트윗 등을 헤드라인으로 “딱” 알려나갔으면 해요. 요즘은 온라인으로 사람들이 생명의숲에서 뭘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 젊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일 수 있을 거 같구요. 그래서 회원들 스스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주변에 알리고, 적극적인 홍보를 하면 좋겠습니다.


#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그건 당장 이번 호부터 딱!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더 나가볼까요? 생명의숲이 하는 활동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과 아쉬운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해보여요. 진정성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더 돋보이게끔 포장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생명의숲은 기업적 마인드를 벤치마킹해서 단체의 이름과 사업을 좀 더 공격적으로 알려나가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요즘은 시민단체들도 기업들의 마케팅을 접목시키고 있는데 생명의숲은 조금만 포장을 하면 단체도 널리 알릴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이거든요.


# 생명의숲이 앞으로 새롭게 준비하고 시작했으면 하는 숲운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기업들과 함께 장기적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올해 화두였던 힐링이란 주제를 살려서 직장인, 가족 대상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운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를들면 착한회식, 착한워크샵 같은. 또 요즘은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기부하는 것도 많이 하는데 돌잔치 기부과 같은 생애주기에 따른 이벤트로 기부하고, 제 딸 예슬이 돌잔치는 안하기로 했거든요. 기부할 곳을 찾는데 생명의숲에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 시민으로서 생명의숲이 회원들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캠페인 또는 회원서비스가 “뭐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생명의숲 ‘숲과사람들’ 조금 더 상큼하게 갔으면 좋겠어요. 관보 같아요. 좀 더 글들이 상큼하고, 실생활과 연관되고, 쉽고, 재미있었으면 좋겠구요. 회원신문을 좀 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해서 만들어가고 좀 더 젊은 기자들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래요.


# 네, 너무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다음 숲과사람들부터 기대하세요.

인사를 드리고, 사진기를 꺼냈습니다. 갑자기 윤한별 회원님 표정에 당황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아 정말 사진 찍는 건 어려워요. 아까 이야기할 때랑 표정 완전 다르죠?”
쑥스러움에 사진 찍는 순간, 경직된 표정으로 웃고 계시지만 마음만은 오월의 푸른 새순처럼 보들보들한 거 다 압니다.
생명의숲과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윤한별 회원님! 고맙습니다.


>> 인터뷰 및 정리 : 김영서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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