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 있는 학교숲
송당초등학교는 제주도의 중산간 마을에 위치한 전원학교이다. 송당이라는 지명은 당이 있었던 터라는 데서 연유한다고 한다. 예부터 주민들은 손당·소남당 또는 솔당으로 불렀다. 이는 당오름 소나무 밭에 당(堂)이 있어 그 당을 솔당 혹은 소남당이라 했고, 그 인근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뜻에서 송당리라는 명칭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마을 단위로는 가장 많은 오름(기생화산구)이 분포되어 있으며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학교숲은 그야말로 조화로운 아름다움과 풍성함이 돋보인다.
천혜의 자연스러움이 이루어낸 공간
송당초등학교가 위치한 구좌읍 송당리는 오름이 사방에 위치한 지형적 특징이 있다. 송당초등학교는 송당리 마을의 남서쪽 당오름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과거 당오름의 숲이 펼쳐져 있던 곳이었다. 학교가 들어서면서 숲을 개간하고 그 일부가 잔존하여 현재 학교 교사 후방과 전방의 교정을 이루게 된 것이다. 학교가 설립된 이후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군의 지원을 받아 교정을 잘 정비하여 현재의 아름다운 학교숲을 만들었다. 천혜의 자연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던 오름의 숲이 현재의 빛솔정원과 녹음교실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숲 속 아름다운 꽃과 나무의 세계 빛솔정원
송당초등학교는 총 93종의 나무들과 30여종 초화류 등 총 4,600여개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빛솔정원’, 천연의 야외학습장 ‘녹음교실’, 70여년이 지난 두 그루의 편백나무 쉼터 사이에 위치한 소담한 ‘무지개연못’, 각종 교재원 및 텃밭, 초가지붕과 흙벽으로 지어진 향토관 등이 있어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 학부모의 편안한 휴식공간과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송당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녹색동아리’를 만들어 학교숲을 가꾸고 만들어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후 학교 구성원뿐 만 아니라 마을 주민이 함께 관리 및 보전, 보호를 위한 활동을 펼쳐간다면 숲의 가치는 좀 더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까.
이 숲을 추천합니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어 어린이들의 감성, 정서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학교들이 많이 생겨 황폐화되어가는 자연을 살리고 아이들이 맘껏 숨 쉬며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전효인님
<심사평>
초등학교의 선생님들, 학부모, 지역의 주민대표, 읍장 등의 친밀한 관계가 유지 되는 속에서 학교숲을 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이 인상 깊다. 학교숲은 학생뿐 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의 산책 및 운동장소로 이용되어 지역에 대한 기여도가 크나 마을 주민이 숲을 가꾸는 활동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1366 송당초등학교
>>면적 : 15,064㎡
>>주요수종 : 후박나무, 팽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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