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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교숲과 인연이 된 이명주 회원님을 소개합니다. 주소복사

817일 금요일. 이명주 회원님과 김혜원 학생을 만났습니다.


생명의숲 학교숲 운동은 올해 처음으로 환경교육형 학교숲 21개교를 선정 공모하였습니다. 1년 예산 300만원으로 교과연계형, 동아리형, 방과후 학교형 등 다양한 형태로 학교숲을 활용한 다양한 환경교육을 활성화 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심사를 거쳐 21개교를 선정하였는데 특별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학교 교사들이 공모에 응모하였는데 서울국제고등학교는 김혜원 학생이 공모를 신청하였습니다. 또한 환경교육형 학교숲 신규 워크숍을 진행하였는데, 학교 선생님과 함께 오신 학부모님이 계셨습니다. 바로 김혜원 학생의 어머니 이명주회원이십니다. 이런 인연으로 이명주 회원님은 2012년 생명의숲 평생회원이 되셨습니다.


김혜원 학생이 수시모집 원서를 쓰는 민감하고 바쁜 시간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주로 김혜원 학생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힘든 시기인 고3을 지내는 아들이 가장 큰 관심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였습니다.



# 김혜원 학생이 다른 학생들과 남다르게 학교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어릴 때 미국에서 잠시 살았는데 자연환경이 매우 좋은 마을이었습니다. 친환경적인 마을 경관과 친절하고 부드러운 마을 사람들 속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며 살았습니다. 그런 어릴적 추억이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정서적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 자라면서도 환경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한 것 같은데 어떤 활동들이 있었나요?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문제 중의 하나가 사막화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른 숲조성 등의 활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런 것을 중심으로 환경기후변화 관련 봉사저널에 글을 싣기도 했습니다. 또한 네팔지역에는 엄마와 함께 교육자원봉사를 다녀오기도 했구요. 그 지역은 쓰레기 문제가 아주 심각했습니다. 마지막날 마을 사람들과의 축제는 행복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 고3인데 학교숲 환경교육형 공모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우리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학교에서 공부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자극이 필요했고 새로운 일에 대한 시도가 필요했습니다. 작년에 환경동아리를 구성하여 텃밭가꾸기를 해서 노인정에 수확물을 가져다 드렸는데 매우 의미있고 즐거운 활동이었습니다.

생명 또는 환경관련 된 활동을 통해서 정신과 마음을 긍정적으로 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학교숲 프로그램을 주관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학생 중심으로 하다보니 빡빡한 학교 일정과 맞추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공모자체가 늦게 진행되어 학생참여가 제한적이였습니다. 우리 학교는 3월이면 동아리 활동이 정해집니다. 올해부터는 1인당 1개의 동아리 활동만 하도록 학교방침이 정해져 있어서 대부분 아이들이 이미 동아리를 정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2월에 공모하여 3월부터 활동이 시작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으면 합니다.

동아리는 담당 선생님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생물교과 선생님과 그린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지원한 프로그램 예산 지원시 학교 담당교사에게 지원금을 주기보다는 프로그램을 지원해 줄 생명의숲에서 추천한 숲해설가에게 예산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훨씬 편리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 학교 교정에 야생화를 식재해서 관리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해결해 나갔나요?

올해는 가물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매일 물을 주어야 해서 물주기 당번을 짰어요. 당번이 미쳐 물을 주지 못하는 날은 제가 물을 주는 날도 많았습니다. 몸을 쓰는 노동에도 매우 적극적인 편입니다.


# 학교숲 프로그램에 대해서 고민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올해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올해 우리들의 활동을 보고 내년에도 후배들이 이어서 학교숲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런 활동을 하면서도 대학에 잘 갈 수 있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겠지요.


# 김혜원 학생은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원래 국제통상전문가가 꿈이었는데 복지정책담당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네팔 해외봉사를 직접 기획해서 참여하고, 독도 416km트레킹을 완주도 했습니다. 은평구 꿈나무마을 소년의 집에서 98년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영어교육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경험들 속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특히 힘들지도 않고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복지관련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적 창업대회에 환경적 마인드가 있는 컵을 특허 출원한 경험이 있습니다. 복지와 환경쪽을 연결하는 것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 하는 봉사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책적으로 고민하여 국민 모두가 참여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포괄적 차원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정부 기관 관련 사무관과 인터뷰를 통해 복지정책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의 이런 경험이 대학가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생명의숲에는 대학생 중심의 청년숲 활동이 있습니다. 이런 활동에도 참여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복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들을 좋은 경험으로 연결해 나갈 수 있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남다른 다양한 활동 경험들이 김혜원 학생이 하고 싶은 일들과 연결되어 더 큰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낮의 열기가 식지 않은 저녁..

수시 원서 접수로 머릿속이 복잡할 고3 수험생과 어머니와 인터뷰는 굵고 짧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남다른 학교숲 활동의 경험들이 가고 싶은 대학과 연결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였습니다. 향후 학교숲 활동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주체가 되어 다양한 참여 유형을 창출하며 발전해 나가는 꿈을 꾸어 봅니다.

바쁜 시간 시간을 내어주신 이명주 회원님과 김혜원 학생에게 감사드립니다.


interviewer - 정용숙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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