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수상지갤러리
경북 영양군 도곡리 마을숲 주소복사


마을의 역사와 함께 살아 온 마을숲

도곡리 마을은 일월산 월자봉 아래에 자리한 마을로 도곡리 성황당 마을숲은 서기 1690년 숙종 때에 함양오씨 취은당 오삼달(1667~1744)선생께서 영양읍 현리에서 도곡리에 입향하여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입구에 조성한 숲이다. 그 후 1760년경 오진호라는 분이 마을숲 부지 1,000여평을 마을에 기증을 하여 지금까지 마을숲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당산나무가 벌목되어 소실되는 아픔이 있었으나 주민들이 나머지 마을숲을 가꾸고 보존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70년대에 마을숲의 일부로 울창하였던 소나무 군락지는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퇴비증산 목적의 퇴비장 조성 목재로 벌목되어 숲의 일부가 소실되기도 하였다.


마을을 보호하고 마을 주민들의 삶을 보호하던 숲

마을의 역사와 함께해온 도곡리 마을숲은 풍수지리상 수구(水口)에 조성된 전형적인 비보숲으로 바람을 막는 방풍림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농경문화의 대들보이자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당산나무를 모시고 있다. 현재 이곳은 수령이 320여년 되는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느릅나무, 신나무, 엄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살고 있다. 다만 2006년도에 영양군에서 마을숲 바닥에 자갈을 깔고 생활체육시설로 정비를 하여 생태적인 가치가 감소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을의 문화유산이자 미래를 위한 자원

도곡리 사람들에게 마을숲은 어린 시절 놀이터 겸 운동장으로 친구들과 함께한 추억이 가득한 장소였고 마을의 액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모시는 당산나무와 함께 한 숲이었다. 성인이 되어 고향을 떠난 사람들에게 도곡리 마을숲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지난날의 추억을 꺼내어 볼 수 있는 오래된 책갈피 같은 곳이다. 마을숲은 마을의 사랑방이자 쉼터이고 주민공동체의 소중한 공간으로 함께 해 온 마을의 문화유산이며 미래의 자원이다. 도곡리 마을의 역사와 문화, 토착신앙 등 마을고유의 공동체 문화가 남아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마을숲을 보존하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이 숲을 추천합니다!

마을 어귀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래 전에 마을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어른들께서 몸소 느티나무와 소나무를 심어 지키고, 가꾸어 왔습니다. 항상 여름이면 마을의 농부들의 쉼터이며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활용되어 오고 있으므로 건강의 숲으로 더욱 가꾸고 보존하여 후세들에게 귀중한 자산으로 물려주어야 하겠습니다.  - 이재준님


<심사평>

오래된 느티나무와 신나무를 중심으로 거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높고 마을주민과 출향민이 마을숲을 관리하고 활용하려고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다만 마을숲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쇄석을 깔아 하층식생이나 후계목이 자라기 어려운 상황이며, 족구장, 체육시설 등의 설치가 숲의 생태적 가치를 떨어뜨려놓은 점이 아쉽다.


>>위치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도곡리 457-5번지
>>면적 : 약 3,000㎡
>>주요수종 : 느티나무, 느릅나무, 신나무, 엄나무, 은행나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