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이라는 작은 도시가 유명해진 건 메타세쿼이아 덕분이다. 한눈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이 나무는 이국풍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젊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그 인기는 지금도 여전하다.'
키 큰 나무 아래 데이트 코스
‘국내 최고의 가로수길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말하리라. 다른 어디에서 도 보지 못한 메타세쿼이아 행렬은 전국 최고의 포토 스폿이다. 누가 찍어도 아름답고, 어떻게 찍어도 멋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연인들이 전국 에서 이곳을 찾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유명해 지면서 덩달아 담양이란 이름이 드높아졌고, 이 소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또 다른 매력 이 조명을 받을 계기로 작용했다.
이곳에 국내 자생종도 아닌 메타세쿼이아가 식재된 것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로 경관 조성을 목적으로 담양읍에서 금성면 원율리까지 이어지는 5㎞ 구 간에 1500그루를 심었는데 이것이 메타세쿼이아를 가로수로 삼은 국내 최초 사례다. 1974년에 당시 내무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시범 가로수길로 선정되면서 화제가 됐다. 그 뒤로 지금까지 담양군 곳곳에 총 길이 52㎞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조성됐다.
원래 이 길은 담양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24번 국도였다. 지금은 길 안쪽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곁으로 새 길이 났지만 예전에는 차를 몰고 가다가 이 구간을 지날 때면 누구나 이 멋진 광경을 조금이라도 더 눈에 담으려고 속도를 늦추곤 했다. 그래도 뭐라 하는 이가 없을 정도로 누구나 사랑하는 길이었다.
이제는 가로수길의 메타세쿼이아가 식재된 지 50년이 가까워지면서 꽤 거대한 몸집을 이루고 있다. 높이만 25m에 이르며, 가슴 높이의 직경은 최대 80㎝에 이른다. 가지도 무척 왕성하게 뻗은 덕에 말 그대로 사시사철 멋진 장관을 뿜어낸다. 그 풍광은 수시로 영화와 광고에서 단골 배경으로 등장해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가슴을 설 레게 했다. 전국을 휩쓴 메타세쿼이아 열풍이 지나간 지 오래됐어도 그 마력의 여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쯤 되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담양의 얼굴’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 을 정도다.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던 연인이 가족을 이루고, 아이와 함께 다시 이 길을 찾는 일도 이제는 꽤나 빈번해졌다. 앞으로는 그 아이가 자라서 이곳을 찾아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연인과 함께 걷는 그림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부디 오래 도록 많은 이에게 변하지 않는 추억의 장소가 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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