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수상지갤러리
전남 함평군 해보 상곡 모평마을숲 주소복사


고풍스런 멋을 지닌 고읍, 모평

전라남도 함평(咸平)은 조선 태종 9년(1409)에 \'함풍\'현과 \'모평\'현이 합쳐지며 붙여진 이름이다. 모평마을은 함평군의 근간이 되는 2개 현 중 하나로 ‘모(牟)’가 마을을 뜻하고 ‘평(平)’이 넓은 들을 나타내어 ‘평야지역의 취락’이라는 뜻을 가진다. 최초 함평 모씨(牟氏)가 개촌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1460년께 윤길(尹吉)이 정착하면서 파평 윤씨의 집성촌이 되었다고 한다. 남도지방 고유의 모양새를 갖춘 반가 고택과 정원, 누각, 정자, 돌담이 현재까지도 정겹게 남아있다.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마을숲

마을 주변의 해보천(海保川)을 따라 늘어선 마을숲은 500여 년 전에 서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되었는데 그 숲이 이웃 성대마을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현재에는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 40여 그루가 남아 마을숲을 이루고 있으며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보호받고 있다. 느티나무 숲 물레방아 옆에는 고려시대 여진족을 몰아내고 동북9성을 쌓은 윤관(1040∼1111년)을 모신 수벽사가 자리하고 있다. 그 옆에는 신천강씨 열녀비가 자리하고 있는데 정유재란 때 왜군들에 의해 두 팔이 잘리면서까지 남편의 죽음을 막으려 했던 강씨 부인을 기리는 비석이다. 

모평의 파평 윤씨 입향조인 윤길이 90세에 제주서 귀양 갔다 오는 길에 해보면 상곡리에 이르러 산명수려함에 흠뻑 취해 마을 뒷산을 임천산, 앞산을 자양산, 서쪽산을 월량산, 그 계곡을 운곡이라 칭하고 주자를 제사할 사당을 짓고 산중선비로 여생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귀양길에서 돌아온 선비가 흠뻑 반했던 그 때의 아름다움은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수려한 마을 풍경을 만들어 낸다. 마을과 숲의 고풍스러운 멋, 자연스러운 멋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제 고향 모평은 5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나무들과 주변으로 흐르는 냇가 그리고 임천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마을이에요. 시골에 가 여기 마을숲에 산책하고 오면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 윤여정님


<심사평>

고택의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되어 마을주민과 지자체에서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다. 다만 일부 부지가 게이트볼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주민들이 활발히 이용하지 않는다면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다른 용도로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주변의 관광자원 개발이 숲의 훼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위치 :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상곡리 635
>>면적 : 약 5,700㎡
>>주요수종 : 느티나무, 팽나무, 왕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