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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과 사익이 공존할 수 있는 기부 _ 공익연계 마케팅 주소복사

오늘은 2024년 상반기 동안 생명의숲과 함께 공익연계 마케팅(CRM - Cause-Related Marketing)을 한 기업 몇 곳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공익연계 마케팅은 '기업이 경영활동과 사회적 활동을 연계하여 실시하는 마케팅'입니다. 공익연계 마케팅 방법은 판매수익금의 단순 후원, 비영리단체와 협력하여 제품이나 홍보물에 사회적 문제에 대한 내용을 삽입하여 배부하는 형태의 후원, 비영리단체의 명칭과 로고를 사용한 상품 홍보와 수익금의 기부 등 다양합니다. 생명의숲도 생산한 상품을 판매할 때, 비영리단체와 기업이 일정기간 동안 후원협약을 하고, 비영리단체의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여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한 수익금의 일부를 단체에 기부하는 공익연계 마케팅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부절차는 후원협약, 브랜드가이드와 CI 매뉴얼 제공, 기업의 홍보물 제작, 홈페이지 등 게시와 홍보/광고, 판매, 수익금 발생, 약속한 기부금 기부 순입니다. 후원기업은 특정 프로젝트를 지정해서 기부(지정기부)하기도 하고, 생명의숲 활동 전반에 대하여 기부(비지정 기부)하기도 합니다. 기부금은 지정할 경우 지정된 용도로, 지정하지 않을 경우 다양하게 펼쳐지는 생명의숲 활동비용으로 사용합니다. 공익연계 마케팅을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사익과 생명의숲이라는 시민단체가 추구하는 공익이 만나고 결합하게 됩니다. 사익과 공익이 결합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 그런 사례는 쾌 오래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생겨났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디즈니랜드 파크의 "Give a Day, Get a Disney Day" 마케팅입니다. 디즈니랜드는 2010년에 100만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토록 장려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요, 참가 희망자가 디즈니랜드 홈페이지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가능한 봉사활동을 신청한 후 실제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자원봉사활동 인증서를 받아 디즈니랜드로 보내면 디즈니랜드 파크 입장권을 자원봉사에 참여한 자신이 메일로 받거나 다른 사람에게 기부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디즈니랜드의 이 마케팅은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사회변화에 기여하면서도 동시에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새로운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참신한 것이었으며, 기업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한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명의숲은 비영리단체로서 많은 기업들과 공익연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올 해 상반기 동안 진행된 공익연계 마케팅 중 한국외대_리백(Re_bag) 프로젝트팀과 기프티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한국외국어대학교 RE:BACK 팀


RE:BACK은 한국외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스포츠마케팅원론 및 실습 과목을 이수하는 학생 9명(대표 차태윤)이 만든 프로젝트 이름입니다. RE:BACK팀은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스포츠 상품 판매 마케팅 축제(SMSF, Sport Marketing Sales Festival)에서 학생들이 100%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단(친환경 소재)을 활용한 리유저블백(재사용 가능한 가방)인 RE:BAG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였습니다. '환경을 다시 되돌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RE:BACK 프로젝트를 통해 생명의 숲과 협업하여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친환경 스포츠 상품을 제작하여 그 수익의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고 매우 다양한 노력을 했습니다.


  




공식 판매 전의 얼리버드 판매, 네이버 장터 온라인 판매, 학교축제에서의 오프라인 판매, 인플루언서(스포츠스타와 학생)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식목일 기념 카드뉴스 제작, 퀴즈와 환경운동가상 수여 등 다양한 판매활동과 홍보 이벤트를 추진했습니다. 기부금전달식은 숲센터 부피에룸에서 사무처 활동가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는데요, RE:BAG팀원 4명이 참여하여 직접 제작한 기부금전달 판넬을 가지고 와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결과를 차대윤 대표님이 발표를 했는데, 그 내용이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의 미션은 지속가능한 스포츠 상품을 통해 모두가 환경운동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스포츠산업에서의 자원순환을 이루고, 참여하는 시민의 힘으로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며, 건강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를 생각하며 RE:BACK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응원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2. 기프티안

기프티안은 생화와 한지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화환(일명 에코화환)을 생산하여 판매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창립된 지 3년된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기프티안은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여 생산하는 화환이 발생시키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일제 잔재인 3단 화환 문화를 없애는 것을 기업 자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박미란 대표님은 원래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을 해오시다가 우연한 기회에 우리사회의 화환문화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는데요, 데이터 분석 전문가 답게 3단화환이 가지고 있는 환경문제 분석부터 화환시장 분석까지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영리단체와 공익연계 마케팅을 통해 상품을 홍보하여 소비자가 구매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후원단체를 선택하게 하고, 소비자의 구매가 일부를 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마케팅과 기부를 연결하였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성과를 예상하기 섣부르지만, 지금의 열정으로 사업을 이어간다면 플라스틱 문제를 고민하는 시민들과 함께 제로 플라스틱 화환문화라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사회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라는 전대미문의 문제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하고, 생물다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을 보전해야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해결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지만, 후손들이 건강하게 살아가야 할 지구를 지키는 일에 소홀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두 공익연계 마케팅 사례는 모두 폐 플라스틱이라는 환경문제를 제품생산과 판매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RE:BACK은 '폐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기프티안은 '플라스틱 사용안하기'를 통해 당면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플라스틱은 19세기 말 과도한 밀렵으로 공급이 부족해진 코끼리 상아의 대체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과정을 거쳐서 현재의 플라스틱으로 발전했는데, 플라스틱의 용도가 매우 다양하고 편리하기 때문에 산업생산과 생활 전반에 사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꿈꾸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우리는 플라스틱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애초의 상아 대체품 생산이라는 좋은 의도를 벗어나 각종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될 정도로 악당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시도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지만, 작은 노력들이 쌓여 문제해결의 근본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RE:BACK팀은 다시 학교생활로 돌아가서 학업에 열중하겠지만, 생명의숲과 함께 했던 RE:BAG 사업은 학창시절 추억으로만 남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었을 때 지속가능한 스포츠 산업 현장에서 지금 고민했던 일들을 돌이켜보며 그 고민을 이어갈 것입니다. 기프티안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화환문화를 만들어 가면서 플라스틱 없는 사회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것입니다. 생명의숲과 함께한 공익연계마케팅 기업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후원해주신 마음과 정신 잊지 않고 생명의숲도 더 많은 숲을 만들고 가꾸며, 보전하는 일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습니다. 그리고 생명의숲 활동 속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더 줄이고 플라스틱 없는 '제로 플라스틱 활동'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 생명의숲 후원하기 : http://bit.ly/supportforest ▶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bit.ly/news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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