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명천마을
산 좋고 물 맑은 무주군, 반짝반짝 아름다운 빛을 내는 반딧불이가 살고 있는 그 곳에 푸른 소나무들이 우뚝 솟아 아름다운 소나무숲을 이루고 있는 마을이 있다. 안성면 죽천리 덕유산 남쪽에 위치한 무룡산과 서남쪽의 삿갓봉에서 발원한 맑고 시원한 물이 서북쪽으로 흐르다가 원통사 계곡에서 만나 마을을 가르며 배냉기쪽으로 흐르고 이 물이 이름 모를 산새들의 소리와 어우러졌다 하여 이 마을의 이름을 명천(鳴川)이라 부른다. 약 400여년 전 임진왜란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하여 숨어들었던 선비 몇 사람이 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세에 감탄하여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땀과 노력으로 소중히 가꾸어온 마을숲
명천마을 입구에는 덕유산 자락까지 이어진 소나무숲이 펼져 있고 양 옆으로 두 개의 돌탑을 볼 수 있다. 이는 마을주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동네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는 정월대보름날 이곳에서 마을의 번영을 휘한 제를 지낸다고 한다. 또한 소나무숲에서 송이와 같은 임산물을 채취해 소득을 얻고 있다 하니 마을 주민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숲일 것이다.
사실 명천마을 입구의 소나무들은 수령이 60년 정도로 비슷하다. 매우 오래전부터 마을을 둘러싸고 소나무숲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6.25전쟁 이후 공비소탕작전에 의해 전부 베어져 사라졌다고 한다. 베어진 자리에서, 떨어진 씨앗에서 자연스레 나무가 자라고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심고 가꾼 노력이 더해서 60년의 시간이 지나고 지금의 숲이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덕유산 깊은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는 1년 내내 마르지 않고 힘차게 자란 소나무숲은 더없이 아름답다. 하지만 명천마을 소나무숲이 아름다운 것은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한 그루 한 그루 소중히 가꾸어 온 마을숲이기 때문이다. 한순간에 사라지기는 쉬운 것이 자연이다. 하지만 그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명천마을 소나무숲이 그 시간과 노력의 결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숲의 단아함과 호젓함에 반했습니다. - 임산님
<심사평>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소나무숲이 잘 보전되고 관리되고 있고 주변의 하천 등과 어울려 경관적으로나 생태적으로나 가치가 높은 숲이다. 이후에도 소나무의 활력과 건강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위치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죽천리 377-1번지
>>면적 : 약 3.5ha
>>주요수종 :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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