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생명의숲은 홍릉수목원에서 시민을 만나고, 홍릉숲을 거닐며 숲의 사계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홍릉숲의 사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많은 분들이 홍릉숲을 찾았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11년 5월 1일 홍릉숲에 가족과 함께 왔던 신자영회원은 생명의숲을 만나서 그날부터 회원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나이가 7살!
생명의숲과 첫 만남은 기억 나지 않지만, 신자영회원은 나무와 숲이 소중하다고 생각했고, 생명의숲과 그날의 만남도 참 좋았나봅니다. 부모님께 확고하게 회원이 되겠다고 했다는 7살의 신자영회원은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생명의숲 회원으로 함께 하며, 응원하고 있는 신자영회원의 이야기와 생명의숲 10년 전에 활동했던 모습을 인터뷰로 함께 만나볼까요?
# 인터뷰에 앞서 신자영회원님이 궁금해요. 소개 부탁드려요.
뭐든 열심히 하지만 하기 싫은 건 확실히 안하는 서울에 사는 예비 고3 여학생입니다.
▲ 가을 어느날, 하늘공원에서 초록곰과 함께 신자영회원
# 생명의숲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10년 전 첫 만남(2011년), 그 기억을 되살려서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너무 어렸을 때라 잘 기억나지 않아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홍릉에 갔을 때 “생명의숲”에서 캠페인을 하고 있었대요. 제가 데코 되어있는 피켓과 홍보물을 유심히 쳐다봤다고 해요. 생명의숲 관계자가 생명의숲에 대한 소개와 후원에 대해 설명 해 주셨고, 나무와 숲의 소중함에 대해 흥미롭게 느껴져서 제가 후원하겠다고 했데요. 엄마가 저한테 그럼 용돈에서 후원금의 반을 나눠낼 수 있겠냐고 물었을 때 제가 확고하게 그러겠다고 했데요. 그래서 제 이름으로 후원을 하게 되었고, 나중에 좀더 자라 용돈을 받게 된 후부터 일부 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내야하는 몫이 있어서 큰 돈을 후원하기 힘들었어요. 비밀인데 제 몫을 빼먹을 때도 많아요. :)
▲(좌) 꼬꼬마 시절 신자영회원 동생과 함께(예쁘게 화장하며 놀다가) ▲(우) 어린이날에 남산가서 찍은 사진
▲ 2007년 홍릉숲에서 생명의숲 데코 및 홍보물
▲ 2009 홍릉숲에서 홍릉숲지킴이와 함께 만들기 프로그램
# 회원을 시작할때 생명의숲이 어떤 곳인지? 어떤 일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나요?
황폐해진 숲에 나무를 심어 가꾸는 일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2011 생명의숲 다음세대를 위한 나무심기_경기도 여주
# 기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꾸준히 기부하는 것. 작은 금액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기부하면 안정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미래를 계획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신자영회원님은 좋아하는 나무가 있나요? 있다면 그 나무를 좋아하게 된 추억이 있나요?
고무나무예요. 몇 년 전에 외할머니께서 키우시던 나무에서 끝부분을 잘라서 분양해 주셨어요. 꽤 큰 화분에 분양해 주셨는데 지금은 키가 엄청 많이 자라서 더 큰 화분으로 다시 바꿔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있나요?
아쉽지만 실제로 나무를 심어본 기억은 없어요. 핸드폰 앱 중에서 핸드폰사용금지 시간을 스스로 설정하고 그 시간을 지키면 앱머니를 제공해 주는 앱이 있는데 그것을 모아 나무를 심는데 사용했어요. 간접적으로지만 이렇게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던 거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생명의숲에서 나무를 심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 숲이나 산에 가는 걸 좋아하시나요? 좋았던 숲을 생명의숲 회원에게 소개한다면?
4학년 차이인 동생이 무척 활동적이에요. 동생 덕(?)에 초등학교 때까지는 가족과 함께 자주 북서울 꿈의 숲에 다녔었는데, 4월 벚꽃이 활짝 핀 북서울 꿈의 숲은 정말 예뻤고, 11월 단풍이 곱게 든 별내 산들소리수목원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중학교에 이후로는 가끔 여행 갔을 때만 주변 공원을 산책했어요.
▲ 북서울 꿈의숲 동생과 함께
▲ 불암산로길에 위치한 산들소리수목원에서 한컷!
# 생명의숲 홈페이지를 보시면서 가장 공감하거나 끌렸던 활동이 있었나요? 생명의숲 활동을 보며 앞으로 참여해보고 싶은 활동은도 있었을거 같아요.
도시에는 나무 한 그루 없이 건물만 꽉 찬 동네도 있는데 그런 장소에 나무를 심는 ‘도시숲’이 가장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린짐 활동이 흥미롭게 느껴졌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나무심기 활동에 참여해 보고 싶어요. ‘숲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숲의 중요성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 도시에 숲 만들기
▲ 2011년 숲환경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숲교실
# 환경 문제(이슈) 중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느끼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이슈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계절도 바뀌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지구온난화 가속화 방지를 위해서도 숲을 가꾸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종이와 화장지를 비롯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일부터 실천해 보려고 해요.
# 10년 이라는 시간동안 생명의숲 회원으로 응원하고 후원하고, 참여하면서 회원님에게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요?
후원의 시작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언제까지나 진행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후원은 돈이 많다고 많이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아예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작지만 저의 후원이 숲을 가꾸는 데 도움을 준 것처럼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그곳에 제가 꼭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 회원님은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드는 중요성을 알고 있을거 같아요. 그걸 모르는 사람들(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개발을 목적으로 숲을 해치는 일들이 많아지는 거 같아요. 숲에는 나무만 사는 것이 아니라 야생동물도 살고 환경정화 기능도 가지고 있는 데 말이죠. 현재만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생각해서 숲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자고 말하고 싶어요.
▲(좌) 2020년 1월, 신자영회원이 직접 찍은 미국 월스버러 ▲(우) 2021년 7월 제주에서 찍은 나무와 꽃
# 신자영회원님이 생명의숲에 회원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생명의숲에서 여러가지 프로젝트 만들고,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숲에게 한마디 한다면?
맑은 공기를 한없이 주니 고마워~
신자영회원님과 생명의숲의 만남은 우연 같지만, 어쩌면 필연처럼 만난게 아닐까 싶어요.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크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후원은 돈이 많다고 많이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아예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17살의 신자영회원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돈에서 후원을 생각한다는 건 어쩌면 어릴때부터 생명의숲 회원이 되어서 갖게 된 생각은 아니였을까요? 엄마와 같이 후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운 신장영회원님,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생명의숲 회원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살 신자영회원님과 생명의숲이 지나온 10년, 앞으로 10년, 20년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기를 바라며! 꾸준히 생명의숲을 믿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회원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생명의숲은 회원님과 함께 건강한 숲,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회원님, 고맙습니다.
'작지만 저의 후원이 숲을 가꾸는 데 도움을 준 것처럼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신자영회원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생명의숲에 관심을 갖고 작지만 후원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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