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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정미영 회원을 만나다. 주소복사

3월 말, 회원으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기부’라는 도서출판 기념행사에 초대한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내 인생의 징검다리, 기부' 출판기념회 시작 전, NPO지원센터


참석하겠다는 메일을 드리고, 회원님을 만나러 가기전, 어떤 분일까? 궁금했다.

알아보니 정미영회원님은 2007년 숲해설가양성과정을 통해 생명의숲을 만난 분이었다.

그리고 책 제목 ‘내 인생의 징검다리, 기부' 를 검색해보니 기부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아쉬웠던 부분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라는 소개 글을 봤다.

그럼에도 어떤 자리일까. 회원님은 어떤 분일까. 전혀 그려지지 않는 모습에 궁금증이 커졌다.


↑ 책 표지의 ‘이제 모금보다 기부자 관리가 더 중요하다.’ 고 쓰여진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4월 20일 토요일 서울NPO 지원센터.

회원님을 만나기 10m 전.


북적북적 함이 느껴졌는데, 입구에 들어서자 누군가 ‘어! 생명의숲 오셨네요!’ 소리에 놀라서 보니, 작년에 숲센터 근처로 이사 온 희망제작소의 박다겸활동가가 반겼다.



↑ 출판기념회에 참여한 사람을 반기는 희망제작소 박다겸 활동가


생각지 못한 상황.

‘오~ 희망제작소는 어떻게 이 자리에 오셨어요?’

‘정미영 회원님은 희망제작소의 1004클럽을 제안한 제1호 회원이예요.’

‘네?’

그랬다. 정미영 회원님은 희망제작소의 1004클럽을 탄생시킨 1호 천사 기부자였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생명의숲 (후원 더하기팀 윤수연 활동가와 함께) 외에도 정미영 회원님을 축하하러 온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웠다.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회원님의 책내용을 보니 조금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법연수원 도서관 사서로, 그리고 부모님의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여행적금을 선뜻 희망제작소에 기부하기까지.

잠시 펴본 책의 내용에는 회원님의 기부에 대한 생각, 아니 삶이 담겨있었다.

출판기념회가 시작되고 회원님 지인의 축사(박원순 시장,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 와 저자와의 대화, 그리고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과 두루두루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까지.


↑ 참여자와 함꼐 북토크 중인 정미영 회원님


모든 순서에서 회원님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책상 위 붙어있는 번호와 이름, 회원님이 후원하는 18개의 단체를 초대한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아주 작은 하나에도 그 의미가 담겨있으리라.

이 날 회원님은 아름다운 재단에 인세 기부를, 희망제작소에는 유산 기부를 서약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제일 크게 놀랐던 것은 단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지는 회원님의 삶이었다.

회원님과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2시간 남짓 출판기념회에서 알게 된 그 시간이.

모든 순간이 자신이 하고자하는 바가 드러나는 것 같아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하나 더, 회원님이 행사 중 하신 말 중 잊혀지지 않는 한마디.

‘단체는 기부자와 친해져야해요.’

다른 말을 덧붙이진 않으셨지만,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에 크게 공감했다.

마치고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고마움을 전하셨지만, 이런 자리에 초대될 수 있어서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이었다.


↑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윤수연 활동가와 함께. ‘회원님 더 가까워져요!’


이 만남을 통해 더 많은 회원을 만나고,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미영 회원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자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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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영 2019.05.01

여기에 제 내용이 실려있는 걸 몰랐습니다.
우연히 살고있는 동네 주민자치 위원께서 이 곳에 후원회원으로서 들어왔다가
제 행사사진을 보고 카톡에 올려 알게 되었네요.

그 날, 참석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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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연 2019.05.14

정미영회원님~ 초대해주시고,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반갑게 맞아 주신 회원님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기부에 대한 회원님의 마음과 생각을 알 수 있는 귀한 자리였어요.

이번에 생명의숲을 후원해주시는 회비도 증액 해 주시고, 주변에 저희 단체를 소개해주는 마음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회원님을 만나뵙고, 기부자와 친해져야한다는 한마디가 오래오래 남았습니다. 앞으로는 더 가까이 회원님과 친해질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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