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수상지갤러리
전남 신안군 반월마을 당숲 주소복사


반달모양, 토끼를 닮은 섬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반월도(島)는 목포 서남쪽 24㎞, 안좌도(安坐島) 서남쪽 6㎞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반월도는 섬의 모양이 반달같이 생겼다 하여 ‘반드리’ 라고 불렀으며, 풍수지리학적으로 보면 그 모양이 토끼 형국이라 하여 ‘토끼섬’ 이라고도 불렸다. 세종실록에는 600년 전 반월도에 사람이 살았다고 하는데 그 당시 군마를 길러서 관에서 관리하였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마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꿈꾸는 숲

반월마을은 인동장씨가 모여사는 집성촌으로 마을 입구에는 약 600여 년 전 주민이 입도하면서 식재한 수목이 숲을 이루고 있다. 당 주변으로 느릅나무, 팽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송악, 마삭줄 등의 난대수종이 숲을 이루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보름날에 이곳에서 마을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며 제를 지냈다고 한다. 반월마을 당숲은 왕매미의 서식지로도 유명하여 여름이면 우렁찬 매미들의 합창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당 앞에 서면 반월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풍요롭고 아름다운 반월마을의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반월도

반월도는 오래된 나무들을 중심으로 당산숲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반월마을 당숲뿐만 아니라 우뚝 솟은 어깨산(견산), 대덕산(큰산) 명당터의 전설, 씹새미 고랑의 유래, 동양치 개의 전설, 입 버러진 바위전설, 버선바위 귀신이야기, 혼불이야기 등 마을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전설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외할머니가 손자에게 전해 준 옛 이야기처럼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섬마을의 이야기가 당숲과 더불어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목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 후 바다위에 놓여 있는 아름다운 목교를 지나면 하늘조차 덮어버릴 만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 바로 반월 당숲이 나타납니다. 과거에 당제를 지내기 위해 일주일 전 부터 목욕재개를 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처럼 신비롭고 경외스러운 경치를 보여주네요. - 박대웅님


<심사평>

역사, 문화적 가치,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 대체로 관리가 잘 되고 있으나 노거수 주변이 콘크리트로 덮여져 있고 일부 수목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고 향후 제단 주변이 정비된다면 더욱 가치 있는 숲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위치 :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반월리 237임
>>면적 : 2,377㎡
>>주요수종 : 팽나무, 후박나무, 느릅나무, 동백, 송악, 마삭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