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숲과 해당화가 어우러진 화진포
고성에는 강 하구와 바다가 닿는 곳에 생긴 석호가 두 곳 있다. 송지호와 동해안 최대의 화진포호수가 그렇다. 호숫가에 해당화가 만발해 이름 붙여진 화진포(花津浦)는 둘레 16Km의 동해안 최대의 자연호수이며 넓은 갈대밭 위에 수천 마리의 철새와 고니가 날아들고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여있다. 주변경관이 빼어나 예부터 주변에 유명한 별장들이 많았던 곳으로 지금도 이승만 전 대통령별장과 이기붕 전 부통령별장, 북한 김일성 별장이 안보전시관으로 남아있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화진포 호수의 이름은 원래 열산호(烈山湖)였다고 한다. 화진포 건너 마을에 열산이라는 마을이 있고 화진포 물 속에 옛날의 열산현(烈山縣)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해 큰 비가 내려서 열산현 마을이 송두리째 물에 떠내려가고 마을이 있던 곳이 차차 물에 감기기 시작하여 지금의 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곳 사람들은 열산동 산쪽으로 마을을 옮겼다고 하는데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하여 물결이 일지 아니할 때에는 그 옛날 촌락이 있던 터와 담장을 쌓았던 자취가 보인다고 한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숲과 호수, 그리고 바다
화진포는 가을과 겨울이면 철새들이 떼지어 찾아와 넓은 호수에서 유유히 노닐기도 한다. 또 호수주위의 경치가 좋아 죽정(竹亭), 모연(暮煙), 풍암(楓岩), 귀범(歸帆), 장평(長坪), 낙안(落雁), 가평(加平), 야종(夜種)을 화진팔경(花津八景)이라고 하는데, 거진읍 원당리와 죽정리쪽의 푸른 소나무를 화진포에서 바라보면 마치 정자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 옛날에는 화진정(花津亭)이라 하였고 저녁 해가 서산에 기울면 죽정, 원당, 산학리에서 저녁 짓는 굴뚝연기가 한 폭의 풍경화를 이룬다. 특히 100년 이상 된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과 호수, 그리고 고운 모래밭과 푸른 바닷물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빼어난 아름다운을 가지고 있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화진포 호수 해송길을 지나 김일성 별장이었던 화진포의 성 쪽으로 산행을 하면서 응봉까지 오르는 구간은 2~3km 정도밖에 되지 않는 거리지만 북쪽의 금강산과 해금강, 화진포와 동해가 보이는 환상을 품은 곳입니다. - 박영애님
<심사평>
소나무로 이루어진 단순림으로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어 수목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주변의 관광지(김일성 별장, 이승만대통령 별장, 화진포 생태박물관 등)와 연계된 문화적·경관적 가치가 높다. 주변 환경 상 숲을 지키고 가꾸는데 지역주민과 연계하기가 쉽지 않은 점은 아쉽다.
>>위치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596
>>면적 : 약 9ha
>>주요수종 : 소나무
검색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