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곰솔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생태적 공간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에 위치한 솔바람 곰솔숲은 충청남도 최남단의 금강하구와 서해안을 접하고 있다. 곰솔숲은 해안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 조림한 숲으로 수령이 4~50년생에 이르는 아름드리 곰솔(해송) 130,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해안사구 뒤편으로 자리 잡은 곰솔숲은 그 길이가 1.8km에 이르고 폭은 100m, 면적은 200ha에 이르는데 바닷가 모래를 보호하여 바다생물의 산란장의 역할을 하고, 바닷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곰솔이 아름다운 유배지, 그리고 모래찜을 즐기던 역사적 공간
곰솔숲은 고려시대에는 유배지로 이용됐을 만큼 오지중의 오지였다. ‘문신 두영철이 유배막을 지었다’라는 기록이 고려사에 남아 있다. 그가 노래한 풍요(風謠)의 구절에서 ‘모래땅에 몸을 묻고 햇볕이 스며드는 열기에 몸을 푼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를 통해 고려시대부터 모래찜이 유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도 백사장에서는 매년 음력 4월 20일을 ‘모래날’이라 하여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래찜을 즐기고 있는데, 특히 곰솔숲 모래에는 철분과 우라늄성분이 많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국가공단보다 갯벌과 곰솔숲을!
갯벌과 곰솔숲은 1980년 군장국가공단 조성계획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처해졌다. 서천군은 국가공단 개발이익의 유혹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갯벌과 곰솔숲의 가치를 선택하였는데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주민들의 비난과 불만을 감싸며 끝까지 숲을 지켜낸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아름다운 숲이 남아있을 수 있었다. ‘숲의 아름다움’은 그 숲을 지키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어야만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자원이 아니라 생태적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켜가기를 바란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곰솔 숲길을 걸을 때 너무 상쾌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산업단지가 되면 훼손되어 없어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 조향숙님
<심사평>
서해 바다에 접해 있는 해안숲으로 경관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숲을 어떻게 관리해갈 것인가에 대한 관리주체의 계획과 철학이 돋보인다. 다만 관광자원으로서의 개발이 숲의 원형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지켜가는 것이 필요하다.
>>위치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산58-48 외
>>면적 : 약 200ha
>>주요수종 : 곰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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