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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굴화두레마을 개여울숲 주소복사

 


함께 사는 공동체를 꿈꾸는 굴화두레마을

굴화두레마을은 울산 남구 무거동에 소재한 주공 1단지 아파트를 이른다. ‘두레'라는 말은 옛날 농어촌에서 바쁜 농사철에 이웃과 이웃들이 서로 도와가며 공동 노동을 하는 공동체 정신을 뜻한다. 이러한 선조들의 좋은 정신을 계승하여 삭막해지고 있는 아파트 문화를 극복하고 따뜻한 인간의 정이 흐르는 살맛나는 아파트를 만들자는 입주민의 뜻을 모아 주민들은 ’굴화두레마을'이라 이름을 붙였다.


삭막한 아파트에서 마을숲을 가꾸어가다.

주민들은 두레마을 공동체를 결성하고 직접 숲을 관리하고 가꾼다. 당초 하자보수지원금을 갖고 연못을 만들었는데 그 때에도 주민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만들었다. 이 후 도시 비오톱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아파트 내 연못과 연결되는 개울을 만들었는데 현재에는 아파트 내 나무들이 우거져서 숲을 이루고 있다. 다른 아파트들은 아파트 속에 나무들이 장식처럼 서있다. 하지만 두레마을은 나무가 장식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숲 속에 아파트가 담겨져 있는 느낌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개여울에 쓰레기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굴화두레마을 개여울숲은 새들과 사람, 숲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아파트 마을숲이다.


살고 있는 곳 가장 가까이에 있어 더욱 소중한 숲

도시의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한다. 작은 땅에 수많이 사람들이 함께 살지만 서로에게는 너무나 무심하다. 종종 뉴스에 나올 만큼 큰 싸움도 일어난다. 함께 살고 있으나 공동체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하지만 굴화두레마을은 조금 다르다. 주민들은 스스로 이름 붙인 아파트 마을에서 직접 마을을 가꾸고 숲을 가꾸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노력이 있기에 개여울숲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굴화두레마을 개여울숲은 주민 스스로 살고 있는 공간을 가꾸고, 그 안에서 공동체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야 말로 살고 있는 곳의 가치를 높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임을 그래로 보여주고 있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구술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잘 다듬어지고 예쁜 숲이 있다한들 우리들이 쉽게 볼 수 없는 곳에 있다면 아름다운 숲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내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그곳에서 좋은사람들과 함께한다면 그이상의 아름다운 숲은 없다고 봅니다.  - 홍소영님


<심사평>

아파트 내 녹지공간 조성 초기부터 주민들의 열성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숲으로 7년이 지난 현재 매우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숲은 인공림이란 태생적 한계로 그 생태적 가치가 높지 않지만 주거 공간 녹지로서 잘 관리되고 있고 주민과 지역의 환경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위치 :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275-1 굴화두레마을
>>면적 : 약 500㎡
>>주요수종 : 벚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