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섬, 가거도

목포에서 140km나 떨어져있어 쾌속선을 타고서도 4시간이 넘게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섬. 새벽에 상해에서 닭이 울면 그 소리가 들린다는 국토의 최서남단. 그 곳에 가거도가 있다. 가거도는 평면으로 보면 거북이가 헤엄쳐 가는 형상이고 입체적으로 보면 어룡(魚龍)이 물 위에 떠서 잠자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는 신안군에서 제일 높다 하는 독실산이 우뚝 솟아 있다. 이 산을 중심으로 22km에 이르는 해안선이 이어져 있어 그 또한 절경이다.

가거도의 아름다움을 품은 숲, 독실산 난대수림

독실산은 오르면 구름이 산허리를 둘러싸고 있어 허공에 떠있는 듯 손을 들면 곧 하늘이 닿을 것 같고 아득한 수평선은 눈앞에 있어 한발만 내디디면 건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산에는 고산지대의 식물인 풍란, 죽란, 새우란, 춘란을 비롯하여 천리향, 산살구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어 아름다운 난대림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봄철에는 각양각색의 꽃들로 겨울에는 큰 바윗덩어리와 같은 얼음이 얼어붙어 사계절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을 만들어 낸다. 숲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꼭 한번 가고 싶은 곳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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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산37번지외

>>주요수종 :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